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 7월 검단구 출범을 앞두고 임시청사 확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유정복 시장은 최근 서구 당하동 1325 일원 공사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상반기 입주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에 나섰다. 시는 지난해 제정된 ‘제물포구 등 설치법’에 따라 검단구 신설이 확정된 이후 시·구 합동 전담조직을 꾸리고 임시청사 확보와 신청사 건립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왔다. 임시청사 부지는 LH·IH 협조를 통해 무상 임차가 가능하고 검단소방서·검단우체국 등 공공시설과 인접한 점이 고려돼 선정됐다. 임시청사는 모듈러 임차 방식을 적용해 조성되고 있다. 시는 설계·토지 임차·기반공사 등을 포함한 전체 공정률을 약 50% 수준이며, 내년 1분기 준공, 2분기 입주라는 당초 계획이 현재로서는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모듈러 방식은 기존 가설 건축물보다 비용이 1.5~2배가량 적고 시공 기간이 짧다는 점이 채택 배경이 됐다. 시는 임차 기간을 오는 2031년까지 확보했으며, 신청사 준공 일정에 따라 연장도 가능하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검단구 출범 후 주민들이 가장 먼저 느낄 변화는 행정 접근성 개선이다. 현재 서
안전 관리 부실로 작업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업장 대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7단독(박신영 판사)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산업재해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금속 가공 제조업체 대표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회사 법인에도 벌금 8000만 원을 부과했다. 그는 “피고인은 산업 재해 예방에 필요한 안전 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해 책임이 무겁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사고 이후 산업안전진단협회의 안전 진단 보고서에 따라 문제점을 개선하고 정기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며 “피해자 유족과도 합의해 유족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업체 대표인 A씨는 지난 2022년 7월 22일 오전 9시 4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남동구의 한 공장에서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해 B씨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장에서는 50대 남성 B씨가 원통형으로 감겨 있는 철강판을 기계에 넣어 풀고 작업
인천 계양산에서 구조를 요청한 뒤 연락이 끊겼던 초등생이 홀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계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계양산에서 구조 요청 신고를 한 뒤 연락이 끈긴 A양이 무사 귀가했다. A양은 당시 혼자서 산을 오르다가 경사로에서 넘어져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통화 도중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자 119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 스스로 귀가했으며, 그의 부모는 언론 보도 등을 확인한 뒤 급히 소방 당국에 연락했다. 경찰은 신고 내용과 목소리 등을 토대로 신고자와 A양이 동일인이라고 판단해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 앞서 A양은 지난 20일 오후 5시 48분쯤 “계양산 외진 곳에 있는데 살려주세요”라는 내용의 119 신고를 했다. 정확한 위치를 묻는 119 대원에게 신고자가 ‘초중’이라고 이야기하던 중 전화가 끊겼다. 당시 119 상황실에 걸려 온 전화번호는 앞자리가 ‘045’로 통상적인 휴대전화 번호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과정에서 위치를 파악하려했지만 실패했고 휴대전화가 꺼져 재발신도 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산에서 전화 통화를 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며 “A양
인천경찰이 서구 대인고등학교 협박성 게시글 작성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2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공중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한 10대 고교생 A군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 학교나 경찰 등 공공기관의 대규모 대응 조치로 발생한 사회적 비용 등에 대한 청구다. 경찰은 A군의 범행으로 학교에 직접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주변 순찰을 강화하면서 행정력이 낭비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손해배상 청구액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112 출동수당이나 시간 외 수당, 출장비, 급식비, 동원 차량 유류비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지난 2023년 7월 사회를 불안에 떨게 만들었던 '신림역 살인예고 글' 게시자에게 4300만 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법원 판례를 토대로 A군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A군은 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7차례에 걸쳐 자신이 재학 중인 대인고에 폭발물을 설치했거나 설치할 에정이라는 협박성 글을 119 안전신고센터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협박성 글이 지속적으로 게시되면서 대인고는 여러 차례 학생들을 하교하도록 했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도 현장에 출동해 수차례 교내 수색 및 안전…
“정권이 바뀌어 조금은 나아질 줄 알았는데 되레 비상계엄이 있던 지난해보다 못합니다." 지난 21일 오후 8시쯤 인천의 주요 도심 중 한 곳인 남동구 문화서로18번길 일대. '불타는 금요일(불급)'을 맞았지만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을 찾기는 힘들다. 내부가 보이는 상가들마다 음식이 차려져 있는 테이블이 아닌 텅 빈 테이블이 더욱 쉽게 목격됐고, 한때 흡연자들로 가득했던 거리의 골목 역시도 휑한 모습을 연출했다. 인근에서 한 치킨집을 운영하는 업주 A(40대)씨는 텅빈 거리를 바라보며 "예년만해도 지금쯤이면 상가에 손님들로 가득했을 것"이라며 "송년회 예약도 벌써 평일과 주말을 합해 20~30건 이상 접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비상계엄이 있던 작년보다 더욱 못하다. 송년회 예약은 커녕 식당을 찾는 손님들도 없다"며 "“가게 월세도 오르는데 장사도 안되니 조만간 자리를 비켜줘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푸념했다. 비슷한 시각 부평구 삼산동 굴포천역 인근에 위치한 한 술집 주인 B(60대)씨 역시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이곳은 코로나와 지난해 비상계엄 시기를 겪고도 버텼지만 최근에는 워낙 손님이 없는 탓에 아르바이트생을 한 명 줄였다. B
옹진군이 환경단체인 인천녹색연합의 백령도 하늬해변 군부대 공사 폐기물 방치 의혹 고발과 관련, 현장을 확인 후 군 당국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23일 옹진군에 따르면 공사 폐기물 기준에 맞게 보관하지 않고 방치한 국방시설본부 서울경기남부시설단에 과태료 200만 원을 부과했다. 서울경기남부시설단은 발주처로 한 민간 시공사를 통해 지난 8월부터 백령면 진촌리 하늬해변과 사항포, 연화리 일대에서 해안 보호 시설인 호안을 보강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이후 공사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옹진군은 현장 점검에 나서 기존 옹벽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폐콘크리트가 방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폐콘크리트는 공사 차량이 통행하는 진입로에 일부 재사용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옹진군은 시공사가 하늬해변 일대에 폐콘크리트 10~15톤 가량을 불법 매립한 사실도 추가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옹진군은 경찰에 시공사를 고발할 계획이다. 또 옹진군은 군 당국이 필요한 행정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해 공유수면 점용 및 사용 허가도 일시적으로 정지했다. 시설단이 공사 착수에 앞서 실시계획 승인을 받지 않고 작업을 진행했으며, 해양환경 오염 저감 대책 등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어 좋았는데, 어쩌겠어요. 내년부턴 공연을 못한다는데.” 지난 21일 오전 10시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앞 광장. 1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학교 지도교사의 인솔을 받으며 1층 강당 안으로 들어섰다. 이들은 연화중학교 등 4곳의 학교 학생과 교사들로, 랍페라 콘서트 ‘감자팝콘’을 보기 위해 모였다. 싸리재홀(대공연장) 좌석을 빼곡히 채운 이들은 4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랍페라그룹 ‘La Speranza’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전하는 곡들마다 박수를 치며 크게 환호했다. 이 그룹은 영화 국가대표 OST ‘Butterfly’를 시작으로 앵콜곡까지 모두 12곡을 부르며 학생들과 소통했다. 강민우(16·연화중)군은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내년 한 해 회관에서의 공연이 없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어릴 적부터 수준급의 공연을 보며 추억을 쌓은 곳인데 솔직히 아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시교육청이 내년도 본예산 중 학생교육문화회관 공연 부문에 적용할 예산 대부분을 삭감해 학생들의 정서 함양을 위한 사업들을 포기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 공연은 지역에 있는 소규모 공연 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진행되고 있어 자칫 지역 경제에 위기감을
프리미엄 음료 솔루션 기업 흥국F&B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카페쇼’에서 원료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는 비가열처리 기술 기반의 음료 제품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음료는 건강과 편의, 고품질 트랜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HPP(초고압처리) 주스, 무가당·저칼로리 음료 베이스, RTD(Ready to Drink) 홈카페 음료 등이다. 이들 음료는 흥국F&B 기술인 HPP, 동결농축 등 첨단 공정을 적용해 원재료의 풍미와 영양을 최대한 보존하는 음료 베이스·스무디·과일 농축액 등 공법을 적용했다. 흥국F&B는 제품 공급을 넘어 메뉴 개발과 레시피 컨설팅, 매장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탈 파트너십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프랜차이즈 본사 및 카페 창업자에게 실질적인 운영 지원을 제공하며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홈카페 시장 확대에 대응해 스틱형·소용량 PET·RTD 형태의 소비자 맞춤형 제품군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전용 상품과 레시피 콘텐츠 제작 등 디지털 기반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박철범 대표는 “식픔료 산업의 핵심 가치는 맛과
중구와 동구는 내년 7월 1일 제물포구 출범을 앞두고 추진해온 제물포구 상징물(심벌마크) 디자인을 최종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상징물은 주민 인식조사·후보 디자인 개발·주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특히 주민 참여 결과가 반영된 ‘주민이 직접 뽑은 상징물’이라는 점에서 이들 구는 의미를 크게 부여했다. 선정위원회는 디자인·문화·지역사회 분야 전문가와 주민 대표, 중·동구 구의원 등이 참여해 디자인 완성도와 상징성, 제물포구 정체성 반영 여부를 종합 심사했다. 위원회 결정에 따라 기존 중구·동구의 상징 요소는 계승되며, 구조(갈매기), 구화(철쭉), 구목(소나무)도 제물포구의 공식 상징으로 유지된다. 확정된 상징물은 안내표지판·간판·홍보물·공문서·디지털 콘텐츠 등 구정 전반에 적용돼 제물포구의 새 얼굴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들 기초단체 관계자들은 “개항도시의 역사성과 문화적 맥락,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조화롭게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이번 결정은 제물포구 출범을 앞둔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작업으로,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반영한 도시 브랜드를 꾸준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민중소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6일 인천도시역사관에서 ‘도시를 보다, 마음에 담다’라는 주제로 2025 IFEZ 경관아카데미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2025 경관어워드 시상식을 비롯해 경관 특강, 경관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특강은 최강욱 서울시 야간경관기획팀자이 서울 대표 야경 명소인 청계천의 야간경관 개선 사업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어 이민수 인천경제청 도시디자인단장은 IFEZ 경관의 방향성과 IFEZ 도시 경관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을 발표한다. 경관 콘서트에는 박정우 마농탄토 대표가 해외의 조망점 운영 및 관리 사례를 설명하고, IFEZ의 향후 경관 조망 관리 전략을 제시한다. 이번 경관아카데이 영상은 다음 달 11일 오후 2시부터 인천경제청 유튜브 체널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이민수 도시디자인단장은 “도시의 아름다움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기억되는 것”이라며 “IFEZ의 경관을 보이는 풍경을 넘어 기억의 장소로 만드는 디자인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