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모든 것이 복잡하고 기능화돼 가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 살고 있다. 건물은 하루가 다르게 누가 더 높게 지을 수 있는가 경쟁하듯 올라가고, 업종의 다양화 등 기존과 다른 환경으로 인해 요즘 발생하는 화재는 대형화재로 가고 있는 추세다.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소방에서는 이런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2010년을 ‘화재피해저감 원년의 해’로 화재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 2011년을 ‘화재피해저감 정착의 해’로 인명피해를 대폭 감축하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이런 성공적인 추진에도 정작 시민들을 구하는 최일선의 현장대원의 안타까운 희생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게 됐고, 2012년 ‘국민생명 보호정책’이라는 하나의 새로운 지표를 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 정책의 핵심은 화재사망자 감축 지속추진을 위한 ‘화재피해저감정책’과 소방활동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현장안전관리정책’으로 이뤄져 있다. 세부 추진내용을 살펴보면, 선진형 화재안전기반 구축을 위해 기존의 소방시설이 전무한 ‘단독주택, 연립, 다세대주택’에 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소화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소방출동로의 확보, 소방활동 안전사고 줄이기를 위한 안전관리 종합대책 추진 등이 포함돼
최근 각종 언론매체에 공직자의 비리가 자주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 비리를 저지른 한 두명의 공직자가 전체 공직자를 대변하는 것은 아닐진데, 올바르게 생활하는 공직자 전체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것을 볼 때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공직자의 부정부패 또는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공직자들의 청렴한 의식이 부족하고 제도를 악용해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부정부패에 대한 공직자들이 가져야 할 청렴의 자세는 무엇일까 일단 우리는 청렴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청렴(淸廉)이란 한자의 뜻을 풀이 해보면 ‘푸를청 청렴할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예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청렴함을 매우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여겨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약용 선생이 집필하신 <목민심서>를 보면 목민관이라면 갖춰야 할 규율과 실천방안으로, 특히 “청렴은 관리의 본분이요. 갖가지 선행의 원천이자 모든 덕행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이 될 수 없다”며 “자신이 쓰는 돈이 백성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것이란 사실을 한
몇 년 전 TV오락프로그램에서 한비야 국제구호기구 긴급구호팀장이 출현해 자신의 삶의 모습을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감동과 재미가 이어지고 인도네시아 쓰나미 재난현장에 대해 이야기하며 “쓰나미 현장에서 시신을 본 장면도 잊혀 지지 않지만 썩는 냄새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재난현장을 다녀온 사람들은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난 시간이 없어 받지 못하고 그냥 넘어갔더니 어딘가 트라우마가 남았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고백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으로, 사건 발생 1달 후 심지어는 1년 이상 경과된 후에 시작될 수도 있다. 해리 현상이나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도 있고 환청 등의 지각 이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 연관 증상으로는 공격적 성향, 충동조절 장애, 우울증, 약물 남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등의 인지기능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대형화재 등의 각종 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우
다른 계절에 비해 봄철에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이들 사고 원인은 아직 판단력이 흐린 어린이들을 보호자들이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경우와 예방수칙 등을 사전에 숙지하지 못해 일어나 안타까움을 더한다. 놀이기구 사고 예방수칙을 알아보면 탑승대기 시 안전 울타리에 걸터앉거나 넘어가는 행위,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 행위는 넘어지거나 놀이기구에 부딪힐 위험이 있으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 탑승제한 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가장 유의할 점은 규정된 키보다 작은 사람은 놀이 기구에 탑승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으로 보호자가 함께 하더라도 보호자 만 18세 이상 돼야 안전이 보장된다. 어린이 탑승 시 주의사항도 중요하다. 어린이와 함께 이용할 때는 안쪽으로 어린이를 앉히고 레버나 안전벨트가 제대로 장착됐는지 보호자가 반드시 확인한 후 안전봉을 두 손으로 꼭 잡게 한 다음 출발하고 하차할 때도 보호자가 직접 어린이를 챙겨야 한다. 특히 안전장치가 없는 놀이기구는 탑승 중 일어서거나 뛰어내리는 등의 돌발 행위를 일체 하지 말아야 하며 음식이나 음료수를 들고 탑승해서도 안 된다. 놀이기구의 기종마다 각기 특성에 맞는 안전벨트의 종류와 장착방법이
화마속에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대원들의 자존심은 체력을 갖추는 일이다. 이는 체력 없이는 생명을 구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존심을 갖고 산다. 이 자존심을 키우기 위해 저마다 각고의 노력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생활주변에는 자존심을 지켜 존경받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아 손가락질을 받는 이들도 있다. 자존심은 존경의 중심이며 참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다. 한가지 사례를 들어본다. 1815년 워털루 전쟁에서 나폴레옹을 물리치는 등 군인으로 또 정치가로 유명세를 날렸던 영국인 웰링턴이 승전기념일에 많은 사람을 초청해 기념파티를 연 장소에서 일어난 일이다. 웰링턴 장군의 다이아몬드로 만든 담뱃갑이 없어진 것이다. 이를 찾기 위해 손님들 주머니 검사에 들어가려할 때 한 늙은 사관이 화를 벌컥 내며 주머니 검사는 손님 인격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화를 냈고 웰링턴 장군은 이를 받아들여 파티는 어렵게 끝이 났다. 수년이 지난 후 그 때 입었던 만찬옷을 입었는데 그 호주머니 속에 다이아몬드 담배값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늙은 사관을 찾아 용서를 빌었다. “담뱃갑을 훔치지도 않았으면서 호주머니 검사를 반대해 주위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았소”
지난 2010년은 콘텐츠-IT계의 큰 전환점이 됐던 해로 기억된다. 바로 두 가지 뉴스 때문인데, 하나는 2000년대를 주름잡았던 PDA의 절대 강자 팜(Palm)사가 HP에 인수됐던 것이고, 또 하나는 애플 아이패드의 출시였다. 팜은 어떤 회사였나. 그 당시 PDA 분야에서는 현재의 애플이나 MS와도 같은 존재였다. 2000년 당시 PDA시장의 86%를 점유했었으니 말이다. 팜은 포터블 컴퓨팅의 시대를 활짝 연 기업이었고, 팜 OS를 잘 다룬다는 것은 얼리어답터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러던 팜이 2009년 통신이 결합된 형태의 PDA, 즉,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서면서 0.7%라는 처참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현재 스마트폰의 원조격인 애플 PDA인 뉴튼이 있었다는 것이다. 1993년 출시된 뉴튼은 현재의 스마트폰과 비슷한 개념으로 출시됐으며, 개인용 포터블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했다. 그러나 시장형성에는 실패하고 만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활용해 시장의 파이를 키워 높은 것이 바로 팜이었다. 그런데 팜은 이제 다시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장에 맥을 못 추고 역사속의 기업으로만 남아 있
유엔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전세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규모를 보면 사망자는 2만9천782명, 재산피해는 2010년 보다 3배 증가한 3천66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피해액 중 태풍과 홍수로 인한 피해가 70% 정도를 차지했고 인명피해도 대부분은 지진에서 발생했다. 2011년 발생한 대규모 자연재난으로는 3월 후쿠시마 원전을 강타한 동일본 대지진을 비롯해 브라질과 태국의 대홍수, 뉴질랜드 지진, 미국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허리케인 등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태풍, 집중호우 등의 발생 빈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경기도에도 작년 7월 집중호우 사례와 같이 재난의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 재난은 예고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지만, 사전에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효과적인 선진방재시스템 등 재난행정의 구축과 도민의 재난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며, 재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민·관·군·경의 총체적인 재난대응 준비태세 구축과 훈련이 필요하다.
소방서에서 각 직장을 방문해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에 관심이 높다. 이는 위급시 심폐소생술이 생명 회생의 관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2년 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 임수혁 선수가 2루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신속한 대처가 있었다면 위험한 상태에 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뒤늦은 대처 때문에 심장 부정맥에 의한 발작 증세로 뇌사 상태에 이르고 말았다. 임 선수는 10년여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기민한 대처가 약이된 일도 있다. 지난해 5월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제주 FC와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제주 신영록 선수가 후반 44분쯤 슈팅을 하고 갑자기 쓰러졌다. 그 즉시 팀 김장열 트레이너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나섰고 신 선수는 의식을 회복해 재활치료 중이다. 같은 처지에서 두사람을 삶과 죽음으로 가른 점은 뭘까. 감히 심폐소생술의 위력을 들고 싶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가 올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켜 뇌 손상을 지연시키며 심장 마비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심장이 멎은 뒤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하면 살아날 확률이 높지만 4~6분 넘으면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뇌 손상…
우리나라는 헌법 전문(前文)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다는 것을 천명하고 있다. 52년 전 4·19혁명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민주화된 대한민국을 있을 수 있었고, 그 혁명은 불의와 독재에 항거한 민중의 정신이 표출된 일대의 사건이자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의 시작을 알린 한국 현대사의 큰 전환점이었다. ‘자유·민주·정의’로 대표되는 4·19정신은 부마항쟁과 5·18민주화운동 그리고 6월 항쟁으로 이어져 지난 50여년 동안 대한민국의 발전과 민주화의 대장정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또한 4·19혁명은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주권재민의 원칙과 우리 헌정사에 민주주의 이념을 확고히 뿌리내리게 한 위대한 민주시민 혁명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4·19 혁명에서 국민들이 소망하던 민의 반영과 정의 실현은 이뤄지지 못했다. 제 1공화국이 무너진 뒤, 허정 과도정부를 거쳐 대한민국 제5대 총선이 치러졌고, 이를 통해 윤보선을 대통령, 장면을 국무총리로 하는 제2공화국이 들어서게 됐지만, 수많은 민의를 모두 들어주는 것은 불가능했고 민주당 정권은 구파와 신파 간의 파벌 다툼으로 인해 민중의 요구를 들어줄 여력도 없었다. 민중의
한 달에 한 번 시민들의 각 가정을 방문하는 수돗물관리사를 알고 있는가. 정수기를 청소해 주는 사람? 아니다. 수돗물관리사는 우리가 항상 가정과 직장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즉 수도계량기 검침, 수도요금 고지서 전달은 물론 동절기 계량기 동파, 누수, 고장 여부를 확인해 주는 주부 검침원이다. 수돗물관리사의 어려움은 수도계량기 덮개 뚜껑을 열면서 시작된다. 수도관이 지하에 묻혀 있기 때문에 수도계량기 지침을 보려면 엎드려 땅 속을 살펴봐야 한다. 바퀴벌레, 지렁이, 쥐를 만나는 것은 다반사로 가끔 똬리를 틀고 있는 뱀과 눈을 마주칠 때도 있단다. 안산시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수도계량기 검침과 수도요금 고지서 전달 업무를 안산도시공사에 민간 위탁했다. 수도검침 사업을 위탁한 지 어느 덧 1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시의 행정사무를 민간에 맡겨 공공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바로 민간위탁이다. 점점 다양해지는 주민들의 욕구에 더 듣고 더 뛰고 더 변화하는 자세와 좀 더 나은 서비스로 답하고 저비용으로 인건비를 해결할 수 있으며, 고용창출의 효과 등 민간기술의 전문성을 보장받기 위해 수도계량기 검침업무를 민간 위탁한 것이다.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