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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김관옥 긴 여름 내내 가을을 기다렸던 귀뚜라미 기댈 곳 없는 마음 허공에 수를 놓는다 그리움으로 가득한 햇살의 수틀 침묵으로 버텨온 돌도 눈물을 터트린다 ■ 김관옥 1939년 전남 곡성 출생. 국제펜광주회원이자 광주문협이사를 맡고 있다. 서석문학작품상, 광주시협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변명』. 『집시가 된 물고기』 등이 있다.
요즘 대한민국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이들이 힘겨워 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폐업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고, 중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경영악화로 직원들은 회사밖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경제 자본주의가 등장한 이래 수많은 금융위기와 공황이 주기적으로 발생했지만, 전염병에 의한 경제위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떠들어대는 '아래로 부터의 경제위기'라는 말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코로나19에 의한 전 세계적 경제위기다. 현재의 펜데믹이 1년 이상 이어진다면 세계화로 압축되는 경제시스템의 붕괴를 넘어 전세계적 국가시스템의 붕괴에 이를 수도 있다. 코로나19의 진원지라 할 수 있는 중국은 종식선언을 코앞에 두고 있으며, 한중 기업인들에게는 일부 왕래를 허용해주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코로나19가 완화되는가 싶으면 앞다퉈 경제를 살리기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로나19의 피해는 어린이집과 복지관, 노인정, 양로원까지 인간 삶의 모든 분야에서 피해를 발생시킨다. 기술 발전에 따른 급속한 세계화로 인해 국가와 인류의 삶은 너무나 밀접하게 얽혀있어 한 사회나 국가 차원의 대처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게 만들었다. 자유
4월 27일은 국내 코로나19 확진가가 발생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한국은 확진자 수 순위에서도 이제 20위권 밖으로 벗어나고 있다. 참으로 다행스런 현상이다. 그만큼, 방역당국, 의료계에 종사하는 의사, 간호사, 병원직원, 자원봉사자 등의 노력으로 이루고 있는 값진 성과인 ‘K-방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못지않게 지난달 9일부터 온라인 개학과 수업을 순차적으로 시작하면서 한국은 원격수업으로 교육과정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렇게 온라인 개학과 수업이 계획되고 실행되는 것은 한국의 인프라와 초고속으로 발전을 거듭한 스마트기기의 영향이 크다. 실제 개학을 준비하고 있지만, 전염병이라는 초유의 국가 재난사태 속에서 한국의 교육은 멈출 수 없다. 현재, 온라인 개학과 수업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으며, 온라인 수업에 관련된 많은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차츰 정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교육에 대한 열망과 열정은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마한 교육열과 국민적인 관심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개학과 수업에 우려와 불만의 여론과 목소리도 팽팽하였다. 이 모든 것을 잠재울 수 있었던 것은 뭐니해도 ‘학생들의 교육을 포기할
미국이 대공황을 극복 할 수 있었던 것은 뉴딜(New Deal)이라는 경제정책이 있어 가능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대통령이 있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32대 미국대통령에 취임하던 1933년 3월의 미국 경제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1929년부터 시작된 대공황으로 시장경제는 거의 무너졌고 실업률은 25%까지 치솟았다. 국민총생산도 반토막이 났다. 이처럼 국민의 고통이 극에 달한 상황 속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이 꺼낸 희망의 카드가 바로 뉴딜정책이었다. 당시 추진한 혁신적 정책만 보더라도, 도산위기의 은행정상화를 위한 ‘긴급은행법’ 주요 농산물의 생산제한과 가격의 하락 방지를 위한 ‘농업조정법’ 노동자에 대한 안정된 고용과 임금을 확보를 위한 ‘국가산업회생법’ 등이 있다. 이들 정책은 오늘날에도 영향을 미쳐 사회안전망 확대, 독점 방지, 금융규제 등을 이루는데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테네시강유역 개발사업을 통해 지역개발과 노동시장의 확충을 도모 했고 아울러 ‘연방긴급구호대책’ 과 ‘시민보호기구’를 이용 실업자 지원책을 썼다. 그러면서 루스벨트 대통령은 라디오방송을 통해 국민과 대화했다. 그 유명한 노변담화(爐邊談話)를 시작한 것이다. 담화 때마다 경제위기 극복을
수질 오염 행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한층 더 강화시켜야 할 것 같다.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가 시화반월산단 내 시흥천, 신길천 주변 금속가공업체 1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관합동 특별점검 결과 36개 사업장이 무더기로 적발됐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 달 2주일에 걸쳐 (사)시화호지속가능파트너십 등 관계기관과 함께 특별점검을 실시, 무허가 폐수배출시설 운영(10곳), 폐수무단유출(7곳), 폐수배출허용기준 초과(15곳), 기타 위법(4곳) 등 위반업체를 적발했다. 아울러 조업정지(16곳), 사용중지(10곳), 개선명령(6곳), 경고(2곳) 등의 처분을 내렸다. 특히 공공수역 폐수유출 등 중대 위반사항은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들 중에는 발암물질 중 하나인 6가 크롬 함유량이 기준치의 1천 배를 넘는 폐수를 수년간 지하 비밀배출구를 통해 하천으로 버린 곳도 있었다. 6가 크롬은 기화하기 쉬워 소화관과 폐, 피부를 통해 체내에 쉽게 흡수되고 비(코)중막 뚤림, 폐암의 원인이 된다. 불법 배출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한 업체는 특정수질유해물질인 크롬이 대량 함유된 폐수를 지하에 설치한 비밀 배출구를 통해 우수관으로 유출했으며, 또 다른 업체는 구리가 함유된 강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오히려 실망을 안겨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리기도 했다”며 “이는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반성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사과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2월 공식 출범했다. 노동법 전문가인 김지형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고 법조계와 학계, 시민사회 등의 외부인사를 중심으로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불공정 거래나 부정 청탁, 수상한 후원 등 통상적 분야에 그치지 않고 노조 문제와 경영권 승계 문제의 법 위반 여부까지 성역 없이 감시하는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삼성의 준법 경영을 감시하는 파수꾼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3월 11일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총수인 이 부회장이 반성·사과하라고 권고했으며 이 부회장이 직접 삼성의 ‘무노조 경영’포기를 표명하라고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주문에 따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도 부족함 있었고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Chef는 요리사이다. 요리사는 신선한 재료를 골라 정성껏 다듬어 손님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요리법으로 재료의 특성을 살려 멋과 맛을 창조하는 예술가이자 전문가이다. 이런 뜻을 가진 Chef를 ‘Cooking Healthy & Energetic Food’라고 정의해 본다. ‘건강하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요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요리사처럼 내가 좋아하고 또 나만을 위한 요리를 해주는 리더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다양하고 개성이 강한 생활을 하는 세대에게 어울리는 리더십을 이런 요리사의 의미를 살려 ‘Chef리더십’으로 정의해보았다. 중식은 다양한 요리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면과 튀김 요리로 센 불에서 짧은 시간에 조리를 하여 재료의 식감을 살려 내는 요리이다. 다양한 재료를 특성에 따라 맛과 영양을 살려 조리할 수 있도록 불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일식은 생선이 주재료이다. 주로 회와 초밥으로 별도의 양념을 추가하지 않고 재료의 싱싱함과 신선한 맛을 살려 내는 요리이다. 생선과 칼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한식은 맛과 영양이 곁들어진 특징이 있다. 주로 밥, 국과 찌개, 조림, 튀김, 무침 등 여러…
5월은 바야흐로 신록의 계절이다. 나무마다 연둣빛 새순이 돋아나더니 어느새 연녹색 물결이 일렁인다. 앞산을 바라봐도 마치 커다란 녹색 솜사탕처럼 숲이 부풀고 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입양의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정에 관한 기념일이 가장 많아 가정의 달이라 일컫는다. 100세 시대를 맞아 경로효친 사상과 정신을 새겨본다. 당연히 부모님이나 집안 어른을 자주 찾아뵙는 일이 중요하다. 지금은 전화뿐 아니라 영상통화라는 좋은 매개체가 있다. 가끔 주변에는 나이를 먹어서도 힘들게 일하는 노인분이 종종 눈에 띈다. 우리 동네 버스 정류장 근처엔 큰 건물 사이에 비닐로 엉성하게 문을 달아놓은 노점상이 있다. 이곳에서 주로 파는 것은 계절 따라 나오는 갖가지 채소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여기서 장사를 하시는 분이 아주 연로하신 할머니라는 것이다. 몸도 너무 마르고 왜소해서 바람이라도 불면 꼭 날아갈 것만 같은 분이다. 그런데 추운 겨울부터 따스한 봄이 왔는데도 할머니의 허름한 노점상 비닐 문은 계속 닫혀있는 것이다. 혹시나 올봄 코로나19로 돌아가시지나 않았는지 매우 걱정되었다. 그래서 하루는 그 옆의 약국에 들어가 일부러 약을 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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