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한 건물에 주인이 여럿인 집합건물의 효율적이고 공정한 관리 기준을 만들었다. 시는 ‘인천시 집합건물 표준 관리 규약’을 전면 개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집합건물은 오피스텔이나 상가와 같이 1개 동의 건물이 여러 개의 부분으로 구분 소유되는 건물을 말한다. 집합건물 표준관리규약은 건물과 대지 및 부속시설의 관리·사용에 필요한 사항을 정할 때 참고하는 일종의 관리 기준안으로 각 집합건물은 시가 만든 표준관리규약을 참조해 자체 관리규약을 만든다. 시는 지난 9월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고 법무부가 표준규약을 마련함에 따라 법령 개정사항을 반영하고 각종 관리기준을 정비했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전유부분이 50개 이상인 건물의 관리인은 관리단의 사무 집행을 위한 모든 거래행위에 관한 장부를 월별로 작성해 5년간 보관 ▲관리단 사무 보고 대상이 구분소유자에서 임차인까지 확대 ▲서면 또는 전자적 방법에 의한 결의요건을 구분소유자 및 의결권 5분의 4 이상에서 구분소유자 및 의결권 4분의 3 이상으로 완화 등의 내용을 반영했다. 이 밖에 건물의 용도, 관리위원회 설치 여부 등에 따른 유형별 표준관리규약도 6종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 20주년을 맞아 20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초일류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고자 하는 IFEZ의 새로운 20년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5일 유정복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등을 비롯한 시민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센트럴파크 UN광장 일대에서 개청 20주년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기념행사는 축하공연과 함께 개청 20주년 성과와 미래비전 발표, 송도영어통용도시 선포식 등으로 이어졌다. 축하공연인 IFEZ 뮤직페스티벌에는 가수 장윤정, 하동균, 소찬휘와 일리브로, 김지현 등이 무대에 섰으며 G타워 상공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축하 피날레를 장식했다. 또 잔디광장에서는 세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빌리지가 꾸며졌고 IFEZ에 거주하는 문화예술인이 참여해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글로벌 아트마켓도 시민들의 관심 속에 열렸다. 특히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도시로 도약하는 기적을 이끌어낸 IFEZ의 지난 20년간 성과를 뒤돌아보는 동시에 향후 20년을 위한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7대 미래 비전으로 ▲Life Science&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가 사용할 동부권 광역 소각장은 누가 주도적으로 추진할지를 결정하는 게 우선이다. 동부권 광역소각장을 위한 논의는 잘 흘러가는 듯했다. 2020년 인천시가 권역별 소각장 건립을 추진할 당시 부평·계양구는 계양테크노밸리(TV) 신도시 땅에 소각장을 짓기로 계획했다. 예상대로 주민들 반발이 거셌다. 마침 부천시가 낡은 부천시자원순환센터(소각장)의 현대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부천시는 소각장을 광역화해 부평·계양구, 서울 강서구와 함께 쓰는 대신 건립 비용 등을 지원받기로 했다. 계양TV 소각장 조성은 없던 일이 됐다. 조용익 부천시장 결정만 남은 상태에서 부천시민들이 광역화 계획에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논의가 진척되지 않았다. 결국 지난 3월 부천시는 주민 반발 등으로 광역소각장 건립이 어렵다는 입장을 인천시에 통보했다. 시와 부평구, 계양구는 지난 2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소각장 건립을 위한 TF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 입지후보지 공개모집을 위한 입지선정계획결정공고를 내고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리는 일정 등을 논의한다. TF를 시작하던 당시 내년 4월에 치를 총선을 고려해 올해 10월까지는 입지가 정해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아
최근 3년 간 자연재해로 파손된 농업용 저수지의 안전등급이 무용지물이다. 소병훈(민주·경기광주갑) 국회의원이 15일 발표한 ‘저수지 피해 상세 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재해로 인한 제방·여수로 유실 등의 파손되거나 추가 붕괴가 우려되는 저수지는 모두 10곳이다. 이 10곳은 모두 시설물 안전에서 양호 판정을 받은 B, C등급 저수지였다. 저수지 안전등급 분류는 A부터 E까지 총 5개로 우수~양호~보통~미흡~불량 등급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B, C등급은 일부 결함이 있어도 시설물 기능과 구조상 안전에 지장이 없는 양호, 보통 등급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재해로 파손된 저수지 10곳의 등급은 B(양호)등급을 받은 2곳과 C(보통)등급을 받은 8곳으로 D, E등급이 아니었다. 분기마다 실시되는 정기점검 등급 현황을 보면 올해 2분기 인천 저수지 17곳 중 B(양호)등급이 6곳, C(보통)등급이 11곳으로 D 이하 등급은 없다. 문제는 인천시도 안전점검 기준을 모른다는 사실이다. 저수지 정기점검은 관할 기초단체에서 진행, 시로 점검결과를 제출하면 시는 결과를 취합해 한국농어촌공사에 다시 전달하는 체제다. 시는 중간에서 관련 자료만 취합해 전달하기
인천의 한 모텔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7시쯤 60대 남성 A씨가 사람을 죽였다며 112에 직접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동구의 한 모텔 객실에서 사망한 50대 여성 B씨를 발견했다. 같은 객실에 있던 A씨는 농약을 마시고 쓰러져 있었다. A씨는 발견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부부 사이가 아닌 지인 사이로, 며칠 전부터 해당 호텔에서 함께 투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과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또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살인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21. 국가 제사가 열렸던 작은 섬…인천 미추홀구 ‘원도사 터’ 육지로 변해버린 이곳은 과거 ‘원도’라는 조그마한 섬이 있었다. 원도(猿島)는 해발 27.4m 면적 620㎡의 작은 섬이었다. 낙섬이라고도 불렸는데, 육지와 서해안 섬들을 이어주던 장소였다. 인천 시민들은 이곳에서 해수욕과 낚시를 즐겼다. 아쉽게도 현재 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1970년대 매립되면서 대규모 택지 개발로 주택 단지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당시 원도의 위치는 제2경인고속도로 인근인 낙섬사거리로 추정하고 있다. 낙섬사거리 육교 인근에는 원도사 터 표지석이 자리를 잡고 있다. 원도사 터는 2017년 미추홀구 향토 문화유산 제4호로 지정됐다. 지정된 다음 해 7월에는 상징 조형물이 세워졌다. 원도사는 원도에 있던 조선시대 국왕의 안위와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제단을 말한다.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원도의 제사가 명확하지 않지만, 기록상 조선 초기부터 행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에서 주관하는 국제(國祭)로, 매년 봄·가을마다 인천의 수령이 국왕을 대신해 제사를 주관했다. 가뭄이 심했을 때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원도의 제사는 19세기 들어 그 맥이 끊겼다. 미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이미 3년전 예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허종식(민주·인천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토안전관리원은 지난 2020년 10월 ‘인천검단 AA13-2BL 설계안전검토보고서’를 통해 지하주차장 무너짐 등 위험요소가 있다는 의견을 냈었다. 세부적으로는 ▲지하주차장 구조형식 추가 및 기초형식 구분 표기를 보완해야 하고 ▲지하주차장 슬래브가 콘크리트 타설 및 작업 중 무너짐 등 위험 요소가 도출되니 무량판 구조 시공 절차 수립 및 안전성 검토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발주청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실시설계 과정에서 설계의 안전성 검토를 국토안전관리원에 의뢰하고, LH는 국토안전관리원 지적사항을 설계도서의 보완‧변경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의무가 있어 실시됐다. 하지만 국토안전관리원의 ‘지하주차장 구조형식 추가 및 기초형식 구분 표기 보완’이 받아 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당시 LH와 설계사는 ‘추후 반영’ 하겠다는 의견을 조치결과서에 적시했으나 이에 대한 국토안전관리원의 재검토는 이뤄지지 않았다. 즉 이번에 붕괴한 지하주차장은 국토안전관리원의 설계 안전성 검토를 받지 않은 꼴
이관호 인천 미추홀구의원(국힘, 숭의1~3·용현1~4·학익2동)은 제도권에서 소외된 구민들을 발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3선을 지내면서 지역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미추홀구는 강화군, 옹진군, 동구에 이어 4번째로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9월 말 기준 미추홀구에 사는 주민들은 40만 5471명으로, 이 중 7만 8820명(19.4%)이 65세 이상이다. 노인이 많은 만큼 사각지대에 놓인 구민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아직 제도권에 들어오지 못한 구민들이 있다”며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에 대해 전혀 모르는 구민들이 존재하는 만큼 직접 발굴해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 사업은 단순히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소외계층에 대한 고심은 오랜 기간 축적해왔다. 그가 미추홀구자원봉사센터를 다니면서 쌓은 봉사시간은 1400시간이 넘는다. 이 경험은 이 의원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하는 자양분인 셈이다.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서고자 다시 대학도 다니고 있다. 이번이 소방안전학과 마지막 학기로,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준비 중이다. 현재만 바라보는 게 아닌 구민들의 미래도 꿈꾸고 있다. 구 곳곳에선 재개발·재건
인천 연수구에 사는 A양(18)은 최근 고열과 오한 증상 등이 나타나자 급히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코로나19를 의심했으나 검사 결과 인플루엔자(독감) 판정을 받았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던 A양은 약 2주 동안 고생한 끝에 겨우 몸 상태를 회복할 수 있었다. A양은 “코로나19 확진이 아니라 처음에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독감도 상상이상으로 아프더라”며 “마스크 해제 이후 날씨가 쌀쌀해져도 잘 쓰고 다니지 않았는데 이제는 나갈 때마다 마스크를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을 비롯한 전국에서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독감이 크게 확산되는 추세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7~12세 독감 의심환자는 32.1명, 13~18세 환자는 22.7명이다. 지난달에 비해 7~12세 환자는 40%, 13~18세 환자는 29% 감소했지만 여전히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행 수준이 높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22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23~24절기(2023년 9월~2024년 8월) 감시사업 시작 후 처음으로 검출됐다. 독감은 매년 11월부터 4월 사이 유행하는데,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유
인천 서구가 냉온열의자를 버스정류장 8곳에 설치한다. 15일 구에 따르면 냉온열 의자를 관내 버스정류장에 설치해 폭염 및 한파에 대비할 방침이다. 구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관내 버스정류장 쉘터에 있는 기존 의자를 철거하고 전기 인입 방식을 사용하는 냉온열의자를 설치할 계획이다. 설치 장소는 월드아파트 정류장을 비롯한 8곳이다. 냉온열 의자는 기온에 따라 한파 시에는 온열 기능으로, 폭염 시에는 냉 기능으로 작동한다. 구는 버스 이용 승객들이 좀 더 쾌적하게 탑승 대기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서구에서는 지속적인 사업추진을 통해 냉온열의자 보급률을 점진적으로 늘려 여름, 겨울철의 가혹한 기상 상황에서 구민 편익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