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고사위기에 있는 지역언론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2005년부터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을 제정, 시행해 오고 있다. 이 법에 따라 선정된 지방 일간지와 지역지에는 취재기자 인건비와 기획취재비, 편집장비, 각종 연수, 구독료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 영세한 지역 언론사는 이 법이 ‘지방언론을 육성하기 보다는 그동안 애써 쌓아온 자립기반을 오히려 무너뜨리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문제는 이 특별법이 2010년까지만 유효한 한시법이란 것. 그동안 지원대상에 선정되 각종 혜택을 받아온 소규모 언론사는 정부의 지원금에 의지해 인력과 조직구조를 변화시키는 등 정부 의존이 심화된 것. 특히 지자체를 기반으로 한 지역지들의 경우 상당수가 각종 지원금을 인건비로 전환, 경영구조에 취약점을 나타내고 있다. 결국 정부의 지원금이 ‘스스로 고기 잡는 법’을 잃게 만든 셈이다. 최근 수원시가 보조금을 엉터리로 집행한 사회단체들에 대해 ‘패널티’를 적용, 내년도 지원금의 10~20%를 일괄 삭감 조치했다. 사업별로는 얼마 안되는 돈이어서 이리저리 꿰맞춰 사업을 할 수 있겠지
최근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가족간의 불화로 인해 가정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지 오래됐지만 어린이에 대한 폭력 및 학대는 늘어나고 있는 실태다. 가정에서 따스한 배려와 보살핌의 관심속에 자라나야 할 어린이들이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오히려 가족의 학대에 의해 멍들어가고 있다. 어린아동을 상대로 한 물리적인 상해와 심리장애를 유발하는 파괴적인 행동인 정서학대, 신체학대, 성학대등이 주로 가족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모두는 주목해야 한다. 아동학대 가해자의 절반이상인 65.7%가 아버지란 사실과 여기에 어머니가 가해자인 경우가 22.2%로 이를 합하면 학대받는 아이 10명중 8~9명은 가해자가 부모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학대유형으로는 방임, 중복학대, 정서학대, 신체학대, 성학대 등 다양하게 발생되고 있으며 해마다 배 이상 증가되고 있다. 이처럼 어린이에 대한 폭력 및 학대는 늘어나고 있으나 신고체계는 보호를 위한 각종 장치마련은 매우 미흡한 실태다. 물론 정부차원에서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가정내에서의 체벌은 문화적 관습이나 교육의 이름으로 합리화된…
월요일 아침 주제(主題)로는 좀 뭣한 얘기지만 뉴스의 흐름을 분석하면 그 시대의 사회적 현상을 가장 잘 알 수 있다. 1950년대 경우는 고부간 갈등으로 자살이 주종(主從)을 이뤘고,1960년대는 연탄가스중독사고가 제법 많았다. 어쨌든 모든 죽음에는 사연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얼마전 50년대식에 있을 법한 뉴스를 들었다. 간추리면 이렇다. 어떤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성격 차이로 괄시를 받았는데 남편마저 어머니 편을 들어 오랫동안 고독해 왔으며 그 고독이 우울증으로 발전돼결국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고독, 외롭다는 말인데 약간의 문학적이며 고전적인 표현이기도 하다.(구어체가 아닌 문어체 명사다) “나 요즘 외롭다.” 이런 표현을 “나 요즘 고독합니다.” 이런 말로 하면 이상하게 들린다. ‘군중(群衆)속의 고독(孤獨)’이란 말이 있다. 이젠 꽤 사회학적으로 유명한 용어가 됐는데 ‘린제이 로한’이라는 미국 배우를 아시는지 모르겠다. 80년초 언제 망할지 모르는 포드 자동차가 매출이 급상승했는데 이 배우를 모델로 했기 때문이란다. 나도 외국출장에서 포드자동차의 광고를 본적
드라마 ‘대왕 세종’이 어제 종영됐다. 한국 사람치고 세종대왕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27명의 조선 왕 가운데 가장 빛나는 업적을 쌓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 겨례의 글 ‘훈민정음’ 창제다. 그의 성은 이요, 이름은 도며, 자는 원정이었다. 그는 1450년 2월17일 여덟 째 아들 영웅대군의 집에서 생을 마쳤다. 그가 세종으로 불리게 된것은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인 1450년 3월 19일 왕위를 승계한 문종이 세종이라는 묘호(廟號)를 정하고 나서부터였다. 왕과 왕비가 죽으면 신주를 종묘에 모시게 되는데 이때 쓰여지는 호칭이 바로 묘호다. 그러니까 생존의 왕은 묘호를 모른채 죽게 되고, 후일에 받은 묘호가 역사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왕의 업적을 기리고 존경하는 뜻에서 지어 올리는 것이 존시(尊諡)라는 시호다. 세종의 존시는 ‘영문 예무 인성 명효 대왕(英文睿武仁聖明孝大王)’이었다. 그런데 왕의 이름 가운데는 태조와 태종, 세조와 세종, 인조와 인종, 정조와 정종, 순조와 순종 등 조(祖)와 종(宗)이 섞여있어서 혼돈하기 쉽다. 뿐만 아니라 조와 종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게 여기는 사람도 많다. 일설에는 창업을
올해도 어김없이 추위를 달랠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경제침체로 인해 기업이 줄도산 위기에 처해있는 등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쌀 한줌, 연탄 한 장이 더욱 그리워지는 때다. 부동산침체, 환율상승, 금리인상으로 이어지는 경기침체가 실물경제위기로 치달을 것으로 보여 예년과 같은 도움의 손길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며, 오히려 이를 핑계로 도움주는 것을 기피하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만 하다. 얼마 전 광주 모 원룸 2층 창고에서 27세 주부가 목을 매 숨진 사실이 있었다. 생활고로 인한 비관자살로 자녀들과 남편에게 남긴 유서에 ‘애들이 신는 신발이 작아 발이 아프다고 투정을 해도 신발을 못 사주고 있다. 목숨을 끊어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주식투자를 잘못해서” “신용카드 대금을 갚지 못해서” “사채 고민 때문에” 자살을 하는 사람이 늘고, “아기 분유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히는 주부”가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라 생계형 자살과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바로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정부에서는 경제를
음주운전을 한 선생님이 학생에게 도덕과 윤리 준법 교육을 할 수는 없다. 최근 3년간 징계를 받은 경기도내 초중고교 교사 중 42%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어 징계를 받았다고 한다. 경기도내 교사들의 대표적 비위유형이 음주운전인 셈이다.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나타난 음주운전 징계교사는 105명으로 전체 도교육청 초중고교사 9천여명 대비 숫자 개념의 비율로만 평가하면 교원들의 음주운전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난하는데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 제기의 관점을 이들의 신분에 맞추면 간단히 넘길 일이 아니다. 교사에 대한 관습적 호칭이 무엇인가. 선생님. 스승님. 교육자이다. 선생님의 언행은 학생들에게 인성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규범 그 자체이다. 음주운전을 한 선생님이 지식 전달 기능 외에 학생에게 스승의 자세로 전인 교육을 할 수 있기는 어렵다. 더구나 이번에 밝혀진 음주운전 교사들의 징계 현황을 보면 교통사고 등 중과실 음주운전으로 감봉과 정직 처분등 중징계를 받은 교사도 상당수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교통사고는 사법적 판단을 떠나 사회적 통념으로도 용인되지 않는 공공안전 위협행위이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교통안
대표적인 관변단체로는 제5공화국 시절의 ‘새마을 운동 중앙본부’를 꼽을 수 있다. 최고 권력자의 친동생이자 제3의 권력으로 불렸던 전경환 사무총장의 위용은 웬만한 중앙부처 장차관을 마음대로 주물렀다고 전해진다. 그러한 권력의 부침에 따라 관변단체의 위상은 들쭉날쭉하게 마련이다. 참여정부 이후, 득세하기 시작한 시민단체가 관변단체에 대응하는 정부여당의 친위성격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정의를 앞세운 시민단체를 진보적 성향의 젊은 단체였다면 관변단체는 주로 나이 지긋한 원로급 인사들이 모여 있는 보수적인 우익단체를 대변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줄줄이 혼쭐이 나고 있다. 시민 권력이라 부를 만큼 위세가 대단했던 과거에 비해 그들의 몰락은 더 없이 초라해 보인다. 정권의 부침에 따른 변화라 해도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수성향의 관변단체의 지원조례를 제정하겠다고 나선 것은 어딘가 석연치 않은 점이 엿 보인다. 이들 지자체들은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단체 등에는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한편 관변단체에는 더 큰 보조지원제도를 만들겠다면 이에 따른 지적이나 항의가 잇따를 것은 뻔한 이치다. 경기도의 한 자치단체에서는 재향군인예우 및 지원조례안을 제정한데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금융위기 및 우리나라의 고환율시대 주가폭락 등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에너지 빈국으로써 난방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겨울철을 맞아 범국민적인 에너지절약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 1985년부터 11월을 ‘에너지절약의 달’로 선정하여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기 전에 각종 에너지절약 관련 행사를 실시함으로써 겨울철 에너지 절약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산업체와 가정에서의 에너지절약 실천을 유도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1970년대 제 1차 석유파동을 거치면서 시작된 우리나라의 에너지절약 시책은 그동안 초기의 단순 억제정책에서 발전하여 에너지 이용의 합리화와 에너지절약기반 구축으로 발전해왔다. 특히 에너지사용기기에 대한 효율관리제도나 산업체의 에너지관리 진단, VA, ESCO 사업 등 90년대 이후에 도입된 각종 에너지절약 제도들은 우리나라의 에너지이용합리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때 연간 10% 이상씩 증가하던 우리의 에너지소비증가율이 99년 이후에는 GDP 성장률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는데, 이것은 그동안의 우리의 에너지절약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하나의 지표로 생각할
매년 찾아오는 대입 수능이 올해에도 별 탈 없이 치러졌다. 그동안 편히 쉬지도 못하고 공부하느라 고생했을 수험생들에게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이제 그동안 힘들게 준비해온 시험도 끝났으니 맘 편히 휴식도 취하고 하고 싶은 일도 하며 여유가 있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그러나 수험생들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동안 자신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던 무거운 짐이 벗겨졌다고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는 것이다.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본다면 대입 이후로도 날로 좁아져만 가는 취업의 문을 열기 위해 지금보다 더한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설사 취업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아픔을 견뎌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고 3학생들의 탈선이 우려된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게 된다. 수능이 끝난 학교에서의 수업 역시 시간 때우기 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공연한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제까지 꽉 짜여진 틀 속에서 잘 버텨온 고 3수험생들에게 어느 정도의 휴식은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갑자기 찾아온 시간의 여유로움을 얼마나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할…
화장실을 들여다 보면 그 나라 또는 그 가정의 문화수준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화장실 문화가 급변한 것은 1900년대 초반 이후부터였다. 혐오 대상이던 공중화장실을 아름다운 화장실로 바꾸는데 앞장 선 곳이 수원이고, 그 일을 해낸 사람이 전 수원시장 심재덕씨다. 그의 이름 석자는 화장실 문화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우리는 광복 전후까지 화장실을 측간(?間) 또는 뒷간이라고 불렀다. 측(?)자가 뒷간측자인데서 알 수 있듯이 화장실은 후미진 뒷켠에 있는 더러운 공간으로 여겼다. 일제 때 공중변소가 생기면서 변소(便所)라는 용어가 등장했는데 지금도 노년층에서는 여전히 쓰고 있다. 사찰에서는 해우소(解憂所)라고 하는데 이는 근심을 덜어내는 곳이라는 뜻이니 멋진 이름이다. 오늘날 공중화장실말고는 모든 화장실이 집안에 들어 앉았다. 그것도 뒷켠이 아니라 앞켠이거나 방안 차지를 하고 있다. 이제 화장실은 혐오의 공간이 아니라 미화의 공간이 됐다. 그런데 프랑스혁명이 화장실 때문에 일어났다는 가설이 있다. 로마 시대에는 석조 화장실과 하수시설이 있었으나 로마가 멸망하고 나서는 서유럽에 제대로 된 화장실이 없었다고 한다. 공중화장실이 있었지만 워낙 화장실 수가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