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온수매트, 전기장판 등 전열, 난방 기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 이로 인한 화재 피해 또한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2017년) 계절용 기기로 인해 7천771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는 주방기기 화재(9천973건)에 이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계절용 기기 중에서도 특히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 비율이 높았으며 종류별로는 화목보일러, 동파방지용 열선, 전기장판류 순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난방기기 화재는 대부분 주택에서 발생하며 주로 잠자리에 든 밤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인명피해로 연결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난방기기 구입 후에는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전기용품의 경우 콘센트 부근에 먼지가 많이 쌓여있으면 화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청소를 해서 제거해야 하고 멀티탭에 걸리는 과부하는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도 지양해야 한다. 최근에는 침대 매트리스 위에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가정이 많아졌는데, 매트 위에 깔아둔 전기장판이 과열되거나 전선피복 상태 불량으로 누전, 온도 조절기 고장 등 제 기능을…
평소에도 걷다보면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분들을 종종 보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은 대수롭게 않게 여긴다. 매년 무단횡단으로 목숨을 잃는 보행자가 500명 정도라고 한다. 이는 매일 평균적으로 1∼2명이 무단횡단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는 것과 같은 수치이지만 우리사회는 아직도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보행자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은 운전자의 과실이 가장 크지만 보행자 또한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비율 또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행자 무단횡단 교통사고가 전체 교통사망사고의 43.1%, 전체 교통사고의 약 30%를 차지할 만큼 무단횡단은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무단횡단을 하는 이유가 횡단보도까지 걷기 불편해 빨리 가겠다는 성급함이 있으며, 무단횡단이 명백히 위법임에도 불구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여 자연스럽게 무단횡단을 하게 된다는 여러 가지 심리가 있다. 현장에서 단속을 하다보면 경찰관에게 가장 많은 욕을 하고 시비를 걸고 비꼬는 경우가 많은 것이 무단횡단을 단속할 때다. 기본적으로 “왜 이게 범죄냐? 너만 깨끗하냐? 너도 하지 않느냐” 등 시민들의 인식 자…
곧 2018년이 지나가고 2019년이 시작된다. 우리 모두 한 해를 되돌아보고 희망찬 새해를 계획하는 시기다. 그래서 나도 마찬가지고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연말연시 가족·친구·지인들과의 송년회, 술자리 등 모임을 가질 생각에 들떠있을 것이다. 연말연시는 가족·친구·지인들과의 송년회, 술자리 등 각종 모임이 집중되는 시기이다. 하지만 연말연시에 이러한 들뜬 분위기를 틈타 각종 범죄가 우려되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범죄 발생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또한 12월은 음주운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2017년 12월 일 평균 5대 범죄는 전체기간 대비 31.3% 감소했지만, 살인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2018년 11월 23일부터 2019년 1월 6일까지 45일간 ‘연말연시 특별치안대책’을 추진했다. 자칫 들뜨고 이완된 분위기로 인해 각종 범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취약지역 중심의 가시적 범죄예방활동을 실시 및 주민 불안요소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자율방범대와의 합동순찰, 금융기관 등을 위주로 범죄예방진단팀(CPO)이 취약요인 정밀진
지난해 7월 경상남도 창원시에서는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던 80대 할머니가 종이 상자를 들고 간적이 있었다. 종이상자 안에는 조명등이 들어 있었으나 할머니는 조명 등은 바닥에 버리고 빈 상자만 챙겨서 떠났다. 알고보니 이 상자는 조명업자가 고객에게 택배를 보내기 위해 잠시 집앞에 둔 것이었다. 택배상자가 사라진 것을 알고 조명업자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할머니는 결국 붙잡혔다. 할머니는 “버리는 것으로 착각해서 들고 갔으나 자식들에게는 알리지 말아달라”며 사정을 했고 경찰은 이 사건을 경미범죄 심사위원회에 넘겼다. 심사위원들은 할머니께서 절도의 고의가 없었고 피해자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고려해 할머니를 훈방조치 했다. 그렇다면 현재 경찰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미범죄 심사위원회’란 어떤 제도 일까? 현장 경찰관의 처분에 대한 국민의 신뢰제도 및 법질서 확립에 기여하기 위해 즉결심판, 통고처분 형사입건 대상자 중 경미한 범법행위에 대해 이의제기 통로를 마련해 경찰서장 주관하에 처벌을 재검토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는 2015년 전국 지방청별 1개 경찰서를 선정해 시범 운영한 이래 현재 전국 경찰서에서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이 강릉 펜션에서 참변을 당한 사고를 두고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직접적인 원인은 보일러 가스누출에 있다고 밝혀졌지만, 많은 언론은 근본적으로 수능 이후 고3 교실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수능 이후 고3 교실의 파행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학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수능 이후 교실에 있기 싫어하는 고3 학생들을 위해 학교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기획하고, 억지로라도 학생들을 교실에 잡아두기 위해 ‘전쟁’을 하다시피 고군분투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가 오래 지속되어 왔음에도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학생의 필요와 학교교육과정의 ‘불일치’ 때문이다. 수능 이후 고3 교실이 파행되는 원인이 단순히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해소 욕구 혹은 학교의 학사 관리 부재 때문은 아니다. 수능 이후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이 자신의 진로와 삶에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일치’는 오랫동안 방치되었고, 그저 교실 수업 파행 현상의 문제만 반복적으로 지적할 뿐, 해답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솔직
미국에 사는 수잔 앤더슨(Suzanne Anderson), 그녀에게 어느 날 불행이 찾아왔다. 눈 수술을 받다 실명하게 된 것이다. 그 후에는 남편의 도움이 있어야만 회사출근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남편이 말했다. “여보, 내가 계속 이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소. 앞으론 혼자 출근하도록 해요” 수잔은 남편의 말에 큰 상처를 받았다. 배신감마저 느낀 그녀는 다음날부터 이를 악물고 혼자 출퇴근을 했다. 넘어지고 다치고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져 서럽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졌다. 혼자 출퇴근 하는 것이 익숙해져 가고 있을 무렵, 그 날도 어김없이 혼자 버스를 탔는데, 운전기사가 그녀를 향해 무심코 이런 말을 던진다. “부인은 자상한 남편을 두셔서 좋겠어요. 매일 한결같이 부인을 보살펴주시네요.” 알고 보니 그녀의 남편은 아내의 그림자가 되어 매일 아내가 버스를 타면 같이 뒷자리에 앉아 아내의 출퇴근길을 말없이 지켜주고 있었던 것이다. 홀로서기는 사전에서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생활이나 일을 해 나감&rs
내년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다. 전국에 산재한 농협, 축협, 수협, 산림조합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필자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위탁선거법안내, 위탁선거범죄 예방·단속 활동을 하는 김포시선거관리위원회 소속 공정선거지원단이다. 과거의 조합장선거는 각 단위조합에서 개별적으로 실시해왔다. 하지만 돈 선거, 경운기 선거로 불리며 조합장선거는 과열, 혼탁 양상을 보여왔다. 이에 2014년 위탁선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 조합장 선거를 의무적으로 위탁받아 관리하게 되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실시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의 위법행위 단속건수는 총 867건이었다. 위법행위 유형별로는 금품 및 음식물 등 기부행위, 허위사실 공표·비방행위, 불법인쇄물 배부행위 등이 있었다. 그 외에도 흑색선전, 사전선거운동, 무자격조합원의 투표문제도 있었다. 이는 여전히 조합장선거와 관련한 위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지난 10월 22일, 광교신도시 내 6천824㎡ 부지에 1천344억8천만 원을 들여 4만㎡ 규모(지하 4층, 지상 5층) 대표도서관을 건립하는 안건을 예산 낭비와 규모의 적절성 등을 문제 삼아 심의를 보류했다. 도서관 시설이 4만㎡이면 서울의 국립중앙도서관보다 큰 규모다. 그런데 왜 의회에서 재심의를 집행부에 요구하는 일이 일어났을까. 아마 그것은 대표도서관의 실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실제로 선진 외국의 광역자치단체 공공도서관을 보면 대부분 100년 이상 오랜 기간 자료를 축적하면서 운영해 왔다. 그렇게 되면 기존 도서관 시설의 한계가 오고, 새로운 도서관을 건립해야 하는 명분이 생긴다. 인구 9백만 규모의 일본 오사카부(府)의 경우도 1996년에 면적 30,770㎡ 규모의 중앙도서관을 건립하였다. 그 시기 새로운 도서관을 건립한 것은 이미 1904년부터 축적된 부립도서관 자료가 120만 규모가 넘어 대형 보존서고가 필요하였고, 동시에 부립도서관 기능 강화 목적도 있었다. 또 최근 중국 상해 푸둥 지역에 건립하는 새로운 상해신도서관도 시설면적이 10만㎡가 넘는 초대형 도서관이지만 장서가 5천만 권이나 되어 건립의 타당함을…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朱蒙)이 나라를 세운 후 나라 이름을 고구려라 짓고 연호를 정하기를 다물이라 하였다. 고조선(古朝鮮) 이래로 한민족(韓民族)이 다스려 왔던 광대하였던 땅을 되찾고자 하는 염원에서였다. ‘다물’이란 말이 ‘다시 무른다’ ‘되찾는다’ ‘회복한다’는 의미를 지닌 순수 우리말이다.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다물 정신을 크게 이룬 왕이다. 고구려가 허망하게 당나라에 망한 이후 ‘다물 정신’은 실종되었으나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일본제국주의의 가혹한 지배를 받던 시대에 민중들로 이루어진 독립운동 단체로 ‘다물단’이 있었다. 역사학자 신채호 선생이 다물단의 단원이었다. 요즘에도 ‘다물회’란 모임이 있어 시들어 가는 민족혼을 깨워나가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이 나라에서 다물 정신의 맥을 이어가는 큰 지도자, 큰 정치가가 나와야 할 때이다. 그래서 고구려 건국 왕 주몽의 비전을 이어 받아 민족 경영, 세계 경영에 빛을 발하는 역사를 일으켜 나가야겠다. 요즘 들어 한민족 공동체 운동을 힘차게 펼치자고 주장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이맘때쯤, 계절적으로 건조하고 기온이 내려가서각종 난방기구 등 화기취급이 늘어나 화재가 발생하기 쉽다. 최근 대형화재의 위험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화재 발생 시 화재 취약계층(영유아·고령인·장애인·외국인 등)에 대한 화재안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제도는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 10월 20일, 김해 원룸화재에서 고려인 3세 청소년이 “불이야~!” 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미처 대피하지 못해 사망하거나 다친 사례, 또한 지난 11월 9일, 종로 고시원 화재에서 고령의 사망자들이 많았던 사례처럼 재난약자에 대한 대피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 장애인의 경우 장애유형을 고려하여 긴급대피를 위한 피난계획을 수립하고 장애인의 대피를 지원하는 인력은 이를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노약자 및 영유아 등은 화재 상황 인지 및 자력 대피가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대피를 지원하기 위한 인력 배치 및 이동 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수단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비교적 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