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미담길 대표 어느 날 염라대왕 앞으로 저승사자가 여자 세 명을 데리고 왔다. 염라대왕이 첫 번째 여자에게 물었다. “너는 뭘 하다가 죽었느냐?” 간호사가 대답했다. “예, 저는 시립병원에서 가난하고 돈 없는 백성들과 외롭고 병 든 노인들을 평생 돌보다가 죽었어요.” 염라대왕이 말했다. “그럼 너는 천국으로 가거라.” 두 번째 여자가 염라대왕께 고했다. “예, 저는 선교 활동하는 의사 선생님을 따라 아프리카 오지에 들어갔어요. 저는 그곳에서 무지하고 몽매한 토인들을 죽을 때까지 돌보다가 세상을 등졌습니다.” 염라대왕이 말했다. “오, 그래. 너도 천국으로 가거라.” 저승사자가 세 번째 여자를 데리고 들어왔다. “너는 이승에서 뭘 하다가 왔느냐?” “예, 저는 다락방에서 운영하는 돌팔이 의사 밑에서 돌팔이 간호사로 일하다가 그만 병이 걸려 죽었습니다.” 염라대왕이 명했다. “너도 천국으로 가거라.” 세 번째 여자는 감격해서 말했다. “어머나 세상에. 나 같은 돌팔이 간호사도 천국으로 갈 수 있네.” 그 말에 염라대왕은 “근데 너는 천국에서 사흘만 있다가 오너라.”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살다가 한 번쯤 죽음을 생각해 보지 않는 자는 없을 것이다. 하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가장 큰 문제는 마스크 대란이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마스크를 신속하게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정부가 보건 마스크 정책이 일관성을 잃고 오락가락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같은 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인구 1인당 마스크 생산량은 세계 최고”라면서 마스크 수요를 줄여야 한다고 발언했다. 국민들이 마스크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현실을 모르는 듯해 빈축을 샀다. 어디를 가나 감염병 방지를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만 출입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통해 호흡기 점막에 침입하는 능력이 50배나 높다.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환자를 만든다. 체내에 들어가기만 하면 증식도 활발하다. 이러니 국민들이 겁을 먹고 너나없이 마스크를 찾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2m 이내 접근금지에 해당하는 ‘사회적 거리’라는 낱말도 튀어나왔다. 전국적 확산과 함께 불안과 공포 심리가 겹쳐 마스크 하나라도 더 구하기 위해 3~4시간 줄 서서 사거나 헛걸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왜 국민들은 마스크를 사려고 줄 서서 기다리는 걸 마다하지 않았을
눈발 전단 /김연대 누구의 맨손인 듯 누구의 맨발인 듯 어느 시절의 그리운 얼굴인 듯 눈발이 흩날린다 아득한 높이에서 뿌리는 전단 찢어진 흰 옷자락의 이름 없이 부서진 뼈의 흩날림 성이 없이 산화한 피의 점적 억울한 눈물의 투신 백의고혼白衣孤魂 비애로 얼룩진 백년사초百年史草 광장은 읽지 않고 굽 높은 구두는 외면하고 번쩍이는 차들이 흙탕물을 씌우며 짓이기고 간다 ■ 김연대 1941년 경북 안동 출생으로, 1989년 《예술세계》 시로 등단했다. 시집은 「꿈의 가출」, 「꿈의 해후」, 「꿈의 회향」, 「아지랑이 만지장서」, 「나귀일기」 등이고, 아시아 시인·작가협의회 시예술상, 녹야원문학상, 이상화시인상을 수상했다.
올해 업무추진 방향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정정옥, 경가연)은 경기 여성가족의 행복과 성평등을 추구하는 씽크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2020년 업무추진 방향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1천300만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여성·가족분야 정책연구와 성평등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가연은 올해 ▲도정이슈를 선도하는 정책연구 ▲지역격차 해소를 위한 도민 중심의 사업 혁신 ▲유관기관 대외협력 기반 강화 및 성과 확산을 중점으로 한 업무추진 방향 등을 발표했다. 민선7기 공약 연계 시의성 있는 주제 선정 도정 방향 부응하는 정책 개발·연구물 발간 유관기관 대외협력 기반 강화·성과 확산 올해 가족 플랫폼 기반 강화 역점 추진 공동육아 문화 등 일상 속 성평등 확산 성평등 격차 해소·젠더거버넌스 기반 조성도 정정옥 원장 “현장의 목소리 담아내는데 최선” 정책연구는 경기도 여성가족분야 정책목표를 실현하고자 ▲성평등정책 추진기반 ▲여성고용 및 노동 ▲다문화 외국인 ▲아동돌봄보육 분야로 나눠 교육사업실의 사업과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각 분야 공약연계 과제로는 성인지 확대 공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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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 지수가 극에 달하면서 11일 세계증시가 패닉상태에 빠졌다. 1929년 대공황, 1987년 뉴욕 증시 대폭락, 2008년의 리먼 브러더스 파산 때의 ‘블랙먼데이’를 떠올리는 충격이었다. 주가뿐이 아니라 국제원유 가격도 하루 새 무려 30% 이상 떨어졌고, 채권가격은 치솟았다. 전날 4% 이상 떨어졌던 코스피는 10일에도 전장보다 11.92포인트(0.61%) 빠진 상태에서 출발하는 등 기술적 반등의 모멘텀마저 좀처럼 찾지 못했다. 보수적 입장에서 사태를 지켜보던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세계 대유행(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세계 경제에 덮친 코로나19 쇼크로 수출의존형 개방국가인 한국에 미칠 영향은 현시점에서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따라서 신천지 집단 감염 이후 방역에 초점을 맞췄던 우리 정부도 코로나19 사태의 경제 충격을 완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바빠졌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비롯해 피해자와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11조7천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했다. 우선은 급한 불이야 끄겠지만 앞으로 불어올 엄청난 경제적 후폭풍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
지난 한 해 경기북부 소방재난본부는 총 2만2천557건(종합 정밀 점검 4천472건, 작동 기능 점검 1만8천85건)의 소방시설 자체점검 결과보고서를 접수했다. 소방시설 자체점검이란 건물 관계인이 직접, 또는 소방시설관리업체를 통해 건물 내 소방시설이나 방화문 등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소방서에 제출하는 민간 중심의 자율안전관리 제도다.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지난해 자체점검 결과 불량대상 1만1천855개소에 조치 명령했고 과태료 106건, 입건 22건, 기관통보 15건의 처분을 진행했다. 소방시설 자체점검, 이른바 ‘셀프 점검’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자는 건물주의 선택에 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을’의 입장이라 웬만한 건물주의 잘못은 눈감아주게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소방 인력 부족을 메울 다른 대안이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소방당국이 수시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달 경기북부 자체점검 대상 60곳에 대한 표본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조사 대상은 자체점검 점검인력 배치신고가 부적합한 곳과 2년 연속 동일한 관리업체가 점검한 곳 등 부실·허위 점검의 가능성이 큰 곳이
최근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마스크와 손소독제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피해 극복에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자원봉사자들과 응원의 손길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작은 정성을 모아 따뜻한 결과를 만들길 희망하는 릴레이 기부는 각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BTS(방탄소년단)의 서울콘서트 취소에 따른 공연표 환불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는 일부 팬들에 이어 연예인과 방송인들의 기부 물결이 퍼지는 등 이른바 ‘선한 영향력’ 확산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는 건물주, 현금 기부뿐 아니라 각종 생필품기부 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경희대 재학생과 동문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전달이 필두가 되어 연세대·고려대·서강대·한양대 등 주요 대학 학생들도 생활비와 용돈을 아껴가며 ‘릴레이 모금운동’에 동참하는 등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시민들과 상인들도 함께 힘을 보태자며 온정의 손길을 더하고 있다. 하루하루 방역과 검진에 지쳐가는 의료진과 직원들, 현장의 공무원들을 위한 도시
‘화가 난다’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화’라는 말이 ‘火(불 화)’를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불’같이 화를 낸다고 했나 보다. 그럼 왜 화를 낼까요? 대부분 화는 자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화를 낸다. 우리는 대개 상대가 되지 않는 사람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 상대가 너무 어리다든지, 또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사람이라든지, 아니면 말을 못 알아들을 것 같은 사람에게는 우리는 화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가 내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따르지 않을 때, 또는 상대가 반박할 때 화를 내게 되는데, 이때 상대를 논리적으로 어느 정도라도 이해시킬 수 없으면 우리는 결국 화를 내게 된다. 내가 부족하다는 말이다! 아무리 말해도 상대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하다. 그런 일은 없다.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지 못해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생각이 있게 마련이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기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기도 한다. 상대와 말할 때는 내 말이 조금이라도 상대에게 상처를 주거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지 조심해야 한다. 상대에게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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