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백신의 60%를 생산하며 '세계의 백신 공장'으로 불리던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만나 최악의 감염국으로 추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백신 외교'까지 벌일 정도로 초기 물량이 넉넉한 것으로 알려졌던 인도의 백신은 현재 자국 내에서조차 부족한 상황에 처했고 의료용 산소, 의약품, 병상 등도 동나 의료 인프라는 총체적으로 붕괴하는 조짐이다. 인도가 이런 상황에 부닥친 것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전례 없이 무서운 속도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22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 31만4천835명(보건·가족복지부 기준)을 기록, 종전 미국의 세계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2월만 하더라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명안팎에 불과했기 때문에 당국은 여유를 갖고 주변국에 백신을 나눠줬다. 기존 병원의 코로나19 환자용 병상 일부도 일반 환자용으로 돌려졌다. 하지만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공급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당국은 수출을 일부 중단하면서까지 국내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여전히 공급이 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도는 의약품 강국'이라는 명성도 훼손됐다. 렘데시비르 같은 코로나19 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인도의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31만명을 넘어 종전 미국의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2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 합산)는 31만4천835명으로 집계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은 인도의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발병 이후 특정 국가의 하루 발생 기준 세계 최다라고 보도했다. 종전 신규 확진자 수 세계 최고 기록은 지난 1월 8일 미국이 세운 30만7천581명(인도 외 통계는 월드오미터 기준)이었다. 이날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천593만965명으로 미국(3천260만2천51명)에 이어 세계 2위다. 인도는 이날 신규 사망자 수에서도 2천104명으로 자체 최다 기록을 세웠다.
"혈전 전문가로서 말씀드리는데, 코로나19는 우리가 살면서 본 질환 중 혈전을 가장 많이 유발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매우 드물게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돼 우려를 사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혈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자체가 혈전 유발 확률을 심각하게 높이는 질환이라는 점을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런 시각은 백신을 맞아 코로나19를 예방하면 그만큼 혈전이 나타날 위험이 감소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들 전문가는 발생 가능성이 극히 작은 혈전을 둘러싼 우려로 백신을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을 아이러니라고 보고 있다. 미 뉴욕 파인스타인 의학연구소의 알렉스 스피로풀로스 교수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25년간 이 일을 해오면서 코로나19만큼 혈전을 많이 일으키는 질환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피로풀로스 교수는 "코로나19로 입원할 가능성은 100명 중 1명꼴이고, 이들 입원환자에게 혈전이 생길 위험은 5∼6명 중 1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백신 접종으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특이 혈전이 생성될 가능성은 100만 분의 1"이라면서 "백신 접종은 위험보다 이익이 크다"고 단언했다. 미국혈액학회 회원이기도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역에 성공해 '세계 10대 경제국'에 진입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전망 데이터베이스에 제공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브라질이 세계 10대 경제국에서 탈락하고 한국이 '톱 10'의 자리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세계 10대 경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인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캐나다 순이었다. 하지만 이 순위는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다소 변동이 생겼다. 세계 5위 국가였던 인도는 6위로 떨어졌고, 9위를 차지했던 브라질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CNBC는 인도와 브라질의 방역 실패를 언급하며, 이들 국가의 전망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2023년에서야 다시 5위 자리를 찾고, 브라질은 2026년에 10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한국은 2020년 초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나타난 초기 국가 중 하나였다고 설명하면서 이후 바이러스를 억제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계 노부부를 공격한 20대 남성이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일간 USA 투데이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등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오렌지시(市) 경찰은 79살 한국계 할아버지와 그의 80살 한국계 아내를 폭행한 마이클 비보나(25)를 증오범죄와 노인 학대 혐의로 붙잡아 구금했다. 경찰에 따르면 비보나는 지난 18일 오렌지 공원에서 산책하던 한인 노부부에게 접근해 이들의 얼굴을 마구 때리고 땅바닥에 넘어트렸다. 가해자는 한인 노부부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어떤 이유도 대지 않은 채 '묻지마 공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공원에 있던 사람들은 비보나를 붙잡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구급대원들이 노부부를 응급 치료했고, 함께 출동한 경찰관이 노부부에게 차로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이들 부부는 경관의 제안을 사양하고 혼자 힘으로 귀가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 비보나는 이번 폭행 사건에 앞서 일본 도쿄 올림픽에 가라데 종목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일본계 미국인 코쿠마이 사쿠라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보나는 지난 1일 공원에서 운동하던 사쿠라
일본 정부는 21일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국 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두 번째 판결에서 '주권면제'(국가면제)가 인정돼 각하 결정이 나온 것과 관련, 판결내용을 분석해야 한다는 이유로 직접적인 논평을 피했지만 반색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는 올 1월 8일의 판결과 다르게 나왔다"고 평가한 뒤 "내용을 정사(정밀분석)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선 정부 차원의 코멘트를 삼가겠다"고 말했다. 가토 장관은 또 올 1월 판결이 나온 소송에서 승소한 원고 측이 소송 비용 확보 목적으로 한국 내 일본 정부 재산을 압류하는 것이 국제법 위반 우려가 있는 담당 재판부의 결정이 나왔다는 전날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한국 내 절차"라는 이유를 들어 직접적인 논평을 피했다. 그는 다만 "(다른 재판부가 내린) 올 1월 판결은 국제법 및 한일 양국 간 합의에 분명히 어긋나는 것이었다"면서 일본 정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어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가토 장관은 주권면제
존슨앤드존슨(J&J)이 자회사 얀센에서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유럽에 다시 공급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얀센 백신과 특이 혈전과의 연관성을 인정하면서도 접종에 따른 이익이 더 크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EMA 결정에 따라 얀센은 백신 포장 라벨에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에 대한 경고' 문구를 추가하고 증상과 치료법을 백신 포장에 명기하기로 했다. 또 J&J는 유럽연합(EU)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와 계약한 2억 회 접종분을 공급하고, 미국 보건당국의 결정에 따라 미국에도 1억 회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는 21일부터 얀센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이탈리아도 이 백신을 사용하기로 하면서 되도록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라고 권고했다. AFP통신은 다른 EU 회원국도 얀센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얀센 백신의 접종 재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딸이 경찰에 붙들려 나오는 모습을 보니, 멀리서도 퉁퉁 부은 얼굴이 보였고, 제대로 걷지 못했어요. 딸의 고통을 느꼈어요" 미얀마 반 쿠데타 시위에 참여하다 경찰에 끌려간 딸의 고문 흔적이 역력한 모습을 본 어머니는 "제발 살아서 돌아오라"며 눈물로 기도하고 있다. 21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SNS에 따르면 영국에서 공연 미술을 전공하고 미얀마로 돌아온 킨 녜인 뚜(31)는 반 쿠데타 활동에 참여하다가 이달 17일 양곤에서 동료 5명과 함께 체포됐다. 관영 매체는 이들의 은신처에서 사제폭탄을 포함한 무기를 압수했다며 얼굴 사진을 공개했는데 모두 맞아서 붓고, 멍든 상태였다. 미얀마 시민들은 불과 하루 만에 만신창이가 된 이들의 사진을 보고 경악했다. 특히 시민들은 킨 녜인 뚜의 사진을 선명하게 교정해 본 뒤 "이와 코가 부러졌음에도 치료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킨 녜인 뚜의 어머니는 이라와디와 인터뷰에서 "딸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당장 경찰서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통행금지 때문에 날이 밝길 기다렸다"며 "18일 경찰서 밖에서 계속 기다리니 딸이 두 명의 경찰관과 함께 나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이 갈 수 없어서 소리를 쳤더니,
후쿠시마(福島)제1원전의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이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생선이 또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아사히(朝日)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이달 1일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南相馬)시 앞바다의 수심 약 37m 수역에서 잡힌 조피볼락에서 1㎏당 27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검출된 세슘은 일본 정부가 정한 식품의 허용 한도(1㎏당 100㏃)의 2.7배 수준이다. 15일 공표된 검사 결과에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 올해 2월 22일에는 역시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은 조피볼락에서 1㎏당 500㏃의 세슘이 검출된 바 있다. 일본 정부 원자력재해대책본부는 19일 후쿠시마현에 조피볼락 출하 제한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현의 해산물에 대해 출하를 제한한 것은 2019년 2월 이후 2년여만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3월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 1년1개월만에 이 전염병으로 숨진 사망자가 전세계에서 30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보고된 확진자 누적수도 1억4천만명에 달한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인구 100만이 넘는 나라 157개국 가운데 한국의 100만명당 누적확진자는 18일 현재 2천224명으로 110위에 하위권에 해당한다. 인구 100만명당 누적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체코(약 15만명), 슬로베니아(약 11만명), 미국(약 9만7천명), 바레인(약 9만4천명), 이스라엘(약 9만1천명), 스웨덴(약 8만9천명) 순이다. 네덜란드(10위), 벨기에(12위), 프랑스(13위), 스위스(20위), 영국(29위) 등 서방 선진국으로 불리는 유럽 국가도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 수가 많은 편이었다. 한국보다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수가 적은 47개국 중 33개국이 검사와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되는 아프리카 대륙 나라와 내전 중인 시리아, 예멘이었다. 이들을 제외하면 호주(126위), 뉴질랜드(144위), 대만(154위) 등이 하위권에 속했다. 인구 100만명당 누적 사망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