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면서 통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통계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는 반면, 통계조사 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의 통계조사는 조사원이 응답자를 일일이 방문하여 조사하는 면접조사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업체의 비밀보호주의와 개인의 사생활보호 의식이 강화되고 있으며, 1~2인 가구와 노인가구의 증가로 면접조사는 더욱 힘들어 지고 있는 추세이다. 행정자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UN이 1994년에 제정한 정부통계의 기본원칙 10개 항목 중 제5조에서도 행정자료의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동조항에는 “통계목적의 자료는 통계조사나 행정기록을 통하여 모든 형태의 자료출처로부터 수집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통계작성에 행정자료를 활용하여 국민의 응답부담 경감과 예산절감을 위해 ‘국가통계선진화를 위한 중기(2011~2015) 행정자료 활용전략’을 수립하여 추진 중이다. 동 전략은 행정자료를 활용하여 7종의 신규통계*를 생산하고 12종의 조사통계에 대한 항목을 대체하는 방안, 행정자료 활
우리의 지난 과거는 처절했다. 오죽하면 “아침 식사 했습니까? 라는 말이 아침. 저녁 인사말로 우리사회 통용됐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나바다운동 실천은 제2의 자원절약과 생산에 걸 맞는 운동으로 적극 권장해야 하며 먼저 솔선수범적인 자세로 정치인 사회지도층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지구를 살리고 환경을 보존하는 일은 자원의 절약과 환경운동이 제일이라고 본다. 우리가 가난했던 과거의 시절이 그리 멀리 않다고 본다. 봉건시대부터 민족의 수난기이자 식민지시대를 지나 동족상잔의 6.25 전쟁을 치루며 잿더미에서 오늘의 경제발전과 세계 10대 무역국을 이룬 것은 알고 보면 피나는 노력과 근검절약의 결과가 사실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당시는 세끼의 끼니를 이을 경제가 되지못해 밥을 굶거나 지나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본다. 나보다는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한국인의 강한 모성애와 부모의 자식사랑으로 가난 속에서도 높은 교육의지와 피나는 근검절약이 눈부신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는 넘치고 남아도는 자원과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소비패턴의 변화로 자원이 낭비되고 버려지거나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는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국가경제를
104년 만에 찾아온 극심한 가뭄에 대한민국이 몸살을 겪었다. 상당수의 저수지가 바닥을 내보이며 저수율이 0%를 보인 건 아주 보기드문 일로 역사에 기록될 만한 일이다. 최근 모처럼 국토 전역에 내린 단비에 활기찬 희망빛으로 밝게 물들여졌다. 실로 후끈한 찜질방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이번 자연의 사태는 우리 모두에게 많은 걸 남겼다. 폭염과 가뭄의 장기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소방차량 등을 동원해 논이나 밭에 물을 대느라 정신없는 날을 보냈는데 한순간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생각해야 한다니 재난대응기관에 몸담은 기관장으로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이 사자성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가뭄의 피해가 예방이 아닌 대응으로 극복 가능하다면 풍수해로 인한 피해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가뭄 비상상황에서도 7~8월에 다가올 풍수해(집중호우)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늦어진 장마 소식에 하늘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재난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늘이 우리에게 준 귀중한 시간은 아닌 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면 근심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지난해 서울 우면산과 춘천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인명피해와 주택파손, 차량 침수 등 2천500억…
2011년 7월중 화재발생 건수 2,824건 중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1,151건으로 40.7%를 기록 가장 높은 발생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전기적요인의 화재 중 단락 645건(56.0%), 과부하 116건(10.1%), 기타 390건(33.9%)을 나타났다. 그럼 왜 여름철에는 화재가 많이 발생할까? 여름철은 고온다습하고 장마기간 동안은 많은 비가 내리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 발생비율이 낮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 등 냉방을 위한 가전제품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되고 있어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부주의 또는 제품의 불량으로 인한 화재가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조금의 관심이 여름철 부주의에 의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으며, 전기 점검을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도 여름철 화재예방에 대한 대비를 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전기 화재예방을 예로 들면 먼저 휴가기간 집을 비울 때 방범을 목적으로 전깃불을 켜 놓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백열전등, 형광등 등은 장기간 사용하면 과열로 인한 전기화재의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방범을 목적으로 한다면 타이머나 조도 감지장치가 있
낮에 연구소 근처에서 평생을 농업에 종사하시는 어르신 한 분을 만났다. “이번 비가 그치면 당분간 비는 안 올 거야.” “왜 그러는데요?” “왜긴 개울가 깊은 곳에 어름치가 집을 지었거든.” 예전부터 어름치는 점을 치는 물고기라고 알려져 있다. 해마다 봄이 오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어름치들은 강바닥에 산란을 위해 자갈을 모은다. 그 자갈더미를 강 가장자리에 모으면 그 해는 비가 많이 오고, 강 깊은 곳의 한복판에 모으면 그 해는 가문다는 것이다. 비가 많이 오는데 깊은 곳에 산란탑을 쌓으면 햇볕을 충분히 받지 못해 산란이 늦어지거나 수온이 올라가지 못해 부화가 어려운 이유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은 토종 민물고기에 대해 어떻게 기록해 놓았을까? 조선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쓴 ‘난호어목지’와 ‘전어지’는 쏘가리에 대해 ‘몸이 옆으로 납작하고 배가 넓으며 입이 크고 비늘이 작다. 몸 색의 바탕은 노란색이다. 살갗이 두껍고 살은 여물다. 등지느러미에 가시가 있어서 잘못하면 찔린다. 봄에 복숭아 꽃이 필 무렵이면 살이 부쩍 오른다. 몸의 무늬가 그물
서양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는 ‘물이 우주 만물의 근원’이라는 일원론을 주장했다. 모든 물질은 물의 다른 형태라는 말이다. 모든 생명의 몸은 물을 담고 있다. 우리 인간의 몸도 70%나 담고 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구도 70%가 물로 구성돼 있다. 안과 밖에 엄청난 물을 저장하고 있다. 덕분에 지구가 생명이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디딘 암스트롱이 달에서 살아 있는 생명체를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달에는 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에 물이 있었다면 암스트롱은 분명 생명체를 발견했을 것이다. 21세기 과학자들은 달뿐 아니라 화성 등과 같은 별들에서 무엇보다 먼저 물을 찾고 있다. 외계 생명체들의 존재 여부가 물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은 비와 눈 같은 자연의 순환방식으로 재생가능한 자원이다. 그러나 인구 증가,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여러 나라가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물은 모든 생명의 생존에 불가피한 요소로 무한 자원이 아닌 유한 자원임을 알아야 한다. 세계인구의 지속적인 증가, 기상이변에 따른 이상기후, 인구의 도시화, 경제성장에 따
‘나는 전기다’라는 제목은 글쓰기의 화법에서 ‘전기(電氣)’는 보이지 않지만 마치 움직이는 생물처럼 표현하는 ‘활유법’이라 할 수 있다. 사람처럼 표현하였으므로 ‘의인법’이 맞을 것 같다. 그런데 왜 전기를 의인화해서 제목을 달았을까? 그것은 인간이 원시시대부터 불을 이용할 줄 알았고 현대 사회에서도 인간과 전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생활하며 선로를 통해 공급받는 필수적 세 가지는 도시가스, 수돗물, 전기이다. 전기는 관을 통해 전달되지만 공급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가정에서 취사와 수돗물, 전자제품 이용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도시가스나 수돗물은 사전에 준비해 저장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무리 쓰고 남아돈다고 해도 저장이 불가능한 것이 바로 전기이다. 이 전기가 불랙아웃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 시민이 동참해야만 효과를 거둘수 있는 것이 ‘전기절약’일 것이다. 지난해 9월 15일 우리는 대규모 정전 사태를 맞았고 그로 인해 새삼 전기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지난 6월 21일 블랙아웃에 대비
지난해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종자 관련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룬 다큐멘터리를 2부에 걸쳐 방영한 바 있다. 자동차나 반도체산업 못지않게 다음 세대의 미래 산업으로 종자 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세계는 지금 자국의 종자뿐 아니라 지구상의 종자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바야흐로 총성 없는 종자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왜냐하면 종자는 우리의 먹거리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세계 종자시장은 2010년에 698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10년 후인 2020년에는 1천650억 달러로 2배 이상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종자 시장은 미국의 몬산토, 듀폰, 스위스 신젠타 등 세계 10대 다국적 종자기업들이 70%가량을 장악하고 있으며 몬산토 하나에서도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1996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1∼3위 종묘업체가 모두 외국 업체로 넘어가면서 국내업체들이 가지고 있던 종자권리까지 이전돼 외국 기업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50%에 이르고 있다. 우리가 먹는 농산물의 절반 정도가 외국 업체의 종자로 심어졌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는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정이 평안해야 하는 일이 잘되듯이, 나라의 안보의식이 흔들리지 않아야 국가가 잘되는 법이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매년 의례적으로 맞이하는 행사나 한낱 노는 날로 치부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이 있어야 나 자신이 있듯이 나라가 없는 개인은 상상 할 수 없는 것이다. 한 국가가 건재하려면 우선 국민의 안보의식이 투철해야 한다. 한때 국방력 세계 4위 베트남은 미국만을 믿고 국가안보는 안일하게 생각했었다. 집권자들은 사리사욕으로 공산세력들은 운동권 학생, 호전적인 노동자, 반정부 인사 및 집단들을 배후조종, 사회혼란을 야기 등 안보의식이 미약해져 결국 자유월남을 패망시켰다. 위 사례에서 보듯이 아무리 국력이 튼튼하다 해도 안보의식이 미약하면 국가는 사라질 수 있다. 되돌아보면 대한민국은 독립, 건국, 산업화, 민주화 그리고 선진화로 이어지는 수난과 발전의 역사를 거쳐 눈부신 기적을 만들어 왔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조국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 놓았다. 그러나 한 설문조사기관이 전국 13세 이상 1천7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19세의 62.9%, 20대의 58.2%가 6.25 발발연도를 모른다고 답변했고 미래를
초등학교 시절 생각이 난다. 다니던 학교에서 6월이면 그림대회와 시, 글짓기를 했던 기억이다. 그게 6월 호국ㆍ보훈의 달의 의미도 알지 못하면서 그 행사에 참가했던 일들이, 나이가 들면서 왜 그런 행사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어린시절 그림을 그리면 꼭 뿔 달린 북한의 군인들을 그리곤 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 상상속의 사람들이 우리와 동일한 모습이란 걸 성인이 돼 알았다는 점은 때론 얼굴을 화끈거리게 할 때도 있었던 것 같다. 이달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이고 6.25 발발 62주년이 되는 해다. 해마다 6월이 되면 늘 경건한 마음과 함께 숙연한 마음을 가지는 달이었던 것 같다. 또 보훈 가족들의 마음의 짐들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눠야 한다는 의무감 이생기는 달이기도 했다. 천안함 사건이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하나된 조국에서 전 민족이 같이 오래도록 살아가야 할 것 같은 민족이 선량한 장병들의 소중한 목숨을 너무나 모질게 전사하게 한 자들이 북쪽에 사는 같은 동포들이라니 한탄할 일이다. 6·25전쟁 당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꺼이 몸 바치신 많은 국가유공자들은 이제 대부분 고령이시다. 보훈처 근무를 하면서 6.25전쟁에 대한 아픈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