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의 설문동에 이국적인 풍경으로 형성된 전원주택지역, 다른 주택과는 확연히 다르게 조립식으로 지어진 2층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조각가 김인태의 작업장이다. 작업장 주위에는 작가의 조각품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서 주택들과 조화를 이루며 한껏 멋들어진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7년 전 친구와 함께 비닐하우스 작업실에서 생활하다가 IMF때 그 고비를 넘기고, 독립적인 작업장을 만들기 위해 쉽지 않은 과정을 통해 이곳으로 이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건물형태와 복잡한 도심이 싫어 자연으로 찾아든 주위 사람들로서는 그의 존재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작업장 밖 환경에 신경을 썼고 그 방법의 한 가지로 조각품을 설치한 것이다. 첫 대면하는 그의 작업실 내부는 다른 조각가의 작업실과는 다르다. 조각뿐만이 아니라 평면(회화)작품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김인태 작가는 작품을 소개함에 있어 조각이 아닌 요즈음 진행 중인 드로잉 작업에 대해 설명한다. 2~3년 전부터 입체로 표현하지 못하는 분위기나 느낌들을 드로잉 작업을 통해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많은 미술인들에게 작품성을 인정받고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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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학교에는 매우 이례적인 공문이 접수되었다. 교육청에서 시청의 공문을 이첩해서 보낸 문서였다. 최근 멜라민 파동에 따라 국민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멜라민 의심 제품 428개 품목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를 하고 있다는 사항과 함께 ㈜해태의 ‘미사랑 카스타드’와 ‘미사랑 코코넛’, ㈜제이앤제이인터내셔널의 ‘밀크러스크’, 동서식품㈜의 ‘리츠샌드위치 크래커치즈’, 화통앤바방끄㈜의 ‘고소한 쌀과자’, ㈜유창에프씨의 ‘식물성크림’, ㈜아이에스씨의 ‘린저 카페테리아’, ‘모카 카페테리아’, ‘카페 메델린’ 등은 멜라민이 검출되었으므로 이를 홍보하여 안전한 식품유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등의 내용이었다. 멜라민은 주로 플라스틱, 염료, 접착제, 합성섬유, 내연재 등의 원료로 이용되고, 식기나 주방용품을 만드는 데에도 많이 쓰이며, 사람이 다량 섭취할 경우 요로결석, 급성신부전 등 신장질환을 일으키는 공업용 화학물질이라고 한다. 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대표작은 50여 년에 걸쳐 완성한 희곡 ‘파우스트’다. 그러나 우리는 괴테하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더 먼저 떠오른다. 1774년, 그의 나이 25살 때 발표한 서간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곧 베르테르 열풍을 낳았다. 이 소설은 친구인 케슈트너의 약혼녀 샤르로테 부프에 대한 괴테 자신의 실연(失戀) 체험과 괴테와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던 예루잘렘이 유부녀에게 실연당해 자살한 사건을 소재로 쓴 작품이다. 그러니까 주인공 베르테르는 로테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지만 그 여인에게는 알베르트라는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베르테르는 잠시 감정의 자제력을 잃는다. 그는 끝내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노란 조끼를 입고 권총으로 자살을 하고 마는 비극적인 스토리이다. 책이 출간되자마자 베르테르 열병은 대단했다. 당시 청년들 사이에 노란 조끼의 옷차림이 유행하고, 얼핏 미화된 자살을 모방하는 등 엄청난 파급력에 판금을 당하기도 했다. 나폴레옹도 이 소설을 이집트의 전장까지 들고 가 일곱 번이나 읽었다고 전해진다.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가 일반적으로 유명인의 자살 소식 뒤 자살이 급증하는
본인이나 아들이 군 복무 중에 질병이 발병·악화됐거나 부상을 입어 전역을 하게 되면 당사자 및 가족들은 큰 걱정과 절망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나라가 불러서 간 군대에서 병을 얻었다는 생각에 분노하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런 경우 보훈청에 국가유공자 등록신청을 하면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에서는 그 부상 또는 질병이 군복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지 여부를 심사한 후 그렇다고 인정된 분들에 한하여 보훈병원의 신체검사를 거쳐 상이등급을 부여하고 그에 해당되는 보훈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지원되는 여러 보훈혜택이 결국은 국민의 세금에서 충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유공자는 엄격하게 심사를 거쳐 등록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입대 전부터 있었던 지병이라고 판단되거나, 본인의 귀책사유로 인한 부상이라고 심의·의결된 경우 또는 공무상으로 발생한 부상(질병)이라는 객관적인 입증자료가 없는 경우에는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던 차에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는 못하더라도 의료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생겨 다행스러운 마음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지원대상은 ①의무복무자가 제대한 후 국가유공자등록 신청
감사원이 고양시에 소재한 한국국제전시장을 현재 주식회사 형태에서 지방공사로 전환할 것을 지적했다고 한다. 명분은 지자체 출자비율이 50%상회, 상법상 주식회사에서 지방공기업으로 전환해야한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자체 출자지분이 경기도와 고양시로 양분되어 있기 때문에 법령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법령 해석 차이를 떠나 감사원의 경직된 사고다. 현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공기업 개혁을 국정 주요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핵심에는 국책사업을 비롯한 부실 공기업에 대한 민영화 추진이다. 민영화 당위성은 경영 효율성이다. 경기도가 킨텍스를 상법상 주식회사 형태로 경영하고자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킨텍스는 주식회사 형태를 지닌 공기업으로서 혼합 기업으로 지칭되기도 하며 사기업의 창의성과 신축성을 유지하며 행정공익성 보다는 기업 수익성이 강한 법인이다. 이와 같은 유형의 대표적인 공기업이 포항제철이다. 포항제철의 경영성과는 주식시장에서 블루칩으로 대변된다. 지방공기업의 경영부실은 심각한 상황이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2002~2006년 지방 공기업 결산현황을 보면 직원1인당 매출액이 2002년 1억6,477만원에서 2006년 1억6019만원으로 줄었고 부
영국은 섹스피어를 자랑한다. 인도와도 바꾸지 않는다고 여간한 자부심이 아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했지만 독일의 철학을 비껴가진 못한다. 독인엔 칸트가 있었다. 프랑스에는, 이태리에는 또 중국에는, 일본에는…. 우리에겐 무엇이 있나. 남대문이 국보 1호다. 경복궁도 있고 화성도 있다. 아니다. 우리에겐 한글이 있다. 600년 전 르네상스 시절 조선에는 세종대왕이 살아계셨다. 천·지·인 세 글자로 한글을 만드셨다. 그 위대한 세계적 문예 부흥기에 우리는 조선의 글자 한글 훈민정음 24자를 만드셨다. 세기적인 사건이다. 우리에겐 한글이 있었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다는 말을 예사로 한다. 그러나 그렇게 자랑스럽고 위대하다는 생각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글이 위대한 문자라고 자랑도 많이 한다. 그러나 그것뿐이다. 세종의 한글창제에 관해 제대로 말하는 한국인은 매우 드물다. 전문 학자들 중에서도 그렇고 언론에서도 그렇다. 학교를 남보다 더 많이 다니고 공부를 더 많이 했다 해도 다 거기서 거기다. 한글 잘해서 밥 벌어 먹기는 틀린 세상이다. 세종은 한글을 자음과 모음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낸다는 등의 표현이 예사로 등장하고 우리는 또 그렇게
지금 전 세계는 멜라민 공포에 휩싸여 있다. 멜라민 분유 사건이 처음 발생했을 때만 하더라도 중국 사회는 인구가 많아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으니까 그냥 스쳐지나가는 범상치 않은 사건으로 생각했으나, 5만4천여명에게 신장결석이라는 피해를 입히고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나서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급기야 원자바오 중국총리가 “참담함을 느끼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제사회에 사과를 하고 큰 망신을 당했다. 개발도상국이 오로지 잘 살아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짓(설사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해도)을 해도 면죄부를 받던 시대는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구태의연한 행태를 일삼는 중국사회를 보면 울화가 치민다. 우유에 물을 섞어 부피를 늘리고, 부피 늘린 우유의 단백질 함량을 높이이기 위해 멜라민을 섞고, 돈벌이가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다한다는 곳이 중국사회라지만 이건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느지막이 자본주의 물결에 흡수된 중국사회가 겪는 단기적인 현상이라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멜라민 피해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어 다행이다. 그러나 중국산 유제품 및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일부 제과류의 멜라민 성분함유
10월 6일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국정감사는 이명박 정부 이후 첫 국정감사로서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정부’ 구현에 따라서 뭔가 차별된 정기국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제18대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를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아직도 우왕좌왕하는 느낌이다. 국정감사는 헌법 제61조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2조 1항과 제7조에 의해서 정기국회 기간 중에 실시되며, 지방자치단체도 이와 같은 근거에 의해서 국회로부터 정기 국정감사를 받는다. 국정감사는 국민의 대리자로 선출된 국회의원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행정부가 법률과 국민의 뜻에 따라서 충실하게 국정을 운영했는지를 확인하고 조사하는 견제수단이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국회의원의 국정감사에 대해서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아마도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 주지 않을까 한다. 사실 1948년 이승만 정부 이후 현 이명박 정부까지의 국정감사의 추이를 살펴보면 국민들은 국정감사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즉 국정감사가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염려를 시원하게 해결해주기 보다는 여야 간의 자존심 대결과 특정 인물의 비호, 그리고 폭로성 국정
나이지리아 국적의 국제 마약조직 두목 오비오하 프랭크 친두(41)가 얼마전 중국에서 체포돼 국내로 압송됐다. 그는 2002년 “상품 샘플을 전달해주면 공짜 해외여행을 시켜 주겠다.”며 7차례에 걸쳐 10여명에게 마약을 운반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샘플인줄만 알고 여행국으로 입국하려다 붙잡힌 한국인들은 5년에서 7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공짜를 좋아한 탓이지만, 공짜를 미끼로 삼아 선량한 시민을 파경에 이르게 한 친두야말로 마약조직의 악동이 아닐 수 없다. 법무부에 따르면 친두는 태국과 브라질 등에서 밀반입한 코카인과 대마초 수십㎏을 우리나라를 중간 기착지로 삼아 덴마크,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의 부자 나라로 밀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다. 그는 중국에 잠입해 마약 거래를 하다 중국 라오닝성 공안에 덜미가 잡힌 것이다. 이 사건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마약 거래가 세계 각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과 친두가 최근의 활동 근거지를 중국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떠오르는 것이 1840년부터 1842년까지 3년 계속된 아편전쟁이다. 당시 청국은 쇄국제도를 시행하면서 대외무역을 광저우(廣東)의 특권 상인단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