지난 3일 기암괴석과 낙조가 유명한 을왕리 해수욕장과 우리나라 유일의 소사나무 군락지인 십리포 해수욕장이 개장하고, 이어서 노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서포리 해수욕장이 개장했다. 요즘과 같이 무더위가 지속될수록 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을 찾는 물놀이 인파가 늘어나고, 들뜬 분위기 속에서 과도한 음주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와 범죄발생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다. 최근 3년간 피서철(3~8월) 인천지역의 주요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범죄는 낮은 수준이지만, 해수욕장이 개장함에 따라 중부경찰서는 ‘피서지 안전사고와 범죄발생 제로화’를 만들기 위해 지역별 예상운집인원에 따른 치안수요를 면밀히 분석하여 지역실정에 맞게 전담인력을 배치해 여름파출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해경이 해상익수자 구조 활동을 전종하게 됨에 따라 경찰은 백사장 치안유지를 전담하게 되면서 여름파출소 근무에 투입될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응급구호 및 수상안전교육을 실시해 인명구조에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응급환자의 원활한 호송을 위해 지정 의료기관을 연계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등 긴급구조 활동을 위한 지원태세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하절기로 접어들면서 112신고 출동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되어 일선경찰관들이 신고처리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인천청에서 접수되는 신고건수가 4천여건에 달했고 내가 근무하는 연수서에는 260건에 달해 계속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 그 신고접수내용을 살펴보면 신고건수의 약 44%가 긴급한 범죄신고가 아닌 단순상담안내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무분별한 신고가 계속 증가일로에 있다는 것이다. 경찰이 관여하기 않아도 되는 일을 경찰이 개입해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심리가 작용해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아니면 어디에 신고해야 되는지 몰라서일까? 지방자치단체에서 처리해야하는 신고는 인천의 경우 인천시청에서 운영하는 미추홀 콜센터(국번없이 ☎120)에 하면 된다. 예를 들면 PC방 흡연단속 요청 신고, 주정차단속신고, 도로정비관련 신고 등이 이에 해당된다. 또한 운전면허 교통행정 등 일반적인 경찰상담 내용인 경우는 182로, 학교폭력 관련신고는 117로 하면 상담전문요원들에 의해 친절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잘못된 112신고에 대한 관행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112신고는 머지않아 포화상태에 이르러 업무는 마비되고 불필요한
뉴스와 신문에서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귀가하던 여성 뒤로 뒤따라오던 남성에게 성추행당한 사건, 밤늦게 혼자 주차하던 여성 운전자가 남성 가해자에게 흉기로 위협당하고 납치당한 사건등 여성 대상 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런 사회분위기로 경찰에서는 여성들을 위한 여러 가지 안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데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전국 경찰관서에서 시행하는 ‘여성안심귀가서비스’다. 어둡고 인적이 끊긴 귀갓길 여성들을 안전하게 동행해 주는 서비스이다. 늦은 밤 귀가하다 보면 우범지역이나 범죄 취약지역을 지나가기 불안한데 이때 신청할 경우 거주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준다. 둘째, 경찰청과 경비업체가 함께 ‘여성 가구 홈 안심 서비스’다. 여성으로만 구성된 가구 또는 여성이 세대주인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안전을 위해 홈시큐리티 시스템을(월 9천900원에) 제공한다. 첨단 보안 시스템(출입문 감지기, 실내 비상버튼, 열선감지기) 설치와 함께 시스템 원격제어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신청은 경찰청콜센터(☎182)로 신청하거나, 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www.polic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이 있고, 햇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으며,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처럼 우리 삶에는 항상 행운과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한 일도 있지만 그 보다는 슬픈 일, 힘든 일, 어려운 일, 가슴 아픈 일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불운과 불행은 당연히 찾아올 수 있고, 또 우리가 겪으며 살아가야 할 필연적인 삶의 일부분이다. 파도와 태풍이 없이 고요하고 잔잔함만 지속되면, 그 바다는 깊은 바다 속까지 산소를 공급할 수 없어서 곧 부패하고 만다. 파도와 태풍이 있는 까닭에 그 격랑 속에서 산소를 들어 마시고 바다 속의 침전물을 흩트려 놓음으로써, 바다 속의 많은 생물들이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파도와 태풍은 뱃사람에게는 어려움을 주지만 바다 속의 많은 생물들에게는 풍부한 삶의 터전을 마련해 준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에서 시련과 역경은 필요악이다. 시련과 역경이 없는 인생은 없으며, 오히려 시련과 역경이 있기 때문에 살 가치가 있는 것이 인생이다.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가 우리에게 끊임없이 밀려오는 크고 작은 여러 시련과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이다. 슬픈 일이 닥칠 때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
다문화사회란 시민, 국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사회, 경제, 정치, 문화적 권리를 취득하고 향유하는데 인종과 민족 차별의 근거가 되지 않는 사회를 말한다. 유대인이자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네이선 클레이저 하버드대 교수는 1997년에 ‘우리는 이제 모두 다문화인이다’라는 책을 내면서 다문화 사회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또한 UN 미래 보고서는 2030년이 되면 전 세계인들이 한 곳에 정착하여 살지 않고 떠돌이 생활을 한다고 한다. 오늘날 세계적인 추세와 흐름은 다문화를 인정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다문화가 들어온 역사를 더듬어보면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고려사를 보면 예종은 송나라인인 신안지, 호종단, 유재 등 학문에 능한 외국인을 각각 수주(수원)의 원(사또), 보문각 대제(정 5품), 수사공 상서우복야(정 2품)에 등용하였다. 그리고 광종은 주나라인인 쌍기를 지공거(과거를 주관하는 관직)에 임명하여 외국인이라 차별하지 않고 능력에 따라 주요관직에 등용시켜 국가발전을 꾀하였다. 가까운 근대로 1990년부터 일본 여성들이 통일교의 집단결혼으로 우리나라에 대거 유입되기 시작하여 1995년 이후에는 우리나라…
인천남동경찰서는 2015년을 ‘피해자보호 원년의 해’로 선포함에 따라 뺑소니·무보험차량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불명이거나 의무보험 미가입차량의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자의 치료비 등을 보장하기 위해 교통사고 피해자임을 증명하는 ‘교통사고 접수증’ 발급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손해의 사실을 안 날(통상 사고발생일)로부터 3년 내 손해보험사 어느 곳이든 직접 청구시 책임보험금 한도 내에서 사망 최고 1억원, 부상 시 등급에 따라 최저 80만원에서 최고 2천만원, 후유장애 최고 1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통안전공단에서는 자동차 사고 피해가족 지원 제도를 운영해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중증 장애인이 있는 저소득층에서 재활 보조금 및 유자녀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관할 경찰관서에 교통사고 접수 후 ‘교통사고사실확인원’을 발급받아 관련기관에 제출해야 하나, ‘교통사고사실확인원’은 교통사고의 모든 조사가 끝난 후에 발급가능해 그 전까지 피해자 자비로 치료비를 계산하거나 비용 부족으로 인해 치료를 중
신종금융범죄 피해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사례와 대처방법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러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을까? 인천경찰청에서 최근 2개월간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20대 피해자가 30.2%, 30대 피해자가 28.6%를 차지했다. 젊은 층의 피해가 6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뻔한 수법인 것 같지만 초조한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누구나 쉽게 걸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보이스피싱의 경우, 주범이 해외에 소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범죄가 발생한 후에는 그 피해 회복이 어려운 만큼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경찰에서는 전화금융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범인검거와 함께 피해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은행 등 금융기관과의 핫라인을 통해 은행창구에서 다액(5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인출하거나 계좌이체 요구 시에는 반드시 112로 신고토록 해 인출 직전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등 신종금융범죄에 있어 누구도 예외일 수는 없다. 피해 사례를 많이 알고, 적절히 대처할 줄 알아야한다. 익히 알려져 있지만, 보이스 피싱은 경찰, 검찰,…
일본 중부 지방에 나카쓰가와란 시가 있다. 그 시에 있는 가또제작소란 중소기업에서 기발한 실험을 하였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회사 설비를 놀리지 아니하고, 계속 가동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연금을 받고 있는 노인이지만 일하고 싶은 실버세대가 있을 것이다. 그들을 일꾼으로 모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의 내용으로 구인광고를 돌렸다. ‘의욕 있는 분들을 구합니다. 단, 연령제한이 있습니다. 60세 이상만 오십시요.’ 면접하는 날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가또제작소의 사장은 찾아온 방송사의 인터뷰에서 다음같이 말하였다. ‘노인 한 사람을 젊은 사람 여럿이서 먹여 살린다는 발상 자체가 그릇된 것이다. 노인들도 당당히 일하며 보람을 느끼고 수입도 있기를 원한다.’ 일본에서는 가또제작소의 경우처럼 노인세대들이 일하는 일터로 성공하게 되면서 ‘일하는 노인’의 비율이 40%를 넘어서고 있다. 닛케이신문에서는 지난 65세 이상 나이로 일하고 있는 노인이 41%를 넘어서고 있다고 보도하였다.그래서 일본에서는 노인을 배려하여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청소년기는 가족, 대인관계, 학업, 진로, 학교폭력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겪고 고민을 하게 되는 시기다. 교육청에서는 이런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Wee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Wee 프로젝트는 학습부진 및 학교 부적응 학생뿐 아니라 일반학생들도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세 단계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 Wee 클래스는 학교에서 운영하며 전문상담교사 및 전문상담사가 배치되어 개인상담, 집단상담,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문제나 고민을 조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두 번째, Wee 센터는 시도교육청 또는 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며 전문상담교사, 전문상담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들이 학교 안에서 해결되지 않는 근본적인 어려움을 진단, 상담, 치료를 서비스하는 원스톱 상담 센터이며 교사나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 및 자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세 번째, Wee 스쿨은 기숙하면서 교육, 치유, 적응을 도와주는 장기위탁교육기관으로 교원, 전문상담교사, 전문상담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팀이 상주하며 위기 학생의 장기간 교육 및 치유에
올해는 예년에 비해 무더운 여름 날씨가 예상되고 있다. 매년 여름철이면 전력수요 증가로 전력난을 겪는 일이 이제는 연례행사 처럼 일상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모든 건물에 대한 실내온도 제한과 에너지절약 홍보 등 행정기관 주도에 다양한 에너지절약 시책이 매년 시행되고 있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기에너지 사용량은 매년 최고치를 새롭게 경신하고 있다. 전기 없는 우리 일상생활은 더 이상 상상도 못할 만큼 전기에너지의 필요성은 날로 증가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전력 사용량이 매년 증가만 한다면 얼마 안 되어 새로운 발전소를 또다시 건설하여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풀이 될 수밖에 없어 신규 발전소 건설에 따른 많은 사업비와 갈등 비용은 매년 지출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기 사용을 절제하고 불필요한 낭비를 최대한 줄여 전력 수요증가를 최대한 억제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아직도 전기 낭비 요인들을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먼저 거리에 나가면 많은 상가 간판들이 영업이 끝난 시간에도 화려하게 반짝이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으며, 공원 등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