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상위성센터는 2010년 6월 27일 국내 최초이자 세계 7번째의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을 성공적으로 발사시켰으며, 궤도상 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2011년 4월 1일부터 정상적으로 대국민 서비스가 시행하고 있다. 천리안 위성의 자료는 동아시아 지역의 자료를 15분, 한반도 지역을 8분 간격으로 제공해 기상관측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기상자료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약 30개국 22억명에게 제공해 국격을 높이고 있다. 천리안은 동아시아 지역의 상공에서 늘 한반도 지역을 관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고도 3만6천㎞ 지역에 위치해야 하기 때문에 늘 동일한 지역을 관측하지는 못하지만 낮은 고도에 위치해 고해상도의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저궤도 위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상도 등에 관해 불리한 점을 가지고 있다. 저궤도 위성을 이용하면 정지궤도 위성의 단점을 보완하고 더 나은 기상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지구적인 관측이 수반되므로 관측결과의 국제적인 사용과 협력이 이루어져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기상위성센터는 향후 장기적인 목표로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기상자료의 제공뿐 아니라 지진이나 산불, 원전 누출, 우주 기상
지난해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남북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우선 북한의 경우 후계자로 추대된 김정은을 중심으로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 권력 이양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3남인 김정은이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으나 당, 정, 군 등 주요 부서를 장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권력을 승계하게 돼 장례식 직후부터 권력 승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인민군 대장인 김정은은 당 정치국 결정에 따라 최고사령관에 추대됐고 사실상 노동당의 수반으로 당 총비서로서의 위상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권력기반은 고모부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을 중심으로 김기남 비서, 최태복 비서가 측근으로 보좌하고, 군 실세인 이영호 총참모장을 필두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보위부 부부장 등이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고모인 김경희와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등이 가세해 김정일의 유훈에 따라 유훈통치를 실시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김위원장의 사망에도 내부적으로 북한의 권력승계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2012년 북한은 김정일의 업적을 계승
세계 최고의 인삼 대국은 어디일까. 놀랍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아니라 인삼 한 뿌리 나지 않는 스위스다. 다국적 제약회사 베링거 인겔하임의 자회사인 파마톤사가 인삼 사포닌으로 만든 자양강장 캡슐 ‘진사나(Ginsana)’로 해마다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진사나는 인삼의 표준화연구(R&D)를 통해 사포닌의 함량을 규격화하고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결과물이다. 인삼을 포함한 세계 기능성식품 시장은 지금 고성장 추세에 있다. 건강증진·질병예방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됨에 따라 기능성식품 시장은 연평균 6∼10% 이상 성장세를 지속해 약 3천억 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다. 이중에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아직 약 1%에 머물고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기능성 소재 발굴·제품화에는 장기간·고비용이 요구돼 지속적인 R&D가 필요함에도 우리나라는 기업의 영세성·단발성 투자 등으로 체계적 R&D가 미흡했다. 실제로 헛개나무 열매로 만든 기능성음료를 시판중인 모 음료회사의 경우, 개발에 7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국가 차원에서 제대로 된 식품기능성평가R&D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한…
한국은 지난해 12월에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달성한 저력을 과시하는 국가가 됐다. 그러나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으면서도 에너지다소비 산업구조로 인해 2010년 원유수입에 지출한 금액이 686억 달러로 동기간의 반도체를 수출액 515억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2011년에는 원유수입액이 1천억 달러를 돌파해 전체 수입액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19.2%로 증가했다. 주요 원인은 2010년 유가수입 단가가 79달러였지만 2011년에는 원자재 가격파동과 중동정세 불안으로 109달러까지 상승해 1배럴을 수입하는데 30달러 이상 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IEA의 2011년 세계에너지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35년까지 유가는 중동의 정치 불안으로 인한 일시적 요인 이외에도 수급의 구조적 측면에서 중국, 인도 등 개도국의 경제성장으로 석유소비가 급증해 세계유가가 앞으로 더욱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미국의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제제조치로 제3차 석유위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즉, 이란이 미국의 원유수출 중단조치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대응하는 사태가 현실화되면 배럴당 국제유가는 220달러가 될 것으로…
학교폭력이 교내뿐 아니라 학교 담장을 넘고 있다. 심지어는 각종 교내 불법 서클에 의한 집단폭력이나 괴롭힘으로 죽음을 대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어 강력한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오늘날의 학교폭력사태는 교단의 권위주의와 집단 이기주의가 근본 원인이고, 상급학교 진학에 관한 문제와 잘못된 대학입시제도로 인해 우수학생과 불량학생으로 나뉘는 분기점을 만들어 학교폭력을 양산하고 있다고 본다. 학교에서 명문고를 만들겠다고 우수학생에게만 관심을 두고 성적부진이나 비능률적안 학생은 학생지도에서도 배제되거나 버리진 사각지대로 내팽개치다시피 한 결과는 어쩌면 오늘의 청소년 문제가 당연지사라고 본다. 관심과 관리 부족으로 불량학생들이 설자리가 없다 보니 자신들끼리 모여 만든 것이 이지매나 기타 불량교내 서클이나 모임이다. 이들이 삼삼오오 모이면 모범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폭력이나 괴롭힘을 가하거나 탈법행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연대관계나 단합관계, 의리가 좋아 남녀 학생들이 몰려다니거나 함께 각종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막가파식 학교폭력 이제는 근절해야 하며 대책이 강력한 강구돼야 한다. 우리속담에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라는 말이 있다. 어린…
사회적 삶을 이뤄 나가는데 대화와 협상은 필수 요소이다. 가족이나 이웃 간, 자치단체간은 물론 기업은 말할 것도 없다. 또 정치적 현상에 있어서도 경청이 잘 이뤄져야 화기애애하고 발전적이다. 이렇듯 경청은 성공적 삶을 영위해 나가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말을 할 때에는 ‘1:2:3 법칙’이 있다. 하나를 이야기했으면 둘을 듣고 셋을 맞장구치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갖기 마련이다. 건성으로 들어주는 것이 0점이라면 들어주기만 하는 것은 50점, 맞장구를 치며 호응해주는 것은 100점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화하는 가운데 자기의 말을 잘 들어주길 원한다. 또 우리의 신체 구조는 입은 하나인데 귀는 둘이다. 이는 말하는 것보다 듣는데 더욱 정성을 기울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대화의 기본은 경청이며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을 말한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고 어떻게 보면 가장 쉬운 것인데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아라비아 속담에 ‘듣고 있으면 내가 이득을 얻고, 말하고 있으면 남이 이득을 얻는다’라는 말이 있다. 곱씹어 볼 일이다.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라고 하지 않았
오는 5월부터 이동통신사의 대리점이 아닌 다른 유통망에서 구입한 단말기도 USIM(가입자 식별카드)을 삽입하면 통신이 가능한 ‘단말기 유통 개방제도’가 시행된다. 2세대 이동통신(CDMA)에서는 단말기 식별번호와 가입자 정보가 단말기에 모두 내장돼 단말기와 이동통신서비스가 기술적으로 분리되지 않았다. 3세대 이동통신(WCDMA)에서는 가입자 정보는 USIM에, 단말기 식별번호(IMEI)는 단말기에 저장돼 USIM을 다른 단말기에 삽입해 사용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 그런데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2003년 3세대 이통통신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자사에 IMEI가 등록된 단말기만 통신을 허용하는 폐쇄형 단말기 유통제도를 운영해 왔다. 폐쇄형 단말기 유통제도는 이동통신사가 개별 단말기 정보 파악이 가능해 단말기의 도난, 분실시 이동전화 번호만 신고해도 단말기 사용을 차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단말기 공급권한을 이동통신사가 사실상 독점함으로써 단말기 오픈마켓의 성장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단말기 가격의 투명성 논란과 이용자의 단말기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해외의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IMEI가 이동통신사에 등록되지 않아도 통신을…
“공직자에 대한 잣대를 엄격히 하는 게 우리 사회를 공정사회로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국민권익위원회 2012년 새해 업무보고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무역 1조달러 시대를 달성하는 등 한국의 국격이 높아졌지만 부정부패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국제사회에 가면 할 말이 없다”면서 공직사회부터 맑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경제를 성장시켜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깨끗한 사회를 만드는 게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에 따라 2012년 ‘따뜻한 사회 깨끗한 나라 실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크게 4대 분야 업무계획을 확정해 추진키로 했다. 우선 국민 의견을 정책에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위해 ‘전자공공토론회’를 활성화한다. 토론참여 방식은 인터넷 민원 시스템인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의 전자공공토론 코너를 통해 실시한다. 여태까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미리 정책 대안을 마련해 놓고 일방적으로 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이었다면 올해부터는 국민들도 직접 참여해 주요 국정과제와 권익정책에 대해 쌍방향 토론을 할…
2011년 의왕소방서 화재발생 통계에 따르면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주택으로 18%를 차지했다. 2010년 또한 주택에서의 화재의 발생비율이 가장 높다. 전국 통계를 봐도 매년 주택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다. 주택은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편안하게 휴식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우리의 부주의와 방심으로 이러한 주택이 불덩이의 지옥으로 바뀌는 것은 한 순간의 일이다. 예를 들면 주거시설 주변에서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소각하거나 음식물을 가스레인지 불 위에 올려놓고 깜빡 잠이 들고 외출하는 등 가정에서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화재예방을 위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주택과 아파트에 대한 안전교육 시 주된 교육내용은 소방시설점검, 소방통로확보, 화재발생시 대응요령, 응급처치요령, 옥내소화전 및 소화기 사용요령 등이다. 특히 소화기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고 주택 내 잘 보이는 장소에 꼭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는 소화기가 많이 보급됐으나, 단독주택에는 아직도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은 곳이 상당수 있다. 3.3㎏ 분말소화기 1대는 초기 소방차 한 대의 역
전·의경은 현역 입대 대상자가 병역법 규정에 따라 전환 복무하는 방식으로 선발되는데, 부족한 경찰인력을 대신해 각 지역사회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전·의경들의 구타, 가혹행위는 해묵은 문제로 지난 번에는 전경 6명이 집단으로 탈영해 가혹행위를 신고하고 가혹행위에 시달리던 의경이 외부에 알리겠다며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사건도 발생해 소중한 아들을 군대로 보낸 부모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던 때도 있었다. 이제는 전·의경들이 달라지고 있다. 2011년 상반기 전·의경 가혹행위 발생 현황은 1월 76건에서 6월에는 1건으로 현저하게 감소됐고, 부대생활 만족 응답에서 전·의경이 89%, 전·의경 부모의 경우 97%의 만족 반응을 보였다. 이는 기수문화 타파로 수직적 내리 갈굼에서 자발적 참여와 협동으로 대원 간의 상호관계가 수평적 동료관계로 전환됐고, 숙영시설 현대화 등 복무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잦은 출동근무로 인한 스트레스 등 피로누적, 문제대원에 대한 신상관리 및 관심 소홀, 비인권적 내무생활 문화, 기간요원과 대원 간 신뢰성 및 일체감 결여 등 자체사고 발생 여지는 아직도 잔존해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