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영과 갈리아의 수탉들 “제 인생의 스승들은 결코 미네르바의 부엉이처럼 한 시대의 황혼에야 날개를 펼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어둠을 뚫고 새로운 시대를 일깨워주는 새벽의 전령사인 갈리아의 수탉들이었습니다.” <문학의 길, 역사의 광장(한길사/2021)>의 머리말에 등장하는 문장이다. 이 책은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온 임헌영과 유성호 교수와의 대담집으로 연수(年數) 팔십 고개를 넘어서는 그의 전투적이자 혁명적인 삶의 전기(傳記)다. 제목 그대로 문학과 역사가 서로 엉키면서 직조(織造)해온 세월에 담긴 사연과 인연들은 ‘문학평론가’라는 직업군 분류로만 설명할 수 없는 실천적 지식인 “임헌영”의 치열한 인생궤적을 보여준다, 말 그대로 ‘갈리아의 수탉’들과 함께 해온, 아니 그 자신이 바로 그 ‘갈리아의 수탉’이 된 현실의 한 복판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리고 우리는 임헌형이 이 시대 또 하나의 스승이 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미네르바는 그리스 신화 아테나가 로마의 풍토와 만나 새롭게 태어난 지혜의 여신이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바로 그 미네르바와 함께 다니는 이른바 신조(神鳥)이며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숲속을 날아 자신의 시간을 시작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한다.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일이 잦고 수업 또한 비대면 화상교육으로 바뀌고 나서 아동들의 학습 결손이 심각하다. 따라서 학습결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는 학생들 간의 학력격차도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 아이들은 학습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양질의 학습은 개인 삶의 질을 향상하고 국가의 경쟁력을 높인다. 개인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이다. 미국엔 ‘모든 학생 성공법-ESSA: Every Student Succeed Act)’이란 것이 있다. 부시정권의 ‘아동낙오방지법-NCLB: No Child Left Behind’이 오바마정권 때 바뀐 것이다. 1990년대 미국 전역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균이 낮아지자 2002년 부시 정권은 NCLB를 만들었다. ‘어떤 학생도 뒤에 남겨두지 않겠다’는 교육의지가 담겼다.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모든 학년에서 낙오하는 학생이 없도록 한다는 취지였다. 연방정부는 학업성취도가 향상되지 않는 학교의 재정지원
선진국이 된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라떼’를 말하는 것처럼 꼰대는 없다고 한다. 그래, 서울에 살았지만 나 때는 자가용도 별로 없었고, 신촌에서 광화문 갈 때 문안 간다고 했었어. 바나나? 수입산으로 특별한 날 겨우 사먹었지. 음식 버리면 야단맞았고, 전기나 수돗물 절약은 당연했어... 이런 말하면 이제 풍요로운 나라가 되었는데 ‘역시 늙으면’이란 소리를 듣는다. 시대 흐름에 뒤떨어진 눈치 없는 꼰대로서 퇴출 대상이다. 맞아, 이번 정부에 들어서서 각종 경제 지표로 선진국이 되어 국제사회 일원이 되었다. 그런데 선진국의 의미는 무엇일까? 배부르면 선진국? 여전히 지구 어딘 가엔 먹을 것이 없고 변변한 주거 시설 없이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선진사회에서 풍요롭게 사는 이들보다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지 않다. 그들은 절약하려 해도 절약할 거리도 없다. 특정인이 선량한 사람인지는 그가 능력을 가졌을 때 나타난다. 권력과 재산을 가졌을 때, 주변에 갑질하지 않고 나누며 함께 하는 이가 진정 선량한 사람인 것처럼, 능력이 없는 이들 중엔 선량으로 포장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런 이들은 재산이나 권력을 가지게 되면 자신이 과거 겪었던 갑질이나 돈 자랑을 주변…
한 사람 한 사람의 육체 속에는 누구나 똑같은 신적 본원이 깃들어 있다. 그러므로 한 개인이든 인간의 집단이든, 그 신적 본원과 육체의 결합체를, 즉 사람의 목숨을 파괴할 권리는 없다. 사람이 사람을 죽기는 일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만일 사람을 죽인다면 그는 살인자이다. 두 사람, 열 사람, 백 사람이 사람을 죽여도 그들 역시 살인자이다. 그러나 한 국가, 한 민족의 경우, 사람을 아무리 많이 죽여도 살인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훌륭한 공이 된다. 되도록 많은 사람을 징집하죠 몇만 명을 살육하는 그건 이미 죄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필요한 것일까? 어째서 한 사람, 열 사람, 백 사람은 살인죄를 저질러서는 안 되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그러면 괜찮다는 말인가? (아딘 발루) 국방의 의무란 무엇인가? 바로 다음과 같은 것이다. 젊은이가 신체적으로 성장하여 부모를 도울 수 있게 되면, 곧바로 그를 강압적으로 끌고 가서 옷을 벗기고 신체검사를 한 다음, 국민의 의무라는 이름하에 상관의 명령에 복종할 것, 명령을 받으면 누구든지 살해할 것을 맹세하게 한다. 그가 그 이성과 양심에 반하고, 종교의 가르침에도 반하
북한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도 6차 핵실험과 ICBM 실험발사를 포함 지금까지 수 십 차례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하면서, 한편으론 한미에게 대북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적대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자신들인데 우리들에게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북한의 행동을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이율배반적이고 상대하기 힘든 존재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저들의 행태를 바르게 해석한다면 문제 해결의 길이 없는 것도 아니라 생각한다. 북한은 6·25 전쟁 시 평양에 제대로 된 건물이 한 채도 남지 않은 전무후무한 미군의 폭격에 그 공포가 극에 달했었다고 한다. 특히 미군의 핵 공격에 대한 공포는 전쟁 후에도 지속되면서 핵심 군수시설과 주민 대피 방공시설을 모두 지하화 하였다. 1973년에 개통된 평양 지하철도 100m 아래 지하에 건설하여 주민들의 방공 대피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1976년 시작된 팀스피릿트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북한은 북침 군사훈련이라고 굳게 믿고 그 훈련기간에는 준 전시상태에 들어가 모든 산업활동을 중단하여 그 피해가 막대하다고 주장한다. 필자가 과거 남북교류 현장에서 북한측 인사들로부터 전해들은 사실은, 한미 연합 해병대의 포항 상륙작전 연습을…
상품, 서비스 등의 공급자(생산자)와 소비자(이용자)를 중개하는 서비스사업이 플랫폼 사업이고 이를 위해 구축한 인터넷 비즈니스 구조가 플랫폼이다. 정보사회와 함께 대거 등장한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인터넷을 매개로 한 온라인 플랫폼이고 디지털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에서는 그것이 앱으로 구현된다. 각 분야별로 정보검색의 포털을 비롯하여 새벽배송 서비스의 대명사인 쿠팡과 마켓컬리, 각종 온라인 쇼핑몰, 음식배달, 택시호출, 중고거래, 야놀자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아이템이 플랫폼으로 비즈니스화 되어있고 우린 너무 편하게 이용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에서 온라인 유통의 비중이 50%를 넘었다.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도 마찬가지다. 빅히트엔터도 사명을 하이브로 바꾸고 사업구조를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시켰다. 바로 ‘위버스’다. BTS 만이 아니라 글로벌 팝스타인 저스틴 비버도 여기에서 활동하고 있다. 방시혁은 국내 16위 부자다. 쿠팡의 성공사례는 논외로 하고 상장 준비 중인 중고거래플랫폼 당근마켓의 2021년도 추정 기업가치는 3조에 이른다. 제페토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용자의 90%는 해외에 있다. 포브스가 발표한 2021년 세계 10대 갑부 중 1위 아마존의 제프…
50일도 남지 않은 대선이 갈수록 과거로 회귀하는 기이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녹취록과 무속 논란 등 연일 네거티브 공방이 대선판을 흔들고 후보들의 정책 행보는 허공에 떠 있는 모습이다. 이러다가는 정책·자질 검증은 선거 이후 대통령 재임 중 이뤄질 것이라는 자괴감을 갖게 한다. 연초 세계 흐름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의 금융긴축 신호로 세계 증시가 급랭하고, 중동발 국제유가 폭등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격으로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본격 점화시킨 미중경쟁이 공급망 재편이라는 경제 프레임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는 패권 다툼에 러시아 리스크가 급부상하며 전선이 군사적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우크라이나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무력 침공 가능성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북부와 맞닿아 있는 벨라루스 국경에 10만 명이 넘는 러시아 군대와 탱크들이 집결해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21일(현지시간) 외교장관 담판 회동을 갖는다. 외교적 해법을 추구하는 미국의 의도대로 군사적 충돌을 피할 수 있다면 다행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존 국제질서를 흔들려는 러시아의 수정주
텅 빈 마음도 실은 꽉 찬 마음이어서 누군가 와서 당신의 허무에 날개를 얹으리라 나비는 날개로 허공을 만질 줄 안다
현대인의 불가피한 모습 중의 하나가 수면장애, 불면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성인의 40%가 정도가 겪는 불면은 삶의 급격한 변화와 고통에 대한 몸의 표현일 수 있고 또는 다양한 신체적 불편과 이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데 해결되지 않고 지속될 때는 건강의 적신호가 된다. 연일 뉴스에서는 코로나 19의 확진자 수의 증가, 백신의 부작용과 백신패스에 대한 보도로 긴장이 이어진다. 마스크를 끼는 게 더 편하고 사람 사이에도 아크릴판이 있으면 더 편안함을 느낀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는다. 마음의 평화와도 거리두기다. 불안, 불면을 호소하는 분들을 많이 만난다. 이럴때일수록 잠을 잘 챙겨서 나의 든든한 지원군인 면역이 잘 기능하게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겠다. 불면환자분들에게 한약과 침 치료와 함께 호흡 명상 수면위생 등 비약물요법을 함께 진행하는 한방통합치료는 매우 효과적이다. 이러한 통합치료를 한의원에서 진행하면서 반드시 꼭 안내하는 것 중 하나가 이완요법이다. 이완요법을 (한의임상진료지침)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육체와 정신의 이완반응을 유도하는 일종의 자기조절방법으로 교감신경의 과도한 각성을 낮추고, 질병의 원인, 발생요인, 질병의 회복을 지연시키는 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