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국과 중국이 최근 우호세력을 규합하는 등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는 가운데 열려 북핵문제·미중관계와 관련해 어떤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중국에 도착한 정의용 장관은 이날 오전 샤먼의 하이웨 호텔에서 왕이 부장과 회담하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다. 정 장관은 특히 정체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 방안을 비중 있게 논의한다는 생각으로, 왕 부장에게 대북 영향력이 큰 중국이 북한의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전날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협력이 아주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장관은 또 내년 한중 수교 30년을 맞아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으로 위축된 문화 교류 활성화 등 양국관계를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역·국제 현안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미중관계와 관련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 압박을 '일방주의'
오늘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바쁜 일상 때문에 뉴스를 챙겨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경기신문이 퇴근길 시간 한눈에 볼 수 있는 오늘의 주요 뉴스를 간략히 소개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본문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편집자 주] ◇ 미얀마서 한국기업 현지직원 사망 퇴근길 미얀마 군경의 총에 머리를 맞아 생사를 헤매던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의 현지 직원이 결국 숨졌습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2월 1일 이후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 중 첫 희생자입니다. 쿠데타로 흉흉한 시국에 대체 왜 정상운영을 하는 걸까요. ☞ 미얀마 신한은행 현지직원, 군경 피격에 끝내 숨져 ☞ 여전히 '말뿐'인 유엔 안보리…미얀마 쿠데타에 또 구두경고 그쳐 ☞ 미얀마 군부, 이젠 무선인터넷까지 차단…540명 이상 사망 ◇ LH발 부동산 투기 조사 검·경 협력력 검·경이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에 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엄정하게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부동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경이 직접 만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 "부동산 투기 뿌리 뽑자"…경기남부청-수원지검 '맞손' ☞ 수원지검, 94명 규모로 ‘부동산 투기’ 수사팀 확대…뿌리 뽑을까 ☞ 경찰, 하남시청
미얀마 군부가 2일 미얀마 전역의 무선 인터넷까지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진영과 소수민족 무장반군간 '연대 투쟁'이 가시화한 가운데, 군부가 시위대 등 반(反) 쿠데타 세력에 더 강한 탄압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지 언론 및 외신, SNS에 따르면 군부는 전날 인터넷 업체에 공문을 보내 이날부터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무선인터넷을 24시간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도 전날 밤 교민들에 보낸 안내문을 통해 이날부터 와이파이(WI-FI) 등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24시간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앞서 군부는 지난달 15일부터 휴대전화 인터넷(모바일 인터넷)을 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미얀마에서는 유선 인터넷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마저도 오전 1시부터 오전 9시를 전후로 접속이 끊겨 바깥세상과 '단절'된다. 무선인터넷 차단 조치는 쿠데타 발발 두 달을 맞아 민주진영이 전날 2008년 군부헌법 폐기를 선언하고, 과도 헌법인 '연방민주주의헌장'을 발표해 소수민족 무장조직과의 연대를 공식화한 뒤 나왔다. 특히 오는 13일은 미얀마 최대 축제인 띤잔 연휴가 시작되는 날로, 그동안 휴일에 군부가 강경 진압을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해 또 말뿐인 규탄 성명만 내놨다. 유엔 안보리는 1일(현지시각) 성명에서 "안보리 회원국들이 미얀마 상황을 깊게 우려하고 있으며 평화적 시위대를 겨냥한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두경고에 그쳐 정작 군부에 어떤 압박도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벌써 세 번째다. 이번에도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은 까닭은 중국 등과 서방국가 간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AFP 보도에 따르면, 안보리 회원국들이 성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다. 미국과 영국 등은 군부 제재를 염두에 두고 "추가적 조처의 검토를 준비한다"는 표현을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중국이 이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은 "민간인 죽음" 등의 표현을 완화하자는 주장을 했고, 러시아는 성명에서 진압 과정의 군경 사망까지 규탄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얀마 군부와 오랫동안 친선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 안보리는 여전히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지 못하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올해 2월 1일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후 두 달 동안 최소 43명의 어린이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관하는 기후정상회의 참가 여부를 놓고 정치적 딜레마에 빠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이 미국의 초청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여전히 참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기후 협력을 통해 중미 간 교착상태를 해결하려는 중국의 정치적 딜레마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오는 22∼23일 화상으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40개국 정상을 초청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기후정상회의 참가 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SCMP는 화 대변인의 발언은 중국이 지난해 야심차게 선언한 기후변화 대응 약속을 이행하고, 미국과의 관계에서 경쟁과 협력 사이 균형을 모색하는 두 가지 문제에서 모두 어려움에 봉착해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이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하면, 화상이긴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다. 중국 정부에 자문하는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SCMP에 "중
'한국은 어떻게 일본을 넘어 세계를 호령하는 소프트파워 강국이 됐나' 이탈리아 시사주간지 '파노라마'(Panorama)가 3월 31일 발행된 최신 호에 3개 면 분량으로 지구촌을 휩쓰는 한류(韓流) 현상을 다각도로 조명한 특집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한국을 "자동차, 첨단기술은 물론 문화, 라이프 스타일, 문신 없는 깨끗한 외모, 패션브랜드까지 세계에 수출하는 나라"라고 소개하고 이 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짧은 시간 안에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원인을 짚었다. 매체는 특히 한국이 "일본 신화를 지워버렸다"고 평해 눈길을 끌었다. 한때 서양을 덮친 일본 열풍이 뒤로 밀려나고 한국의 파도, 즉 한류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의미다. 매체는 기사에서 한국의 대중문화가 이러한 한류를 이끌고 있으며 그 최전선에 방탄소년단(BTS)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BTS가 영어에 기대지 않고 한국어 노래로 세계 팬들을 매료시켰다는 점을 부각한 뒤 이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쉬운 문자로 평가받는 한글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아카데미영화제를 비롯해 많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영화와 함께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넷플릭스와 애플T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으로 희생된 한인 여성들의 장례식에 현지 총영사가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적절한 조치였는지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주 애틀랜타 지역에서 열린 총격 희생 한인 여성 4명 중 2명의 장례식에는 영사가 참석했고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인 여성 4명이 목숨을 잃고 증오범죄 가능성이 제기된 중대 사안인 만큼 김 총영사가 참석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 총영사는 "사건 발생부터 유족들을 지원하고 협의해왔고 사안이 중해 나름대로는 영사를 보낸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논란이 나오는 데 대해 국민들의 눈높이가 그만큼 높아졌는데 못맞췄다는 안타까움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다른 한인의 장례식에는 참석했다. 김 총영사는 이와 관련해서는 "한인 참전용사가 운전면허증에 참전사실이 기록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입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계속 협력해온 단체장"이라고 해명했다. 이수혁 주미대사도 애틀랜타 총격 현장이나 한인 희생자 장례식을 찾지 않아 뒷말이 나왔다. 지난 25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한인 희생자 장례식에는 워싱턴 총영사가 참석했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증오범죄의 피해자가 된 아시아계 여성은 흑인 남성에게 첫 번째 공격을 당한 순간에 정신을 잃었지만, 폭행이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피해자의 딸과 교제하는 남자친구가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0분께 뉴욕 맨해튼 43번가를 걷던 65세의 피해자는 마주 오던 거구의 흑인과 눈이 마주치자 비켜서려고 했다. 그러나 흑인 남성은 피해자에게 곧바로 다가와 폭행을 시작했다. 당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흑인 남성은 갑자기 강하게 걷어찼고, 여성은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졌다. 이와 관련 피해자 딸의 남자친구는 "피해자는 첫 번째 공격을 받은 뒤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흑인 남성은 넘어진 여성의 머리를 다시 세 차례나 강하게 내리찍었다. 뉴욕대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는 골반 골절과 함께 안면을 심하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당시 폭행 사건을 바로 앞에서 목격했으면서도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한 건물 보안요원들에 대해선 정직 조처가 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의 집단 따돌림 문화를 설명하다 뜬금없이 가수 타블로도 따돌림 문화의 피해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30일(현지시간) 하버드대 로스쿨이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일본의 집단 따돌림 문화'를 주제로 90분간 강연을 했다. 공동체의 규율이나 질서를 어긴 특정 주민이나 가족을 상대로 마을 전체 주민들이 집단 따돌림(왕따)에 나서는 무라하치부(村八分)를 법적인 시각으로 분석하는 내용이었다. 램지어 교수는 19세기 말 메이지 시대 이후 일본의 집단 따돌림 사례를 소개하다가 갑자기 "현대 한국의 K팝도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그 사례로 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빚은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사건을 꼽았다. 그는 미국 명문대학인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한 타블로가 무고함을 증명하기 위해 졸업장을 제시하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타진요 회원들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타블로의 연예계 활동이 중단됐고, 개인적으로도 상당한 정신적인 고통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램지어 교수는 타블로의
인도 정부가 틱톡 소유주인 바이트댄스의 은행 계좌를 동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중국 동영상 공유 앱 소유 회사인 바이트댄스에 대해 탈세 혐의를 이유로 은행 계좌를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는 이달 중순 시티뱅크와 HSBC(홍콩상하이은행)에 있는 바이트댄스의 계좌 중 두 곳이 인도 내 바이트댄스와 싱가포르의 모회사인 틱톡 Pte 간 온라인 광고 거래에서 특정 세금을 탈루했다는 혐의로 차단했다. 또 시티은행과 HSBC에 바이트댄스 인디아 계좌에 대해 세금 식별번호와 연결된 다른 은행 계좌 내 자금 인출을 금지하는 조치까지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인도 전자정보기술부가 지난해 6월 틱톡, 위챗 등 중국 앱 59개에 대한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지 약 1년여 만에 이뤄진 강력 제재다. 중국은 이에 대해 세게무역기구(WTO) 규칙에 위배된다고 반발한 바 있다. 중국에 대한 인도의 경제 제재는 비트코인으로까지 연결된다. 이달 15일 인도 정부는 가상화폐 금지법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보유량이 가장 많은 중국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강력제재는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