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객원 논설위원> 중국의 삼황오제(三皇五帝)시대는 전설에 속하지만 유명한 일화를 많이 남기고 있다. 삼황은 수인씨, 복희씨, 신농씨를 말하고 오제는 황제, 전욱, 제곡, 요, 순을 가리킨다. 삼황오제시대, 특히 요순시대는 태평성대 또는 무사태평을 노래했다는 점에서 자유, 평화, 풍요, 행복 등의 대명사로 불린다. 서민들은 살기가 좋으니 군주가 누구며, 통치가 무엇인지 알 필요조차 없었다. 국토가 넓고 인구가 많으며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만만디(慢慢的)’라는 별명을 가진 중국인의 기질이 여지없이 발휘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오전 4시 5분(한국시간)쯤 중국 옌타이 동남쪽 38마일 해상에서 제주 선적 3천800t급 화물선 골든로즈호가 중국 국적 4822t 화물선 진성(金盛)호와 충돌한 후 침몰해 골든로즈호 선원 16명이 실종됐다. 진성호는 해상 충돌 때는 최우선적으로 인명구조 활동을 하도록 유엔 해양법이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롄항에 입항한 뒤 사고 발생 8시간 35분 후에야 사고를 신고했다. 한편 국토가 ‘메뚜기 이마보다 좁은’(김대중 전 대통령의 표현) 우리나라의 해양경찰청 상황실이 12일 오후 8시11분 청와대, 총리실, 외
강직한 선비, 큰 그림을 그리다 모름지기 화가는 말보다는 그림이지요… 화가는 자신을 진솔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그래서 첫째가 절대 해방, 둘째도 절대 자유입니다 서세옥은 널리 알려져 있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원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필자가 서세옥의 작품과 약력을 보고 화단을 이끄는 중진 작가라고 생각했던 때가 미술 대학 1학년 때였다. 참으로 오랜 시간 동안 한결같은 길을 걷고 있는 작가인 것이다. 작가와는 나이 차이가 많고, 학연 등도 없어서인지 화랑에서 가벼운 인사나 짧은 이야기 정도를 나누었던 게 전부이다. 그렇지만 그 동안 많은 지면과 방송매체를 통해 서세옥의 작품을 보아왔으므로 몇 번은 만났던 것처럼 느껴졌다. 그 동안 주변에 있는 미술인들에게서 서세옥에 대해 자연스럽게 들었던 이야기도 많았던 터라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갔다. 작년이던가! 덕수궁 미술관 서세옥 초대전에서 작가를 만났었다. 여든을 넘어선 고령에도 불구하고 빈틈이 없어 보였으며,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이 느껴졌다. 화랑에서 잠깐 동안 대화를 나누면서 ‘한번 집으로 놀러 오라’던 말에 ‘꼭 한번 뵙겠습니다’ 라고 했던 약속을 떠
구선미 <인터넷독자> 안개는 운전자의 시정거리를 감소시켜 교통사고 위험성을 높인다. 고속도로에는 연간 30일 이상 안개가 끼는 구간이 83개소가 있으며,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 안개의 종류가 다르다. 강이나 호수부근을 지나는 노선에서는 증발안개(찬 공기가 따뜻한 수면으로 이동할 때 생기는 안개, 찬 공기는 포화수증기압이 낮아서 많은 양의 수증기를 포함할 수 없는 상황인데, 따뜻한 수면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되면 찬 공기는 금새 과포화되어 안개를 형성한다), 산악부에서는 활승안개(지구 대기압이 고도가 높아질수록 낮아지기 때문에 상승하는 공기는 팽창하고, 그 결과 냉각된다. 만약 습한 공기가 산의 경사면을 따라 상승해 올라간다면 공기는 냉각되어 과포화됨으로써 안개를 형성한다. 즉 바람이 약하고 맑은 날 밤에는 지표면의 온도 하강이 커진다. 따라서, 지표면 근처의 공기는 냉각되고 그 결과 과포화되어 안개를 형성한다. 평야지대에서는 복사안개가 주로 발생하는데 안개가 잦은 구간에 대해서는 안개차단시설, 경보시설, 안내표지, 노면요철포장 등 도로여건에 맞는 각종 안전시설물을 설치하여 안개관련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안개발생구간 주행시는 운전
얼마 전, 고교시절의 은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나는 무슨 일인가 싶어 ‘무슨 일 있으세요?’ 하고 물었다. “아이들이 내가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서….” 순간, 수화기 너머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선생님, 나이가 몇 살인데, 장난전화세요?” 나는 농담하듯 물었다. 이어 아이들의 말소리가 어수선하게 들려왔다. 은사는 아이들과 함께 내 목소리를 듣고 있던 모양인 듯 했다. 떠나보낸 제자에게 전화를 거는 선생님의 넉넉한 마음이 전화선을 타고 훈훈하게 전해져왔다. ‘스승’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이제 스승이라는 말은 사라져가고 있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학부모와 학생에 의한 교사폭행 사건을 보면 이 세상이 어디로 가는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스승을 생각하는 일은 부모를 대하듯 존경예 예의를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시대의 교사는 단지 대학을 가기 위해 도와주는 사람 정도로만 여겨지고 있다. 물론 교사의 신분을 망각하고 촌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폭주족은 오토바이나 승용차를 요란한 소리를 내며 광속도로 몰면서 스릴을 즐기는 청소년들을 가리킨다. 이들의 행태는 오토바이를 개조하여 소리를 크게 내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질주하면서 임신부들을 놀라게 해 유산시키거나 날치기와 들치기를 하기도 하고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역주행, 곡예운전, 도로 가로막기 등으로 교통을 방해하며 소음을 일으켜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안긴다는 점에서 공해에 속한다. 흔히 ‘심야의 무법자’로 낙인찍히고 있는 폭주족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카페에 가입해 주말이나 공휴일 심야 시간대에 카페별로 모임을 갖는다. 이들은 여의도 한강 둔치, 자양동 뚝섬유원지, 삼성동 코엑스 등에 집결했다가 순식간에 사방으로 흩어진다. 경찰에 적발된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19개 폭주족 카페의 회원만도 12만4천659명에 달한다. 이들이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 나와 질주한다고 가정하면 세상이 굉음의 천지로 변할 것 같다. 몇 년 전 많은 일본 청소년들이 폭주족에 가담해 광란의 질주를 계속하고 심야와 새벽에 주택가로까지 침투해 잠자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등 무법천지를 이루었다. 폭주족의 행패를 지겨워한 한…
아침마다 개성으로 출근하는 버스가 서울에서 출발하는 요즘에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규정하는 ‘국가보안법’이 살아있다. 폐지와 개정 등의 논란이 한창이던 2004년 가을에도 폐지를 반대하는 사람들 중 일부에서는 이미 사문화된 법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는 자체가 소모적이라는 주장으로 현실을 애써 외면하려고도 하였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은 우리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 듯 하다가도 어느 순간 홀연히 현실로 등장하여 여러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지난 1일 사회과학서적 전문 인터넷서점 주인 김모씨가 국가보안법 상 ‘이적표현물 취득, 소지, 판매’혐의로 경기경찰청에 의해 구속되었다. 경기지역 시민단체들은 10일 오전 경기경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안법에 의한 인권침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하였다. (본보 5월 11일자 참조) 국가보안법 폐지는 참여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던 개혁과제 중 하나였으나 야당의 반대와 여당의 내부 이견으로 아직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 이 법은 그동안 자의적인 해석으로 인한 국민의 기본권인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학술-예술의 자유을 침해하고 진보적 인사, 민간 통일운동가들을 탄압하는 도구로 악용되었다. 또한 중요한
요즘 경기도의회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갈지자 행보를 계속해 도민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민의의 전당이라는 이름이 부끄럽고 주민의 대표기관이라는 이름이 부끄럽기까지 하다는 자탄의 소리마저 나온다. 아무리 이해심을 발휘하려해도 이건 도가 지나친다. 이래가지고는 대의정치의 근간마저 흔들린다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최후의 수단으로 주민이 의회에 대한 직접 통제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앞선다. 지난 9일 경기도의회 예결위원회에서는 박 모 의원이 답변에 나선 도 간부를 향해 명패를 집어던지고 도 공무원과 멱살잡이 직전까지 가는 추태를 보였다.(본지 10일자 참조) 예결위와 공무원노조는 서로 상대에게 잘못이 있다고 책임을 돌리고 있으나 이유야 어떻든 민주주의의 전당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이다. 철저한 자기반성과 도민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마땅하다. 도의회의 갈지자 파행은 비단 이것뿐만이 아니다. 예결위가 행자부의 반대로 제동이 걸린 인턴보좌관제(일시사역인부임)를 재추진키 위해 이번 추경에 20억 원 이상을 슬그머니 반영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지난해 말 새해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편법 반영했다 무산된 바로 그 비용이다. 도의
복지욕구의 증대와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라서 복지서비스 이용에 대한 수요가 커져가고 있다. 이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각 종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의 하나는 결국 부족한 복지서비스 공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의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진행되는 몇 가지 대책들은 사회복지를 심하게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 우선, 민선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등장에 따라 나타나고 있는 대형복지관 설립 위주의 복지시설 인프라 확충의 문제이다. 수원시의 경우, 최근 생겨나고 있는 복지관들이 모두 200~300억 원 대의 매머드급 규모이다. 또한, 현 시장의 공약집에는 8개의 시설을 신·개축하는데만 약 925억 원의 예산편성을 계획하고 있다. 수원시의 복지시설이 대략 100여 개 인 점과 과거 3개년 동안의 1년 평균 복지예산이 약 1천6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아무리 연차적 예산계획이라 하더라도 상당한 예산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대규모 복지시설 신축은 지역주민의 접근성, 사회복지시설의 지역적 안배, 사회복지예산 투입의 적절성 등의 측면에서 반드시 재검토되어야 한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2006년 지방선거 때 한 정당의 후
열린우리당은 지난 2월 14일, 임시전당대회를 열고 향후 4개월 안에 범 민주 세력의 대통합 신당을 만들어 당을 해산하기로 결의했다. 지지율이 낮으니 기존 틀을 깨서 진보하자는 취지로 이 같은 결의를 했지만 당 차원의 대통합 창당 선언은 어려운 과제였다. 더구나 통합의 전제가 ‘질서 있는 통합’ 이라면 모두 머리 숙이고 오라는 신호로도 보였다. 여기에는 타당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그런데, 지난 세달 동안 민주당 박상천 대표를 단 한 차례 만났을 뿐인 정세균 의장이 13일 돌연, “해산 명분 없다”는 모호한 발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전당대회 이후 노무현 대통령은 탈당을 단행했다. 그는 탈당계를 통해 “대통령이 차기 선거에서 여당 후보에게 도움이 될 만큼 국민의 지지가 높아야 하지만 역량이 부족해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임기 말 차기 선거를 위해 당을 떠나는 네 번째 대통령‘으로서의 무력감을 호소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용기를 얻었는지 기회 있을 때마다 당을 지키라며 탈당 동지들을 ’배신자‘처럼 공격해 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요즘 &l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