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부일체였고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다. 선생님 변은 개도 안 먹는다 했다. 제자들을 보살피느라 속이 너무 상했다. 그래서 개도 먹지 않는다했다. 이제 그야말로 전래되는 구비문화의 한마디 속담으로 전락해버린 지 오래다. 욕설에 폭행까지 끝이 안 보이는 교권의 추락에 스승의 그림자마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러한 비행학생들의 연령층은 점점 어려져 중학생 층으로 전이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교육청이 제출한 교원폭력현황에 나타난 충격적인 보고였다. 특히 이 같은 비행은 교외지도 활동 시에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웬만한 중학생들은 일선 교사들의 단속에 대꾸도 하지 않는다. 더 심하게 단속하는 선생님들에게 불손한 언행은 물론 폭언이나 욕설을 일삼고 심지어 폭력까지 휘두르는 경우, 지도교사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자칫 손을 대면 폭력교사 낙인이 찍히고 그냥 보고 넘기자니 속이 터져 자신도 모르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반적인 폭언이나 욕설은 그래도 약과다.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에 대한 학생들의 작태는 이미 그 도를 넘어서고 있는 교육계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중학교 학생이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선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가로수 사이사이에 이런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다. “필리핀 신부 다수(多數) 보유(保有)”-이런 문구인데 할인매장(아울렛)의 “신상입하(新商入荷)”-이런 묘한 느낌이 든다. 농촌 총각들 사이에 몇 년 전에는 조선족, 그 다음엔 베트남 처녀, 요즘은 필리핀 신부가 최고의 인기라고 한다.어쨌든 다수보유...이 말은 사람을 물건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이 매우 거슬리지만 우리나라 보다 훨씬 여유로웠던 이 나라가 왜 이처럼 낙마(落馬)했을까? 필리핀하면 우선 떠오르는 세 사람이 있다. 막사이사이, 마르코스, 이멜다. 막사이사이 대통령은 전쟁중에는 게릴라를 이끌고 활약하다 대통령에 당선 됐는데 태평양의 아이젠하워로 불리웠다. 비행기 사고로 순국했는데 자유를 위한 공적으로 모국 필리핀도 아닌 미국 록펠러재단이 막사이사이상을 제정했다.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독립 운동가이며 그 무서운 시절에 박대통령과 당당히 맞싸운 정치가 장준하, 이화여대 총장 김활란,가나안농군학교 창시자 김용기 선생, 최초 여류법률가 이태영 박사, 그리고 시민운동가 제정구 선생 등이 이 상을 받았다. 막사이사이상의 권위는 지금도 대단하다.
경기도가 아동범죄 예방 대책으로 이번 달부터 추진키로 하였던 등하교 길 안심 서비스가 추경편성 지연으로 시행이 어렵게 되었다. 예산도 당초 계획보다 71%나 삭감 책정되어 수혜 아동이 대폭 줄어들게 되었다. 안전한 환경 구축으로 아동이 행복한 미래를 열겠다는 아동복지 도정방침은 어디로 간 것인가 이 제도는 지난 5월 안양 어린이 납치살해 사건 등 급증하는 아동범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자 도가 아동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마련한 것이다. 도는 당시 도지사를 비롯하여 여성부 장관과 도내 기관단체장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안양에서 우리아이 지키기 선포식을 갖고 1백만 서명 운동 전개 등 범도민 차원의 아동범죄 예방 의지를 강력히 천명하였다. 아동의 위치 정보를 부모에게 휴대전화로 제공하는 등하교 길 안심서비스도 당시 종합대책을 수립하면서 24시간 긴급 지원체제 강화등 다른 대책과 함께 발표되었던 시책이다. 그런데 이번에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 된 것은 당시 아동범죄 예방에 대한 도의 의지 표명과는 전혀 상반된 결과다.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예산 규모다. 대책 발표 당시 밝힌 도의 예산 계획은 도비와 시.군비 각 50% 씩 모두 1억 1천 160만원을 투입하여 1
에이미 추아(Amy Chua) 미국 예일대 법대 교수가 작년에 펴낸 책 ‘제국의 미래(Day of Empire)’가 구미 지성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책은 고대 페르시아제국부터 로마제국은 물론, 동양권의 중국과 몽골제국을 포함해 대영제국과 현대의 미국에 이르기까지 제국의 흥망성쇠를 독창적 관점에서 흥미진진하게 풀어 나간다. 이 책의 저자가 중국계 여성이라는 점과 그녀의 남편 역시 재작년에 ‘살인의 해석’이라는 추리소설을 펴낸 동료 예일대 법대 교수라는 점도 흥미로움을 더해준다. 추아 교수의 주장은 명쾌하고 간단하다. 역사상 세계적 패권국가로 성장한 나라들은 하나같이 ‘관용(Tolerance)’ 정책을 폈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관용이란 현대적 의미의 ‘평등’과 ‘인권’에 기초한 관용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전략적 관용을 말한다. 즉, 세계를 제패했던 초강대국(Hyperpower)으로 성장한 나라들은 피정복민의 고유한 문화와 관습, 종교를 보존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 중에서 능력이 뛰어난 자를 발탁해 군대는…
본관은 고령(高靈), 자는 입부(笠父), 호는 혜원(蕙園). 1758년 화원가문 신한평의 장남으로 태어나 풍속화를 잘 그렸다고 알려진 인물. 이것이 신윤복 이력의 전부이다. 김홍도와 함께 풍속화의 쌍벽을 이룬 인물인데 개인적인 삶이나 사망시기조차 기록에 없다. 그를 수긍한다면 김홍도는 정조의 총애를 받았던 반면에 신윤복은 당대에 실력은 있되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역사적 기록이 전무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그가 도화서에서 나올 때 이미 권력과 조정, 유교사회로부터 소외된 것이다. 그들이 흔히 누린 생활풍류였지만 에로티시즘과 세상을 관조하는 풍자가 너무 파격적이고 앞서가긴 했다. 후일 그의 삶이 미궁 속으로 빠진 이유라면 이유다. 이정명작가의 소설(바람의 화원)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바람의 화원’은 이 같은 역사적 미스터리에 작가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신윤복이 여자라는 설정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는데 다음 달 13일 개봉되는 영화 ‘미인도’ 역시 이 설정을 그대로 차용, 여배우가 신윤복 역을 맡고 있다. 과연 팩션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신윤복이 남장여자였다는 가설에 이어 1794년 일본에서 활동한 ‘도슈사이 샤라쿠’ 였다는 가설로 장편소
우리나라 부동산 시가총액은 4조 달러 정도인데 비해 미국은 23조 달러 정도라고 한다. 이와 같은 데이터를 기초로 할 때 우리나라는 미국의 6분의 1 수준 정도에 해당된다. 미국의 면적이 남한 면적의 97배 정도임을 고려할 때 면적대비 부동산 가치는 미국에 비해 16배나 높아 우리나라의 부동산은 지나칠 정도로 과대평가돼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원래 땅의 가치는 소유 그 자체보다는 소유하고 있는 땅을 이용해 어느 정도의 생산 활동이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평가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농경국가에서는 땅을 소유한 자체에 의미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땅을 통한 소출 즉, 땅을 잘 가꾸어 결실을 맺는 것에 가치를 두었다. 이는 임야의 가격이 소출을 올릴 수 있었던 전답의 가격보다 엄청나게 낮았던 것을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떠한가. 그저 땅을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불로소득을 얻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지 않은가. 이는 이렇다 할 천연자원도 없이 지난 60~70년대 이후 오로지 근로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을 통해 어렵게 축적한 부를 더욱 건전한 자본으로 성장시키지 못하고, 마치 노름꾼들이 노름을 하여 돈을 챙기듯 부동산
고양시가 덕양동 소재 미디어 밸리 개발행위제한 고시 이후 무더기로 건축허가를 내 준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대규모 개발예정 지역에 대한 건축은 땅값 상승과 보상금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수법이다. 이 때문에 개발계획 발표 후 우선 추진되는 투기차단 대책도 예정지역에 대한 보상용 건축행위 단속이다. 시가 개발제한 고시 이후 41건이나 건축허가를 내준 것은 부동산 투기를 방조한 것이고 직무유기다. 허가 기관인 덕양구청이 건축허가 신청이 개발제한 고시 전에 접수되어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발뺌하는 것은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충북 오송 신도시의 경우 개발제한 고시 이전에 접수된 개발허가 신청도 완결되지 않은 사항은 반려했으며 이미 허가를 받았더라도 미 착공된 건축은 공사를 착수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시가 지난 8월 이 사안이 위법하다는 법률적 판단에 따라 자체감사를 벌인 것은 덕양구청 관련 공무원들의 투기방조 사실을 확인해준 셈이다. 또 도시계획 수립 이후 5개월이 지나서야 개발제한 고시를 하였다는 점에서 담당공무원들의 비리 개연성이 증폭되고 있다. 건축설계사무소 등을 통해 흘러나간 개발정보는 고시 이전에 투기성 무더기 건축허가 신청으로 이어졌을 가
보건복지가족부가 전국 40개 공공의료원(적십자병원 6곳 포함)에 대한 운영실태를 평가한 결과 A등급(매우 양호)은 7개소(17.5%)에 불과하고, 나머지 37개소는 B, C 또는 D등급 평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는 경기도립의료원 산하의 6개 병원이 들어 있다. 수원·안성·이천의료원은 B등급(70~90점·양호), 파주·의정부·포천의료원은 나란히 C등급(60~70점·보통) 평가를 받았다. 바야흐로 지구상의 모든 인간들은 무한경쟁 시스템 속에서 살고 있다. 개인, 조직, 사회, 국가할 것 없다.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내지 못하면 설자리를 잃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낙오자 신세가 되고 만다. 의료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선진국가가 되었거나, 선진국가가 되기 위해 애쓰는 모든 나라들이 의료복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도립의료원의 의료수준 향상과 수혜자 범위 확대는 가진 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서민대중의 보건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이미 불거진 의료 양극화 현상 극복의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도내 6개 병원에 대한 평가 결과가 우리 기대에
나라가 튼튼해야 내 권리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과거 일제강점기를 통해 나라 없는 설움을 산 경험으로 체험한 바 있다. 나라의 힘이 없어 식민지로 말과 행동이 철저히 감시와 탄압을 받는 등 무려 36년 동안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마저 인정받지 못한 채 고달픈 역정을 이겨내야만 했던 쓰라린 과거가 있다. 현재 나라가 환율과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으나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일부 지방의원들은 국민의 혈세로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런 어려운 현실을 도외시한 지방의원들이 과연 주민들의 대표라고 자부할 수 있으며, 지역과 주민의 기대와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정치를 할 수 있겠는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주민의 혈세는 겉돌거나 남아도는 쌈짓돈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자질부족의 불량정치인은 반드시 퇴출되어야만 한다. 생각지 않았던 미 금융부실 사건으로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그 파장으로 국내경제 마저 불황의 늪으로 가고 있어 정부의 진정책과 고강도 대책이 연일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외화를 낭비하며 해외여행에 나서는 일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로 인한 국가적 부담과 주민의 세 부담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