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백신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다른 주요국 및 국제기구의 지지 표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국가는 물론 제약업계에서는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단순 특허권 행사 포기만으로는 단기간에 백신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AP 통신, 일간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백신 지재권 면제가 여러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며 주요 쟁점 및 이해당사자 간 엇갈리는 입장을 정리했다. ◇ 제약 특허 기간은 통상 20년…연장될 수도 특허는 혁신에 대한 보상으로, 경쟁자들이 특정 회사의 발견 등을 복제해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막는다. 미국에서 통상 약품에 대한 특허는 특허권 제출 당시부터 20년간 보호된다. 이 기간에는 경쟁 없이 제품 판매에 따른 이익을 누릴 수 있다. 보통 제약사들은 특정 제품을 개선하거나 사용을 확대하면서 추가 특허를 확보하는 만큼 독점 기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특허를 보장하는 이유는…
미얀마 군부와 대척점에 서 있는 민주진영의 국민통합정부(NUG)가 미얀마군에 맞서기 위해 '시민방위군'(People's Defence Force·PDF) 창설을 공식화함에 따라 양측간 무력 충돌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시민불복종 운동(CDM)으로 대표되는 비폭력 평화시위를 견지해 온 민주진영이 무장 투쟁으로 노선 전환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NUG는 지난 5일 군부의 폭력과 공격으로부터 지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민방위군을 창설했다고 밝혔다. 국민통합정부는 시민방위군이 연방군(Federal Army) 창설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정부는 지난달 중순 구성 이후 20여 개 소수민족 무장조직과 연대해 연방군을 창설하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그러나 수 십 년간 투쟁해 온 이들의 요구를 하나로 녹여내 연방군 창설로 연결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전 단계로 시민방위군을 창설해 시민 보호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2월1일 쿠데타 이후 전날 현재까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이만 769명이어서, 연방군 창설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은 커질 대로 커진 형국이다. 통합정부는 시민방위군이…
최근 며칠 동안 주춤했던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명을 넘어섰다. 6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41만2천262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한 후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졌다가 이날 다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월 1만명 아래까지 떨어졌던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3월부터 폭증세를 거듭했다. 지난달 22일에는 미국의 종전 신규 확진자 수 세계 최고 기록 30만7천516명(인도 외 통계는 월드오미터 기준)을 넘었고 이후에도 폭증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누적 확진자 수는 2천107만7천410명으로 불어났다. 미국(3천332만1천244명)에 이어 세계 2위다. 4일 기준 검사 수 대비 신규 확진 비율은 24.8%를 기록했다. 최근 인도 전역에서는 하루 150만∼190만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일일 신규 사망자 수도 3천980명을 기록, 종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신규 사망자 수는 9일째 3천명대를 기록했다. 누
현대차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엔진 화재 가능성 때문에 차량 39만대를 리콜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4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으로 현대차의 리콜 소식을 공지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2013∼2015년 싼타페 20만3천대, 2019∼2020년 엘란트라와 2019∼2021년 코나·벨로스터 등 18만7천대다. NHTSA는 오일 유출에 따른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 전기회로 단락, 피스톤링 열처리 미비 등을 엔진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NHTSA는 소유주들에게 리콜 대상 차량의 엔진 화재 위험을 해결할 때까지 해당 차량을 야외에 주차할 것을 권고했다. 고객들은 리콜 사유에 따라 북미 지역 현대차 대리점에서 ABS 컴퓨터와 퓨즈 교체, 피스톤 소음 감지 소프트웨어 설치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필요시 엔진 교체도 가능하다. 앞서 현대차그룹 계열사 기아는 지난달 피스톤링 문제로 2020∼2021년 쏘울과 셀토스 등 14만7천대를 리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산소 부족사태가 지속하자 수도 뉴델리 당국이 군에 병원 운영을 도와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마니시 시소디아 델리주 부총리는 지난 3일 "보건이 압도된 상태"라고 호소하며 코로나19 치료시설과 중환자실 운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시소디아 부총리는 총 1만명의 환자가 수용된 치료시설과 중환자실 1천 곳의 운영 지원을 군에 요청했다고 BBC는 전했다. 최근 들어 하루 35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인도에선 의료용 산소와 병상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병원에서 산소가 바닥나 입원 환자가 무더기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카르나타카주의 병원에서 산소가 떨어진 후 10∼14명이 숨졌다고 NYT가 지역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달 하순에는 뉴델리에서 산소 공급이 끊어지면서 일부 병원의 환자 수십명이 숨졌고, 이날 중부 마디아 프라데시주에서도 환자 4명이 숨지자 유족은 산소부족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NYT는 "의료용 산소가 인도에서 가장 희소한 자원이 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만큼 앞으로도 수요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없이 밀려드는 환자를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일 연속 30만명 이상 쏟아져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2천만명을 넘어섰다. 4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35만7천229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 연속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증가세 자체는 조금씩 둔화하는 모습이다. 1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40만명대를 기록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일부터 3일 연속으로 소폭 하락했다. 특히 그간 '감염 핫스폿'이었던 수도 뉴델리, 뭄바이 등의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전날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8천43명으로 지난달 하순 최고치보다 1만명 가량 감소했고, 뭄바이에서는 전날 3월 중순 이후 최저치인 2천624명의 신규 감염자가 보고됐다.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2천28만2천833명으로 미국(3천323만561명,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2천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30일 남부 케랄라주에서 인도의 첫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나온 뒤 460일만이다. 처음 100만명이 되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3일(현지시간)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이혼하기로 하면서 재산 분할액도 천문학적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전 세계 부호 순위를 평가하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1천305억달러(약 146조2천억원)로 세계 4위 수준이다. 아직 재산 분할 방식과 규모를 포함한 구체적인 절차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역대 가장 값비싼 이혼 기록 중의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법원에서는 결혼 기간과 배우자의 재산 형성 기여도 등을 고려해 재산 분할액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지난 1994년 결혼해 27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한 데다 멀린다 게이츠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회사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점 등이 고려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두 사람의 이름을 붙여 사회 공익사업을 벌이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할 만큼 아내도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앞서 기업인의 이혼 중에는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 총수 제프 베이조스의 2019년 사례가 '역대급'으로 남았다. 베이조스는 재산 분할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 금액으로 환산하면 383억 달러(약 44조 8천억원)를 헤어지는 배우자 메켄지에게 넘겼다. 베
빌 게이츠 부부의 장녀 제니퍼(25)는 3일(현지시간) 부모의 이혼 발표와 관련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미 일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안녕, 친구들. 이제 우리 부모님의 결별 보도를 많이 봤을 것"이라고 운을 떼고는 "우리 가족 모두에게 힘겨운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기에 나는 아직도 내가 밟고 있는 과정과 내 감정, 가족들을 가장 잘 떠받치는 방법을 배우는 중"이라면서 "그럴 여력이 있다는 점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제니퍼는 이어 "나는 앞으로 개인적으로 이혼과 관련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동안 사생활을 지키려는 우리 바람을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선을 그었다. 제니퍼는 이 글에 이어 모친인 멀린다 게이츠가 이혼 성명을 올린 트위터 화면을 캡쳐해 함께 게시했다. 제니퍼는 게이츠 부부의 3남매 중 장녀로, 2018년 스탠포드대에서 인간생물학을 전공한 뒤 뉴욕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대에 재학 중이다.
빌 게이츠 부부가 3일(현지시간) 이혼 발표를 터트리면서 27년 간 '모범 부부' 면모를 보여온 이들의 발자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 CNBC 방송,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빌 게이츠(65)와 멀린다(56)는 각각 31세, 22세이던 1987년 직장에서 처음 만났다. 빌 게이츠가 1975년 세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멀린다가 합류하면서다. 두 사람은 각각 멀리 떨어진 곳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컴퓨터에 대한 관심은 비슷했던 것으로 보인다. 1955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태어난 빌 게이츠는 어려서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몰두한 괴짜 소년이었고, 하버드대를 2년만에 박차고 나와 MS를 세웠다. 1964년 텍사스 댈러스에서 나고 자란 멀린다도 학창 시절부터 컴퓨터 게임과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키워오다 듀크대 졸업 후 첫 직장인 MS에 발을 디뎠다. 멀린다는 MS 직원 만찬에서 빌 게이츠를 처음 만났으며, 몇 달이 지난 뒤에야 그가 데이트 신청을 해왔다고 회고했다. 결혼에 골인한 것은 1994년이다. 결혼식은 하와이에서 열렸고, 신랑은 이미 억만장자인 상태였다. 하지만 식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빌 게이츠는 결혼할지 말지를 놓고 수 주간 고심했으며, 칠
중국이 미얀마 군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자 시민들 사이에서 중국 백신은 맞지 않겠다는 거부감이 확산하고 있다. 4일 현지매체인 이라와디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제공한 코로나19 백신 50만 회분이 지난 2일 미얀마 양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백신은 전국의 병원에 배포된다고 미얀마군 최고사령부는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이에 저항하는 시위를 유혈 진압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비난의 대상이 됐다. 반면 중국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내정"이라는 입장을 취하면서 군부에 대한 유엔안보리의 제재를 막고 있다. 이로 인해 미얀마 현지에서는 중국이 군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면서 반중 정서가 급격히 확산했다.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관은 자국 백신 기증과 관련해 "양국 간 형제애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했다. 반면 수천명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중국 대사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백신 지원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 사용자는 "중국 백신을 맞느니 차라리 코로나에 걸려서 죽겠다"고 적었다. 다른 사용자는 "수백만명이 군부에 저항하는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와중에 중국은 백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