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과 야당을 가리지 않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잡음의 대부분은 총선이라는 결선 전에 치러야 하는 각 당 내부의 공천 경쟁 때문이다. 실제로 인류의 역사는 내부의 권력투쟁으로부터 시작되어 외부의 적에 대한 응전의 과정이었다. 반복되는 역사는 현대 사회에서도 동일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주지하듯이 국회의원 선거는 대통령 선거만큼이나 중요하다. 국가의 막대한 예산권에 대한 결정, 정부의 주요 인사들에 대한 검증, 국가기관의 예산 사용에 대한 감사 등, 국회의원의 업무는 중요하고 더 중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후보들의 역량과 품성은 범인보다는 조금 더 출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론에 회자되는 각 지역의 국회의원 후보들을 보면 여당과 야당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대단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지역에서는 물론이고 중앙의 정치무대에서 활동했던 경력들은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한 인재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대단하다. 현직 국회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 청와대 근무 이력에, 정부 부처의 장관, 차관 출신, 검찰이나 경찰의 고위직도 쉽게 눈에 보인다. 그러나 개인의 경력이 대단하다고…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은 저마다 명분과 당위성을 내세우며 공천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 만큼 공천 과정에서 잡음은 선거 때마다 되풀이 되고 있고 유권자 역시 공천 갈등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투표장을 외면하기까지 합니다. 오산시에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공천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시장과 국회의원 간 힘겨루기는 고착화 된지 오래입니다. ‘기득권’이라는 패권의식으로 초래된 갈등은 ‘자격논란’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불륜 의혹’으로 오산시를 떠들썩하게 했던 한 인물도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친명(친 이재명)을 자처하며 지난 10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각오로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기꺼이 창과 방패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승리가 절실하다고 말한 그는 한 가정을 파탄으로 이끈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이 대표가 그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을지 사뭇 궁금합니다. 정치인에게 도덕성은 중요한 덕목입니다. 그런데 언급하기조차 부끄러운 추문에 휩싸였던 당사자는 ‘이
이젠 TV시청률이 프로그램 선호도 및 방송채널 접촉율을 온전히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아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와 VOD의 보편적 시청으로 반쪽자리 데이터로 전락했다. 그래도 채널별 전체 프로그램을 객관적으로 동시에 비교할수 있는 유일한 자료임에는 분명하다. ‘17년 대비 ‘23년 지상파를 비롯한 TV총시청율은 68%다. 대략 1/3이 줄었다. (A.C. Nielsen 시청률기준) 매년 감소추세다. 넷플릭스 등 OTT가 생활속에 자리잡아 이추세는 더 가속화될거다. 연간 시청률평균이 지상파는 51%, 종편 72%, CJ계열 채널이 79%로 줄었다. TV시청량 축소의 직격탄을 지상파방송이 대부분 받고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지상파방송 이탈이 두드러진다. 교양 프로그램은 몇년째 변화가 없다.지상파가 주로 방송한다. 2022년과 똑같이 인간극장, 한국인의밥상, 생활의달인, 동네한바퀴, 6시내고향 등이 상위 10위권안에 있다. 순위와 프로그램 포맷등 변화가 없는 장르다. 시청율은 인간극장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지만 이보다 세대별 간극이 큰 프로그램도 없다. 세대별 시청률을 보면 M세대 15위, Z세대 23위다. 그럼에도 시청률 1위라는 것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마약에 관한 기사가 심심찮게 보도되는 연말이다. 대중에게 큰 인기와 신뢰를 얻었던 연예인들의 이름이 마약과 함께 뉴스에 오르내렸다. 유아인은 프로포폴의 상습투여로 수사가 의뢰되었고 그의 모발에서는 포로포폴뿐만 아니라 4종류의 약이 확인되었다, 이선균은 유흥업소 여실장 자택에서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 중이다. 여실장의 진술로만 수사선상에 올랐고 연일 언론에 보도되었던 지드래곤은 최근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이 되었다. 그는 누명을 벗자마자 사회적인 약자를 돕는 재단을 설립을 발표했다. 의료인으로서 약물에 중독되어 있는 환자분들을 종종 만나며 마약성 약물의 심각성을 경험한다. 수년간 섬유근통을 앓고 있던 한 환자는 중추감작의 통증인 섬유근통에 마약성진통제인 옥시코돈을 3년째 복용하고 있었다. 그는 일시적인 진통 외에 남아있는 여전히 극심한 통증으로 내원했다. 15년 이상의 장기간의 스테로이드와 진통제 투여로 신장기능이 11%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던 75세의 한 여성환자분은 발가락의 괴저로 인한 극심한 통증으로 독성에도 불구하고 10가지의 약물과 함께 마약성 진통제 패치를 사용했다. 지난한 병력을 말하면서 의사가 처방한 약이니까 복용해도 괜찮을…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가 산업재해를 줄여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사회구성원이 주체로 참여하는 산업안전 민관협력(거버넌스)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산업재해는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완전한 방지책을 후 순위로 미뤄둔 시대적 과제다. 신문명시대에 인명과 재산을 희생하면서까지 이루어야 할 번영의 목표란 존재하지 않는다. 노사민정협의회가 자발·자율적 산재 예방 목표를 달성하여 지방이 앞장서는 ‘산재 제로’ 사회 달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김동연 지사를 비롯한 김연풍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김춘호 경기경영자총협회 회장, 노길준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과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등 5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며칠 전 ‘2023년 제2회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산업안전 실천을 선언했다. 선언문은 지역사회 전체가 산업안전 민관협력(거버넌스) 구성원으로 동참해 상호존중과 신뢰의 바탕 위에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체별로, 노동자는 안전보건 수칙 및 작업절차를 준수하며 노동 안전을 중시하는 조직문화 조성에 앞장선다. 사용자는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계 법령을 준수하고 자율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하며, 대기업은 안전관리 기술을 협력업체 및 중소·
계묘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곧 갑진년이다. 1980년대 즈음에 같은 부대에서 복무하던 선배로부터 신년 달력을 받았다. 우편물의 소인에선 따뜻한 냄새가 났다. 살다보면 호황이 있고 불황이 있지마는, 인생의 높고 낮은 파장 속에서도 변함없는 선배의 항심(恒心). 불현듯 받아둔 캘린더엔 “낭만과 멋스러움은 아직 살아 있단다”라는 문구가 씌어져 있는 듯 했다. 이 선물, 이익과는 무관한 정겨움이다. 안부를 전하는 아름다움, 애틋함이다. 교수신문은 올해를 돌아보는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 : 이익을 보고 옳음을 저버리는 것)’를 꼽았다. 김병기 전북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정치인은 (국민을) 바르게 이끌기보다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견리망의를 사자성어로 추천했다. 이익과 옳음. 어떤 것이 우선돼야 하는 가치일까. 공자는 “군자라면 이익을 보면, 먼저 옳음을 생각해야 한다(見利思義)”고 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선 견리사의보다 견리망의가 쉽게 살아가는 방편으로 읽혀진다. 이긴 자의 편을 들고, 권력자의 힘에 아부하고, 옳음보다 이익을 먼저 생각하면 여러 방면에서 하등 차질 없이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경기도 중·고등학생 대다수가 청소년 창업캠프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에게 창업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꼭 필요한 교육이다. 기업이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영위되는지를 알게 하는 과정은 건강한 사회인이 되기 위한 필수적 소양이 될 수 있다. 교육 당국은 물론 산업계에서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 중·고등학생 창업 교육시스템을 잘 만들고 발전시킬 가치가 충분하다 할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경기도 소재 중·고등학교 재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창업 교육 현황 및 교육수요’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학교 창업 교육 활성화 방안, 창업캠프 프로그램, 청소년 창업지원센터 설립 등을 묻는 순서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창업캠프 프로그램 참여 의향을 묻는 설문에 69.4%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창업 교육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수업과 연계된 다양한 교내 창업 교육 프로그램 확대’가 75.4%로 가장 높게 나타나 교육 프로그램이 충분치 않은 현실을 반영했다. 그다음으로는 ‘교육청 차원의 다양한 창업 체험 프로그램 확대(53.0%)’, ‘학교장의 창업 교육에 대한 관심 확대
올 여름, 코로나 방역이 완화된 이후 주취자들로 여기저기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단골 뉴스거리가 되었던 적이 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더위가 주춤해지고, 추위가 찾아오면서 주취자 관련 뉴스는 어느새 자취를 감춘 듯하다. 하지만, 주취자들에게는 한겨울이 더 위험한 계절이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저체온증은 물론, 혈관이 수축되어 뇌출혈 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방치됐던 주취자가 잇따라 사망하여 경찰이 거센 비판을 받았던 기억을 돌이켜보자. 당시 출동 경찰관들은 주취자를 주변에서 관찰만 하거나, 주소지 인근에 앉혀놓고 돌아오는 등 현장 조치에 소극적이었던 탓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질타를 받았다. 이후 경찰 내부에서는 보호조치 업무에 대한 ‘인식 전환’, ‘교육 강화’라는 과제를 내걸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전문적인 보호조치가 가능한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운영 활성화를 강조했는데, 이로 인해 기존 ‘주취자 응급의료센터’가 없던 지역 몇몇 곳에 센터가 새로 신설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이곳 경찰관들은 전문적인 의학 지식이 부족해 현장에서 보호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하는게 쉽지 않은데,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경기도 지역에서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오니)을 불법 매립·보관하거나 허가 없이 폐기물 처리 영업을 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규정을 어긴 채 폐기물을 불법으로 다루는 것은 일단 당사자들의 공공질서 의식 부재가 주원인이다. 폐기물 불법 처리 행위를 선제적으로 적발 단속할 수 있는 감시시스템이 강화돼야 한다. 이에 못지않게 환경에 대한 인식을 대폭 개선할 획기적인 대안 마련 등 입체적 대책이 절실하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올해 사업장폐기물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결과 118건의 위반을 적발해 95건은 검찰에 송치했고 나머지 23건도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적발된 위반 내용은 ‘불법 폐기물 소각·매립 28건’, ‘무허가 폐기물처리업 15건’, ‘폐기물 처리기준·준수사항 위반 42건’, ‘폐기물 처리 미신고·올바로시스템 미입력 33건’ 등이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한 폐기물 수집·운반업체는 섬유업체 5개소에서 발생한 폐수처리오니 421t을 저렴하게 처리해 주겠다며 처리비용으로 약 3200만 원을 받은 후 지난 6~8월 임차한 부지 두 곳에 351t을 불법 매립하고 나머지 70t은 자사 창
1. 문화인류학자 타이거와 폭스(Tiger & Fox, 1971)는 ‘보은(報恩)의 망(web of indebtedness)’이란 개념을 제시했다. 타인에게 은혜를 받으면 그것을 되갚는 사회적 태도를 말한다. 이 원칙이 노동을 분화시키고 재화와 서비스의 상호 교환을 가능케 함으로써 인류 문명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거다. 사냥으로 생존을 유지하던 구석기 시대가 대표적 사례다. 발 달린 사냥감이 필요한 시기에 딱 맞춰 눈앞에 나타나지는 않는다. 먹거리 획득이 부정기적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잡은 짐승 고기를 자기와 가족만이 독식한다 치자. 그 같은 습관을 반복하면 나중에 자신이 굶을 때 주위에서 도움을 주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봐서 무리 속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게 되는 거다. 주어진 호의와 선물을 되갚는 후성유전학적 DNA가 호모사피엔스에게서 우세를 점한 이유다. 이런 행동이 인종을 초월한 모든 문화권에서 미덕으로 전승되는 것이 그 때문이다.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준 제비나 ‘은혜를 갚은 까치’ 같은 우화 말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보은은 커녕 은혜를 악으로 갚는 자들도 드물게 존재한다. 사람들은 이런 자를 말종이라 부른다. 2. 이완용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