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늘 말한다. 책을 많이 읽으라고. 세종대왕, 정약용을 비롯해 빌게이츠, 워런버핏까지 국내, 국외, 과거, 현재를 모두 포함해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의 특징은 독서량이 매우 많았다는 것이다. 고전에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라는 말이 있다. 이는 남자라면 모름지기 수레 5대 분량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는 독서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며 독서의 생활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선진국 일수록 국민들의 독서량이 많다는 자료가 있다. 이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란 말과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닐까? ‘온고(溫故)’란 지나온 것에 대한 반추이며 성찰인 동시에 기억하고 알아야만 되는 경험과 지식이다. 과거를 되돌아보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으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과거의 축적이 오늘날의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도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독서량은 매우 적다. 한류의 열풍에 자부심을 가지는 문화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서를 함으로써 즐거움과 보람, 자기성찰의 기회를 갖고 과거의 축
재작년 겨울부터 ‘뢴트겐의 양심과 오늘’이라는 제목의 글로 시작해 격주로 칼럼을 써왔다. 오늘로 17개월간 눌문(訥文)의 행진을 마감하게 됐다. 마지막 기고를 앞두고 그동안 썼던 글들을 순서대로 읽어 보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간의 용기도 필요했다. 필자가 쓴 글들 중에서 제목조차도 떠올리기 싫은 다수의 졸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타고난 게으름 병으로 글쓰기를 미루다가 결국 원고마감에 쫓겨서 황급히 송고하는 경우가 있던 탓이다. 한편으로는 눌변(訥辯)과 장고(長考)의 장애를 가진 필자에게 원고마감이라는 제약이 없었다면 글 한편도 제대로 공개 못했을 법도 했다. 하지만 초기 기고문부터 당시의 진지했던 염원과 열망이 되살아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연말에 쓴 ‘1944년 겨울행 타임머신’에서는 2018년 새해를 1945년 광복의 해로 여기며 광복 직전 시간으로 되돌아가 ‘다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타임머신에 탑승하자는 억설(臆說)로 새해를 염원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우려와 위기감 속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궁즉변 변즉통하라!’는 30년 만에 개
해 /이영광 해가 동에서 떠 서로 가는 길 오래 바라보았다 환해서 안 보이는 그것을 힘껏 바라보았다 걸어가다 고개 들면 가까이 더 명백해지고 있었다 다 벗고 지나가는 비밀을 모조리 까발려진 어둠을 종일 뜬 눈으로, 울며 보았다 찬란한 너여, ‘종일 뜬 눈으로,/울며’ 나는 ‘너’의 이동을 주시하고 있다. 과도한 빛에 노출된 해바라기 꽃처럼 나는 너를 따라 얼굴을 돌리는 것이다. ‘동에서 떠 서로 가는 길.’ 이 길은 희망의 탄생에서 희망의 죽음으로 진화하는 길. 강렬한 ‘빛’이 스며들어와 나를 정화시키거나, 행복한 변화를 작동시키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자유를 속박 당하고 서 있다. 하늘아래 홀로, 슬픔의 사로잡힘은 절망에 기원을 두고 자라나고 있으니. 세상은 ‘환해서 안 보이는 그것’, ‘다 벗고 지나가는 비밀’, 그것들 ‘모조리 까발린 어둠 뿐’일까. 내가 느끼는 아득한 슬픔들. 문득 ‘해’를 직면할 때, 불쑥 새로운 투쟁은 시작된 걸까. 결산할 수 없는 운명과의 대결..…
경기도는 매년 경기도대표축제와 함께 경기관광유망축제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선정한 2019년 경기관광대표축제는 ▲수원화성문화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파주장단콩축제 ▲이천 쌀문화축제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 등 15개다. 도는 여기에 더해 경기관광유망축제도 선정하고 있다. 도 대표축제로 선정되지 못한 시·군의 지역축제를 대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고 특색 있는 축제’를 선정해 지원하는 것이다. 유망 축제 12개는 고양행주문화제,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과천축제, 남양주 2019 정약용문화제,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의정부 블랙뮤직페스티벌, 의왕철도축제, 하남 이성산성문화제, 김포 아라마린페스티벌, 구리 코스모스 축제,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 용인 정암문화제다. 유망축제 중에는 이름이 알려진 축제도 더러 있지만 아직 타 지역 대중에겐 생소한 행사도 있다. 더욱이 경기관광대표축제나 유망축제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그런 행사가 있는지조차 모르게 치르는 축제가 부지기수일 것이다. 봄이 되면서 전국에서 축제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매화축제, 산수유축제, 동백꽃축제 등 봄꽃 축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처럼 이른 봄부터 겨울철
어느 정권이든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는 투기를 차단하는 일을 국정의 핵심 과제로 꼽는다. 부동산 가격 변동이 온 국민의 주요 관심사여서 그렇다. 자칫 방치했다간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 폭락을 자초할 수 있다. 그래서 역대 정부는 부동산 투기에 나름대로 발 빠르게 대처했다. 투기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주무 부처가 청와대 및 관계부처와 협의·조율 과정을 거쳐 대책을 신속히 내놓았다. 법 제정이나 개정이 필요할 때는 국회의원들이 나섰다. 28일 공개된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청와대 참모와 국무위원, 국회의원 상당수가 다주택자로 드러난 점은 논란거리가 된다. 청와대 참모 중 집을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가 13명이었다. 박종규 재정기획관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를 부부 명의로 신고했다. 부동산 정책을 맡는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도 강남 논현동과 세종시에 아파트 1채씩 갖고 있다. 박 비서관은 자녀 입시 때문에 우면동 아파트를 임대하고 고덕동에 잠시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비서관도 국토교통부 재직 시절 분양받은 세종시 아파트를 전매 제한에 걸려 팔지 못했다고 한다. 다른 참모들의 다주택도 부모 부양, 퇴직 후 실거주 목적 등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인물을 판별하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당나라시인 백거이는 이렇게 탄식했다. “사람을 어떻게 가릴 수 있겠는가. 아침에는 진짜인 것 같더니 저녁에는 가짜이니.” 그는 또 이런 지적도 했다. “옥은 사흘만 불에 넣어보면 알 수 있지만, 인재는 7년은 족히 기다려야 가릴 수 있다”고.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듯이 인간의 겉은 다 같지만 속은 모두 다르다. 그래서 예부터 겉과 속이 다른 것을 판별하는 인물 감별법이란 것이 수없이 나왔다. 중국 ‘여씨춘추’에 나오는 ‘팔관육험법(八觀六驗法)’도 그중에 하나다. 팔관이란, 순조로울 때 어떤 사람을 존중하는지 보고,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어떤 사람을 기용하는지 보고, 부유할 때 어떤 사람을 접촉하는지 보고, 한가할 때 무엇을 즐겨 하는지 보고, 친해진 뒤 말 속에 드러나는 뜻을 보고, 좌절했을 때 지조를 보고, 가난할 때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는지 본다. 육험은, 기쁘게 하여 정상적인 상태를 잃고 천박하게 흐르지 않는지를 살피고, 즐겁게 해서 그의 취향이나 나쁜 버릇 따위를 살피고, 화를 돋우어 통제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살피고, 두렵게 만들어 그것을 견딜 수 있는지를 시험하고, 슬프게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말고, 오직 지혜 있는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에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에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성경말씀 에베소서 5장 15절-21절) 지혜 있는자는 행복한 삶을 산다라고 말을 합니다. 인생의 현재의 삶을 주로 일컫는 말입니다. 인생에 대해 본문은 자세히 주의 하고 지혜로울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 분문을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멋진 인생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명언처럼 시간에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어리석게 마무리 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하나님이 보내신 선물입니다. 그 시간을 짜임세 있게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삶의 최우선을 오늘로 삼고 즐겁게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다 보면 무능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중심에 길게 펼쳐진 잔디밭 내셔널 몰의 한 쪽 끝에는 미국의사당 건물이 있고, 마주보이는 다른 쪽 끝에는 링컨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1963년 8월 수십만 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이 기념관 계단에서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토해 낸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란 명연설은 미국 인권운동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그로부터 46년 후 오바마는 같은 장소에서 제44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때까지 미국대통령 취임식은 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것이 관례였다. 그만큼 링컨은 미국대통령 중에서도 상징적인 존재다.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역대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거의 매년 제 16대 대통령 에이브라함 링컨이 가장 존경받는 자국 대통령으로 꼽힌다. 공화당원이든 민주당원이든 당을 초월해 링컨을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링컨은 찢겨진 미국을 하나로 통합하고, 노예를 해방시키는 위업을 이룬 대통령이다. 그의 전기만 해도 수십 권에 이른다. 역사상 가장 많은 전기가 그를 대상으로 쓰여졌다. 그만큼 그는 흥미로운 인간이고, 여러 측면에서 관찰해야 할 연구대상이다. 난들 링컨을
귀를 막다 - 하멜서신 /신덕룡 길이 떠나고 난 자리가 온통 구멍이다. 언제 떠난다는 어디로 간다는 귀띔조차 없었으니 애시당초, 길은 내 안에 속해 있지 않았던 거다. 여운조차 남기지 않은 길이 빠져나간 내 몸의 사방은 왜 이리 깊고 어두운가. 오래전에 덮어둔 채 던져놓은 어둠 속에서 침묵과 침묵이 몸을 부딪쳐 흠집내며 질러대는 아우성이 이와 같은가. 그러니 숨죽이고 느닷없이 사라진 발자국 소리, 부재의 흔적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 더 이상 갈 수 없는 길 끝에도 더듬더듬 찾아야 할 길이 있다고 믿으면서. - 신덕룡 시집 ‘하멜서신’ 애시당초, 우리에게 길은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모두 없는 길을 만들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닌가. 어둠 속에서 표류하면서 더듬더듬 지탱해온 것이 아닌가. 그런데 그런 길마저 나에게서 떠나버렸다고 생각해보자. 발을 디디는 곳마다, 내미는 곳마다 온통 구멍투성이일 것이다. 움푹움푹 빠져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것이다. 마침내는 어둠 속에서 견뎌내야 했던 침묵들이 터져 나오며 아우성을 칠 것이다. 그 아우성에 귀를 막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찌하랴. 귀를 막고서라도 우리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트 부지로 어제 용인시 원삼면 일대가 최종 결정됐다. 그동안 정부가 관계부처와의 신속한 협의와 수도권 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완료해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공장 설립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에 필요한 약 448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산업부에 수도권 산업단지조성을 요청한 바 있다. 반도체 클러스트 부지 조성을 위해 신청한 부지는 원삼면 일대의 약 448만㎡(약 135만평) 규모다. 10년간 120조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2년 완공예정이다. 그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놓고 이천과 충북 청주, 충남 천안, 경북 구미 등이 유치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측은 서울과 가깝고 교통여건이 탁월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용인이 최종 선택됐다. 삼성전자의 기흥사업장도 가까이에 있어 반도체 집적단지 조성에도 유리한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해당 부지는 국내외 우수 인재들이 선호하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고,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조성이 용이하며, 반도체 기업 사업장(이천, 청주, 기흥, 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