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주최하는 가장 큰 국제행사로서 전 세계 회원국 5만여 명 이상의 청소년 및 지도자들이 참가하여 문화교류 및 우애를 다지는 세계 최고의 청소년 국제 행사이다. 매 4년마다 선정된 스카우트 회원국에서 개최되고, 3년마다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회원국 대표의 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한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행사는 2023년 8월 1일부터 8월12일까지 12일간 부안 새만금 간척지에서 무려 4만3천명, 170여 개국이 참가하여 행사가 진행 중이다.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밝힌 사업비 내역은 2018년부터 5년 동안 1,171억 원을 편성하여 집행하였으며, 세부적 내역은 총사업비의 63%인 740억 원이 조직위원회 운영비, 식당운영 등 121억 원, 야영장 및 화장실과 샤워장 등 설치비용 130억 원, 코로나 방역과 의료시설에 28억 원, 해충 방역에 7억 원, 공연이벤트 45억 원, 항공료 45억 원, 기타 55억 규모이다. 우리 여건과 흡사한 2015년에 개최된 일본 야마구치 현 잼버리는 참여인원이 3만4000명, 총 예산도 380억 원 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2인용 카라반(화장실, 샤워실, 조리시설 등)을 대여하여
한 초등학교 교사의 안타까움 죽음에 대한 애도의 분위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유명 웹툰 작가 부부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건이 알려져 다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웹툰 작품을 통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던 아이에 대한 주위의 시선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폐증 아이 교육이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런데 정작 자폐증이 있는 자신의 아이를 가르치던 교사에 대해서는 몰래 녹음된 대화를 증거로 경찰에 고소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여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021년 화성시에서는 어린이집 원장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동학대를 했다는 글이 맘카페에 올라왔고 5천건이 넘는 비난댓글이 달리자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아동을 학대할 사람이 아니라는 탄원도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기도에서 발생한 두 사건의 공통점은 ‘아동학대’와 ‘교권추락’이다. 전반적인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다양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아동학대’와 관련된 법적·제도적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비가 오는 날이 잦아지게 되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애주가들은 술 먹을 핑계를 만들어 내게 마련이지만, 특히나 “비 오는 날에는 막걸리”라는 상식(?)이 술 자리로 이끌게 된다. 필자 역시 애주가 중 한 사람으로 주위에 술꾼들이 많다보니 이런 날을 피해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거나하게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꼭 한번은 듣게 되는 이야기가 ‘간이 욕하겠다’ 혹은 ‘간에게 미안하다’ 등의 표현이다. 잘못된 정보로 인한 간을 학대하는 습관 보통 일반적으로 우리가 간을 학대하는 경우는 ‘술’과 ‘피로’라고 생각하기 쉽다. 피로는 간 때문이며, 간을 관리해야 피로도 줄일 수 있다고들 한다. 몸의 피로와 알코올 섭취가 간에 무리를 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간은 그렇게 단순한 기관이 아니다. 간은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들의 물질 대사를 관장하는 기관이다. 간은 우리가 먹는 모든 것들을 일단 ‘유해 독소’로 간주하고 분해, 해독하여 피를 통해 모든 장기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즉, 물을 제외하면 먹는 모든 것들이 간에게는 부담이 되는 것이다. 약은 말할 것도 없고, 유기농 채소건, 잡곡 밥이건 간에는 부담이 되는 ‘독소 성
작년 겨울 유난히 추운 주말 야간근무 날이었다. 아이가 고열이 나면서, 경련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현장에 출동했다. 일반 출동의 경우 대개 구급대원들은 출동하면서 환자의 과거력을 파악하며 가상의 시나리오를 머릿속에 그려본다. 그러나 소아 출동의 경우 인근 소아청소년과 진료 가능한 응급실 병상을 확인하는 과정이 더해진다. 이전에는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가능한 응급실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응급실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대기하는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그날도 경련 중인 아이를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느라 한참이 걸렸다. 주변 응급실에 문의했는데 10분 거리에 있는 응급실들은 소아청소년 전문의가 없어 진료가 안 된다고 답했다. 인근에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전화해보니 진료는 가능하지만 2~3시간 대기해야 진료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돌아오는 답변은 대다수 비슷하다. ‘진료는 가능하나, 기본 2시간은 대기를 해야 한다.’ 또는 ‘응급처치는 가능하나 전원 필요시 보호자가 직접 병원을 알아봐야 한다.’ 결국 보호자에게 상황설명 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가장 가까운 병원이 아닌 즉시 진료할 수 있는 수원 소재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했다. 다행히 이송 중 아이는 경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가 더 뚱뚱하다 1520년, 600여 명에 불과했던 스페인 군대는 2000만 인구를 거느린 아즈텍 문명을 전멸시킨다. 총보다 무서운 전염병이 거대한 문명이 무너진 결정적 이유였다. 100년간 약 1800만 원주민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인 균, 하지만 스페인 정복자들에게는 어떤 해도 입히지 않았다. 균(菌)은 우리의 적일까? 친구일까? ‘마이크로바이옴’은 세균, 진균, 박테리오파지, 원충, 기생충 등 미생물 집단과 그 부산물 등을 포함하며, ‘마이크로바이오타’는 미생물 집단만을 말할 때 사용한다. 사람은 호흡하고, 밥 먹고, 운동하고, 잠자는 모든 활동 속에서 미생물과 함께 한다. 생로병사의 열쇠라 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수다.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그리고 신생아의 감염 건강한 어머니의 자궁 안과 태반은 무균상태라는 것이 정설이다. 그렇기에 자연분만으로 태어나는 건강한 아기는 출산 전까지 무균상태로 성장하고, 출산 중 어머니의 질에서 미생물에 처음 피폭된다. 그 과정에서 아기에게 처음 자리 잡는 미생물은 유산균(젖산균)이며,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미생물들이 자리…
임대주택은 취약계층, 청년, 신혼부부 등을 위한 복지 차원에서 높은 주거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안이다. 기본적으로 좋은 취지의 정책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민간임대주택 공급은 취약계층에게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임대주택은 ‘공공임대주택’과 ‘민간임대주택’으로 2종류로 구분되어 진다. ‘공공임대주택’은 공공주택사업자가 정부 등으로부터 지원받아 건설, 매입 또는 임차하여 공급하는 주택으로, 임대 또는 임대 후 분양전환을 목적으로 공급하는 주택을 말하며, ‘통합공공임대주택(영구, 국민, 행복)’, ‘장기전세주택’, ‘분양전환공공임대주택’, ‘기존주택매입임대주택’ 등으로 나뉜다. 또, ‘민간임대주택’은 임대사업자가 임대목적으로 제공하는 주택으로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등록한 주택을 말하며,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등으로 구분된다. 내 집 마련하려는 분들에게는 다다익선일 수 있지만, 너무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이며, 거기에 임대기간, 임대료, 적용대상자 등은 각각 상이하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0조 제1항 제2호에 따르면, 임대주택 건설비율은 전체 세대수 또는 전체 연면적의 100분
국민연금은 제도 시행 34년만에 가입자 2200만 명, 수급자 600만 명 시대를 열어 명실상부한 국가 대표 노후보장제도로 성장했다. 국민연금 급여는 ‘더 많이 내고’, ‘오래 낼수록’ 증가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가입기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연금공단은 더 많은 국민이 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출산과 병역의무 이행에 대해 보험료 납부 없이도 가입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크레딧 제도가 있다. 둘째 자녀 이상 출산 시 자녀 수에 따라 최대 50개월까지 국민연금의 추가 가입기간을 인정해주고 있으며, 병역의무 이행과 관련해서는 현역병, 전환복무자, 상근예비역, 사회복무요원으로 6개월 이상 복무한 자에게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6개월 추가 인정해주고 있다. 크레딧 제도와 더불어 국민연금은 취약계층 등의 연금보험료 납부 부담을 덜어주고 더 오래 가입할 수 있도록 납부할 연금보험료의 50%에서 최대 80%까지 지원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농어업인에 대해서는 월 보험료의 50%(최대 4만 6350원)를 지원하며,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월소득 260만 원 미만인 신규 근로자에게 월 보험료의 80
수원특례시의 주산(主山)인 광교산(光敎山)은 최고봉인 시루봉(582m)을 중심으로 백운산(564m), 바라산(428m), 우담산(425m), 청계산(618m)으로 이어지면서 수원과 용인, 의왕을 아우르는 경기 남부권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원래는 광악산(光嶽山)이라 불렸는데, 고려 태조 왕건이 산에서 빛이 오르는 모습을 보고 광교산으로 바꿨다고 하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수원 시민에게 광교산은 참으로 고마운 산이다. 시가지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겨우내 찬 바람을 막아주고, 수원천의 발원지인 동시에 수원 시민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광교저수지를 안고 있다. 말 그대로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더불어 사시사철 원만하고 인자한 산세로 시민의 휴식공간과 여가를 책임지고 있다. 광교산의 능선길은 대체로 산세가 완만하지만, 종주거리만 10㎞가 넘고 식생이 풍부하여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경기 각지와 서울에서도 많은 등산객이 찾아오는 명산이다. 수도권의 지하철 역명은 산명을 따라 작명되었다. 관악산, 까치산, 도봉산, 수락산, 수리산, 아차산, 용마산, 우장산 등 많은 산이 역명으로 사용되면서 인지도와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수원에
녹음이 우거지는 계절 6월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그간 억눌린 야외 활동이 엔데믹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지역축제 등 각종 행사로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도에서는 안전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 관리 등 안전의 중요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17개소에서 1,129건의 축제가 열릴 예정이며 그중 대부분이 봄철(3월~4월) 및 가을철(9월~11월)에 개최된다. 올해 지역축제는 2022년도 개최 현황 대비 20% 증가된 규모로 도내 시·군·구에서는 안전관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인파가 집중되는 행사장의 경우 잠재적 위험요소가 있어, 행사 주최자뿐만 아니라 참가자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편리함을 강조하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모두가 안심하며 축제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행사장에 따른 안전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안전사고는 본인과 관계없는 일처럼 느끼기 때문에 상식적이면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무엇보다 중요하다. 각종 축제 참가 시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경찰관에게 단골손님은 누가 뭐래도 주취자들이다. 코로나 방역이 완화된 후로는 치안현장에서 주취자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뉴스를 장식한다. 경기남부경찰청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 주취자 관련 112신고는 3만 5000여 건으로 작년과 비교할 때 32% 가량 늘었다. 경제사정이 어려워서, 가정사 때문에 등등 다들 저마다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다. 잠시나마 술기운에 기대 퍽퍽한 삶의 괴로움을 달래려던 것도 이해할 만하다. 그렇지만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간 경찰관들은 참을 인(忍) 자를 연신 되새기며 어려움을 참아낸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한 번 쯤은 그럴 수도 있지”라며 유난히 음주에 관대한 문화 탓일까. 사실 주취자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장에서 주취자들과 줄다리기를 하듯 끝없는 실랑이를 하며 소모되는 경찰력 문제도 만만찮다. 밤마다 주취자와 씨름하는 일을 두고 ‘전쟁’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일상화가 돼 버렸다. 그렇다고 주취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보호조치를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은 ‘술에 취하여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의 생명, 신체, 재산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사람’을 보호조치 대상으로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