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사가 만신창이다. 더이상 도깨비 시장의 시청사 모습이 돼서는 곤란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루가 멀게 이어지는 집회는 대부분 도시개발관련 이해관계가 커 첨예한 대립양상 속에 절박한 모습을 띤다. 수백명이 시청사 앞을 차지하고 한나절씩 내보내는 스피커 소리에 인근 사무실 사람들이 양손 양발 모두 든 표정으로 작금의 세상을 책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수십명이 시청사 주 출입구를 점령(?)하더니 간이 출입구까지 몽땅 차지한 채 집회를 가져 시청사를 찾은 민원인들이 사실상 출입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않고 출장차 외부를 다녀온 공무원들까지도 출입을 하지 못한 채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올 때까지 왔다는 볼멘소리까지 들여온다. 한 주민은 “보다보다 별일 다 본다”며 “모든 일이 법과 규정에 따라 이행될진데 힘을 통해 과도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은 집고 넘어가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태평2동소재 성남시청사는 100만 시민의 재산이며 모두에게 고른 혜택을 보내야하는 시 상징물이다. 때문에 여러날 민원인과 공무에 나서는 공무원까지도 출입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음은 우려할 대목이다. 시청사 출입구는 본관 주
얼마 전 인천시에서 명품도시 선포에 이어 2009년 세계도시 EXPO 및 2014 아시안게임 개최 등 인천도시브랜드의 세계화에 발 맞춰 조국 수호를 위해 희생·공헌하신 선열의 얼이 담겨 있는 현충시설에 대한 정비와 주변 환경개선으로 내외 방문객에게 사건과 인물에 대한 역사성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현충시설 점검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고 현충시설 담당자로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현충시설은 조국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분들의 영혼이 깃들어있는 곳이다. 그런 의미를 갖고 있는 현충시설을 방치한 채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자식을 위해 희생하신 부모의 은혜를 배반하는 자식과 다를바 없다는 생각이 들어 현충시설 업무를 맡고 있는 나의 어깨가 무거움을 느낀다. 현재 인천시에는 26개의 현충시설이 소재하고 있으며 몇개소를 제외하고는 현충시설 소재지의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관리주체이다. 현충시설의 지정·관리 등에 관한 규정이 2002년에서야 비로소 제정됨에 따라 현충시설의 관리주체들이 현충시설의 개·보수 등의 관리를 위해 국가에서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개보수가 필요한 경우에도 제대로 관리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현
서울 중부경찰서가 4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남녀 64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인터넷 카페를 통해 만난 후 호텔이나 서울 부근 펜션 등을 돌며 집단으로 성행위를 하거나 부부가 함께 참여해 배우자를 바꿔 성교하는 이른바 ‘스와핑’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한 사립대 교수, 의사, 한의사, 교직원, 대기업 임원, 공무원까지 낀 이들은 섹스파티 후 인터넷 게시판에 음란한 사진과 소감을 올리는 대담성을 보였다. 스와핑의 역사는 2차대전 직후 미군 장교들이 종전 후의 권태로운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생각해낸 열쇠클럽(Key Club)에서 유래한다. 이 클럽 회원들은 아내가 기다리는 관사의 현관문 열쇠를 모아서 섞어놓은 후 제비뽑기를 해 당첨된 집으로 들어가 섹스를 했다. 이것이 1960년대의 히피문화와 결합해 난잡한 성문화를 일상화하더니 오늘날에는 탕아들이 배우자를 공공연히 맞바꿔 즐기는 스와핑으로 발전했다. 집단 섹스와 스와핑은 우리나라에서 급성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경찰은 집단 섹스와 스와핑 관련 인터넷 모임만도 수백개에 이른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이들은 ‘중년의 사랑’, ‘부부산악회’ 등 그럴듯한 이름을 걸고 자
서울대 공대는 한·중·일 3국의 공학도가 경쟁할 것에 대비해 일찍부터 라이벌들을 보며 리더십을 갖추게 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Global Leadership Program)으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중국 칭화대와 일본 도쿄대에서 한 학기를 경험하게 한다. GLP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울대 공대생들에게는 졸업 후 사회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큰데, 칭화대와 도쿄대 학생들에게선 그런 위기의식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부러워했다. 우리 이공계 학생들은 전공을 바꿔 의사, 공무원, 변리사 등의 안정된 직업을 준비하고, 유학 간 학생들이 학업을 끝내고도 귀국하지 않는다. 최근 서울대 공대가 교수채용을 실패했고, 외부인사의 학장을 공모했지만 지망자가 없었다. ‘이공계의 위기’가 교수 사회까지 확산된 것이다. 북한의 김일성 종합대학과 김책 공대 출신들이 중국에 나가 기술과 시장경제를 익히고 있다. 2001년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고 중국의 발전을 상전벽해라며 감탄했기 때문이다. 우수한 인재들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 중국 칭화대의 교훈 ‘자강불식 후덕재물’(自强不息 厚德載物.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하면, 덕
인류 역사상 위대한 업적은 특정한 인물들의 머리를 싸매는 연찬과 뼈를 깎는 노력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그들은 본래 유명하지도 않았으며, 학교 성적이 썩 좋지 않았지만 통상적인 방법이 아닌 독창적인 접근 방법으로 다른 사람이 밟지 않는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개인 차원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통용되지만 집단 차원에서는 한 사람 또는 몇 사람의 독주는 분열과 반목을 초래해 될 일도 안 되게 만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어떤 집단이든 화합과 단결로써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량을 결집시킬 때 주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게 된다. 우리나라의 정치는 독재정권 시절에는 한 사람의 ‘국부(國父)’를 내세워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이승만 대통령의 경우)했거나,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무서운 사람’이 사회의 전 영역을 통제하면서 철권(鐵拳)을 휘두름(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의 경우)으로써 권력집단 내의 밀실에서 입안한 목표에 일사불란하게 질주했을 뿐 자유로운 토론과 그것을 통한 화합을 허용치 않았다. 만일 그곳에 고요함이 깃들었다면 그것은 ‘회칠한 무덤’ 또는 공포의 침묵이 조성하는 왜곡된 평화의 한 단면에 지나지 않았다. 독재자들은 강력한 질서 속에서 화합을 이
2학기 수시모집이 한창이다. 모집 정원의 50%를 넘는 인원을 뽑는다고 하니 수험생이라면 한번쯤 기웃거리지 않을 수 없다. 수험생들은 우선 오는 11월 15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난해보다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중이 높아졌지만 올해부터 수능 등급제가 실시되기 때문에 한 등급이 떨어지면 그만큼 경쟁력을 잃게 된다. 수능에 자신을 잃은 학생이라면 더더군다나 회가 동하게 된다.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학부모들은 또 그들대로 한번쯤은 혹할 수밖에 없다. 올해 수험생들은 그야말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수험생들이 아닌가. 고등학교에 입학하자 논술 광풍이 몰아쳤고, 내신이 9등급제로 바뀌는 바람에 경쟁은 교실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뿐이랴. 다 끝난 줄 알았는데 내신 반영 비율을 놓고 대학과 교육부의 힘겨루기가 불과 얼마 전까지 있지 않았는가. 특히 고려대는 2008학년도 대입 내신 실질반영비율 문제를 놓고 교육부와 첨예한 갈등을 빚었기 때문에 제재조치가 취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었다. 힘들게 왔지만 수험 시계만큼은 추호의 흐트러짐도 없다. 벌써 9월. 게다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도 함께 접수한다. 이래저래 이번 주간은 수험생이나 학
지방자치제의 역사가 깊어질수록 주민에 대한 행정의 서비스는 좋아지고 주민들의 생활은 윤택해 질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희망적 예측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부단한 노력과 지역주민들의 관심및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 그동안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자체의 혁신사례들은 각종 박람회나 경진대회, 기관평가 등을 통해 발굴돼 확산됐다. 하지만 꼭 필요하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일상적 공무활동의 대부분은 민선 4기가 지나도록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지역 주민들이 애용하는 도서관, 주민체육시설 등의 운영시간 문제가 그러하다. 공무원들의 업무시간에 맞춰 이러한 기관들을 운영하다보니 정작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곤 했다. 갑자기 꼭 필요한 자료가 있어 도서관을 이용하려 지역에 있는 시설들을 찾아보지만 직장을 끝마치고 가면 문을 닫는다. 자료가 꼭 필요하다고 해도 조퇴까지 할 수는 없어 이용을 포기하게 된다. 다른 한편 지자체에서도 공무원들의 업무시간을 고려하고 무작정 인력을 늘려 시설운영 시간을 늘릴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역에 있는 주민편의시설의 운영시간 확대를 주장한다. 때마침 광주시가 3일부터 시립도서관을 연중무휴…
통일운동 단체인 평화재단(이사장 법륜 스님)은 지난 4일 전문가 포럼을 열고, 그동안 준비해온 ‘대북 인도적 지원법(안)’을 확정했다. 이 법안의 국회 대표 발의자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에서도 유명한 반공주의자이다. 그는 지난 여름, ‘신 대북 정책’을 입안, 자신의 소속 당에 제출함으로써 반공주의자로부터 큰 반발을 샀던 인물이다. 법륜 스님은 이 법안의 제출 동기를 “북한이 인도적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한국과 국제사회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식량난의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에는 늘 충분하지 못했다. 이 법안의 핵심내용은 어떠한 정치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향후 3년 내지 5년간 한시적으로 북한의 취약 계층에게 집중 지원하는 것을 법적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다. 북한 주민의 생존권 문제는 인도주의적 입장뿐만 아니라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서는 여·야, 진보·보수, 이념을 떠나서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가장 1차적인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 재단의 취지를 정형근 의원이 공감한 것이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그동안 ‘퍼주기’라는 고약한 단어가 등장한 것은 분배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았기…
최근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들 대부분의 감정은 비현실적이고 타락, 분노, 피해의식, 수치심을 동반한다고 한다. 이와 관련, 재난현장의 또 다른 정신적 육체적 지주이면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현장구조인력인 소방공무원의 스트레스에 관해 과학적인 정보와 합리적 대안을 앞세워 연구해 볼 필요성을 느낀다. 소방공무원은 외상적 사건사고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직업군으로 분류된다. 119구조 구급대원 화재진압대원 중심의 스트레스 장애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재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지속되는 재난의 영향을 초기에 차단해야 한다. 그동안 익히 알려진 단기간의 심리 상담 프로그램 운영이나, 위기상황 스트레스 해소법,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요법 등의 체계적 시스템과 개인적 조직적 차원의 대처법을 연구해 최상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신속하고 원활한 현장활동, 특히 인명구조활동에 있어 최적의 요건이 아닐까. 재난에 의한 정신적인 충격은 상황이 종료될지라도 실제로는 재난을 경험한 사람이나 그 상황에서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