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이 버려진 맷돌 구멍에 민들레 홀로 앉아 하얗게 웃고 있다. 어처구니 없다 어머니와 온 가족 서로 맞잡고 무거운 삶을 돌리던 어처구니 한상에 둘러앉아 콩국수 먹던 부모형제들 다 어디 갔을까 어처구니 없는 세상 쭈그렁 밤탱이 홀로 남아 지은 죄 속죄를 빌며 잃어버린 어처구니를 찾는다. 시인 소개 : 경기 강화 출생 <한국문인>으로 등단
화성시 비봉면 청요리 571번지에 위치한 청룡초등학교는 1946년 당시 비봉초등학교 청룡분교로 시작해 1949년 청룡국민학교로 개교한 역사를 갖고 있지만 현재는 6학급의 67명 학생이 전부인 농촌의 작은 학교이다. 이 학교는 우리나라 농촌 어디나 그렇지만 젊은 농업 인구들이 도회지로 빠져 나감으로 인해 어린이가 감소해 한때는 폐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학교가 요즘 심심치 않게 언론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학교 교과특성화 전통미술부 활동의 결실인 학생 작품전시회가 화제의 대상이다. 지난 4월 30일부터 오는 5월 9일까지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북수동)에 위치한 ‘대안공간 눈’ 갤러리에서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소박하면서도 특별한 60여점의 학생 미술 작품과 지도교사 작품이 함께 어우러진다. 보통 초등학생들의 전시회는 학교 복도나 강당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청룡초등학교 아이들이 전문미술인들의 작품 발표전시장인 갤러리를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이들의 활동이 그만큼 특별하다고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홍도반’의 15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아이들의 작품을 보면 우산 위에 그린 ‘현대 서당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과 관련한 최대 쟁점은 사업장의 노조전임자 수를 어느선까지 제한할 것이냐다. 노동조합 전임자의 유급 근로시간 면제를 지칭하는 타임오프는 각 사업장의 노조전임자 수를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토대가 되는 원칙이기 때문에 노동계와 경영계의 가장 큰 관심사항이었다. 지난 2월초 확정된 노조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활동에 들어간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근로면제위)는 지난 1일 새벽 ‘하후상박’을 내용으로 하는 타임오프 한도를 결정했다. 근로면제위가 결정한 타임오프의 내용을 보면 말 그대로 하후상박이 적용됐다. 즉 대규모 사업장 노조의 경우는 기존보다 전임자 숫자가 대폭 줄어들게 됐으며 중소기업 노조는 큰 타격을 입지 않게 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노조 전임자 1인당 합법적인 노조활동으로 인정돼 회사측의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시간 기준은 연간 2천시간으로 정해졌다. 사업장별 노조 전임자의 숫자는 0.5명에서 최대 24명까지로 제한됐다. 이와함께 1만5천명 이상의 모든 사업장은 2012년 6월까지 전임자 14명에 노조원 3천명당 1명씩 전임자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해 최대 24명의 전임자가 허용되지만 그 이후는 18명으로 숫자를 줄이도록 했다. 이런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과 생각이 모인 씨앗들을 선거기간 동안 비교 토론해 선택한 후, 물과 밑거름을 주어 정성껏 가꾸면 선거를 통해 마침내 꽃으로 피어나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모든 씨앗들에 물을 주는데 무관심하거나 별다른 기준 없이 학연, 지연 등으로 쉽게 선택한 씨앗에 거름을 주진 않았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그렇게 피어난 꽃에는 애초에 별 기대가 없기에 시들어 열매를 맺지 못 해도 느낌이 없을 것이며, 이는 곧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연결되기 쉽다. 하지만 관심과 정성을 들여 피워 낸 꽃은 ‘어린왕자의 꽃’처럼 우리에게 소중한 꽃이 되고 4년 동안 생기 있게 잘 크는지, 좋은 열매를 맺는지 살피게 될 것이다.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뽑는 지방자치의 일꾼 역시 우리 유권자들의 꽃이며 소소한 생활 속의 대표자이다. 그렇다면 민주주의의 꽃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에 따라 씨앗을 선택해야 할까. 바로 우리 지역에 필요한 일을 생활 속에서 찾아 구체화한 매니페스토 공약이 그 기준일 것이다. 한번쯤 들어 봤지만 정확히는 잘 모르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필자는 ‘얼개공
수원시 팔달구 장안사거리에서 수원천 방향으로 걷다보면 한옥 창살을 만드는 경기무형문화재 김순기 공방을 지나자마자 오른쪽 골목안에 개인주택을 개조해 만든 미술전시장 ‘대안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제1전시장에 ‘김혜신 선생님과 함께 하는 청룡아이들의 리틀 김홍도전’이 열리고 있다. 이 자그마한 전시가 주목을 받는 것은 화성시 비봉면 전교생이 고작 70명에도 못미치는 시골학교에서 15명의 학생들이 김혜신 선생의 지도를 받으며 매일 방과후 2시간씩 그린 그림을 도심지 전시공간에 내다 걸었다는데 있다. 이곳에는 문구점도 없고 그 흔한 PC 방도 없는 낙후된 농촌지역이다. ‘리틀 김홍도’라 이름 붙여진 이들 학생들은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꼬박 두어시간씩을 손에 닌텐도 스틱 대신 먹을 묻힌 붓자락을 들고 열심히 우리것을 배우고 익힌 결과였다. 김혜신 교사는 “완전하지 못함과 매끈하지 못함으로 부끄럽기까지 하지만 그저 그 서툰 작품을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 보면서 어깨 토닥거려 주는 응원의 시간이 되어 주길 염원한다”고 했다. 자그마한 학교에 어떻게 15명씩이나 그림에 재능이 있을까 감탄할 정도로 그들이 내놓은 작품들은 보는이의 눈을 감성에 젖게 한다. 이들은 지난해 ‘청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직자심사추천위원회가 수원시장 후보자로 심재인 전 경기도청 자치행정국장을 선정한 24일을 임박해 남경필 국회의원은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김용서 시장과의 대화 내용을 다 알고 있다. 그럴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다. 그 후 남 의원은 그로부터 ‘녹취록’이라는 문건을 건네받고 심한 항의까지 받았다. 남 의원의 한 측근에 의하면 남 의원은 김용서 수원시장을 찾아가 지역여론 등 전반적인 선거상황을 전하자 3선 도전의 꿈을 굽히지 않던 김용서 시장은 노발대발 하며 반발했다고 한다. 이렇게 주고 받은 남 의원과 김 시장의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외부로 유출된 것이다.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남 의원에게 건넨 이는 놀랍게도 한나라당 수원권선구 당협위원장인 정미경 국회의원이라고 남의원의 복수관계자들로부터 확인되고 있다. 한나라당 수원시장 후보자 공천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었던 김용서 수원시장은 남 의원의 방문에 맞춰 대화 내용를 녹음할 준비를 했었고 녹음된 남 의원과의 대화 내용을 즉각 정 의원에게 전한 것으로 추측된다. 김 시장 측이 대화 내용을 녹음해 어떤 목적으로 활용할려
요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오토바이는 나날이 높아지는 기름값과 심각한 주차난 등으로 일반 업소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러나 오토바이 이용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용자의 안전의식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오토바이는 운전자의 신체가 외부로 노출된다는 구조상의 특징으로 사고 발생시 사망 또는 중상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충격으로 인한 사고시 자동차의 안전벨트와 같은 시설을 갖추지 못한 오토바이는 2차, 3차의 사고 위험이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동차에 비해 안전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오토바이는 안전장구라고 할만한 것은 전문 오토바이 레이서가 아니고서는 안전모가 고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덥다는 이유로 안전모 착용을 꺼리고 그나마 착용하는 안전모의 상태도 안전장구라기 보다는 오히려 오토바이 운전의 방해물이 되기도 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오토바이 운전자 중에서 주기적으로 안전모를 관리하는 운전자는 보기 드물다. 금이 간 안전모가 있는가 하면 앞부분에 스크래치가 너무 많이 생겨 전방을 주시하기 힘들어 안전모로써의 제 역할을 하지
죽음도 마다않고 절개를 지키려던 고결한 백제의 여인들이 꽃잎처럼 떨어졌다는 낙화암으로 가는 길 아픈 역사를 품은 오늘의 부소산성엔 빛고운 꽃잎의 춤사위 낙화로 흩뿌리며 시설을 설명 하나 때 맞춰 연등이 꽃송이로 매달린 사찰에서 펴져가는 그윽한 염불 가슴으로 스미어 입고 먹고 숨쉬는 속에 지은 죄 뉘 없으랴 뉘우치라 하고 이제도 옛 혼을 달래는 고란사 맑고 찬 샘물은 숨 가삐 찾은 마른 목 줄기 적선으로 적시는데 유유할뿐인 백마강엔 반짝이는 빛살마저 맴도는 바람결에 휘감아 흐르고 흐르는 시간조차 갈앉느니. 시인 소개 : 충남 당진 출생. <문예사조> 로 등단 시집 <불켜기> 외
최근 경기개발연구원이 발표한 ‘2010년 노사관계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노동조합이 가야할 길을 생각하게 된다. 국민들은 노동조합의 행동이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견해를 보였던 것이다. 조사결과 노동조합의 행동방식은 ‘과격한 편’(83.4%)이고 ‘투쟁적’(65.5%)이라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물론 노조에 몸을 담고 있는 이들은 이런 국민들의 노조에 대한 인식이 부담스러우면서 한편으로 억울하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은 법적으로 보장된 것이고 이에 따라 준법투쟁을 해온 노조들은 국민들이 자신들을 이해해 주지 못한다고 하소연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국민들은 그동안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통해 험악한 투쟁현장을 너무 많이 보아왔다. 회사기물을 파손하고 화염병을 던지거나 고무타이어를 태워 진압경찰을 제지하거나 쇠파이프나 각목들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화면으로 접할 때면 전시상황을 보는 듯해서 섬찟했던 게 사실이다. 노동자들의 주장을 귀 기울여 들어보면 타당한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노동조합이 ‘매우 필요한 조직’(87.1%)이라 답해 노동조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다는 것이
2010년 경기미술프로젝트 ‘경기도의 힘’ 전시회가 1일부터 오는 8월 22일까지 안산시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원로작가부터 대안공간을 배경으로 한 신진작가에 이르기까지 경기지역 작가 200여명이 출품한 작품과 지난 30여 년간 경기도내 예술 소집단들의 활동을 총망라한 아카이브(archive)전, 그리고 도내 6개 대안공간에서 진행해온 대표적인 프로젝트를 재구성해 새롭게 선보이는 등 경기 지역 현대미술의 흐름과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경기미술프로젝트’는 경기도내 정치 사회 문화 각 분야의 이슈를 화두로 삼아 2007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연례 기획전이다. 첫 프로젝트였던 ‘경기, 1번국도’ (2007)는 국도의 현장을 통해 신도시, 산업화, 그리고 분단의 문제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조명했고, ‘언니가 돌아왔다’ (2008)는 근대의 나혜석과 현대의 윤석남을 두 축으로 21세기 여성주의 담론을 새롭게 제시했다. 또 지난해 열린 ‘세라믹스-클라이맥스’ 전은 도자기의 전통을 현대화하면서 현대미술의 재료이자 매체로 재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경기도의 힘’전은 이전 전시들과 달리 내용의 주체(작가)와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