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주춤해지고 날씨가 선선해지며 어느덧 가을 새 학기가 시작됐다. 등·하굣길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활짝 웃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면서 물가에 아이들을 내놓은 것 마냥 어린이 교통사고 걱정에 마음 한구석이 석연치 않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7월 말 기준, 전년 대비 어린이 사망자는 32명에서 18명으로 총 14명(-43.8%)이 감소했지만, 어린이 보행사망자 13명 중 38.4%(5명)가 불법 주정차 차량사이에서 뛰어나오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소폭으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고는 있지만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고 신체적으로 약한 어린이들의 특성상 언제든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은 첫 번째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속도를 30㎞ 이하로 운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언제든지 어린이들이 도로에 불쑥 나타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운전해야 한다. 두 번째로, 스쿨존에서는 불법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된다. 어린이는 키가 작아 어른에 비해 시야가 좁고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워 사고…
나와 남을 연결해 주는 인간관계의 필수적인 기술은 바로 소통이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막힘없이 서로 통하면서 오해가 없다’이다. 일방적이지 않고 쌍방적이다. 현대인은 문자나 SNS, 이메일 등 소통 수단의 발달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소통할 수 있다. 이에 경찰청에서도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탄력순찰’이란 지금까지 치안서비스 공급자인 경찰이 일방으로 생각하고 판단해 순찰하던 것을, 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원하는 시간대와 장소를 융통성 있게 순찰하는 것이다. 평소 불안을 느끼거나 순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장소가 있으면 첫째, 관할지구대·파출소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희망하는 순찰지역과 시간, 장소를 신청하면 된다. 둘째, 온라인 ‘순찰신문고’ 홈페이지 (www.patrol.police.go.kr)를 이용할 수도 있다. 셋째,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스마트 국민제보’ 앱을 설치하여 ‘여성불안’항목을 선택, ‘순찰요망’ 코드를 눌러 신청할 수 있…
학부모의 학교참여는 참으로 자연스런 현상이다. 학부모가 자녀를 바르게 이해하고 자녀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일체의 교육 참여 활동이며, 교육기관과 긴밀한 유대를 가지고 학교 및 교사와 소통하며 자녀 학습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부모는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학교참여의 법적 근거는 헌법 제31조 2항, 교육기본법 제5조(교육의 자주성 등) 2항, 교육기본법 제13조(보호자) 1항, 2항 등에 명시되어 있다. 현재 전국 초·중등학교의 약 96%에 학부모회가 구성 운영되어 있으며, 전국 17개 교육청 가운데 6개 지역에는 학부모회 관련 조례가 제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또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부모의 학교 참여에 대해 학부모-교사 간 인식 차이가 있으며, 학교는 학부모의 학교 참여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학부모 관련 정책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를 여전히 교육의 보조자로 이해하는 경향도 남아있다. 게다가 맞벌이가정 및 소외계층의 학부모는 학부모회 참여가 어렵고, 그 결과 학부모회가 임원 위주로 운영되고 학교 참여에도 계층 간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의 학부모는 변화하는 능동적인 주체로서 학교 교육 및 운영의 의사 결정과정에 참…
지난해 발효된 나고야 의정서로 인해 국제적으로 생물유전자원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그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매우 증대되고 있다. 생물유전자원의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나고야 의정서는 외국 생물자원을 활용해 의약품·화장품 등을 개발해 발생하는 이익을 공정하게 나눌 것을 규정한 국제협약이다. 2010년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의결로 채택해 2014년 발효했다. 미래 전략산업인 바이오산업에서 제품개발 경쟁력의 핵심 원천은 다양한 생물유전자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기능을 밝히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더 나은 시장을 확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국내 생물유전자원은 전 지구적 생물유전자원과 비교했을 때 약 1%에 불과한 수준으로 동·식물, 미생물 등 생물유전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경기도) 바이오산업계는 해외생물유전자원을 지속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과거 인류공동의 재산으로 여겨져 왔던 생물유전자원에 대한 개념이 1993년에 채택된 생물유전자원에 대한 주권을 인정하는 생물다양성협약(CBD: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
요즘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 내용은 학교폭력, 성폭력 등 학교와 관련이 있거나, 초·중·고 학생들이 피해를 당하는 기사들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이들 사건은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의 폭언과 무례한 행동이 도를 넘어서면서 `막말(욕설) 문화'가 청소년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청소년 언어사용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청소년들의 73%가 매일 욕설을 사용하고 평균 1분에 한 번씩 욕설을 한다. 욕을 하는 이유는 습관, 친구들과의 동조, 스트레스 해소, 친근감의 표현, 홀대 경계 등이다. 공통된 바탕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결여이다. 젊은 층에서 이처럼 수준미달의 비뚤어진 인성이 만들어진 것은 초·중·고 시절 욕(욕설)을 해야 강해 보이는 ‘또래문화’의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는 도를 넘은 무한경쟁의 부작용이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 대중매체의 막말 방송과 드라마도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의 말투를 거칠게 만…
정부는 최근 ‘국민의 내일을 위한 정부혁신’이라는 슬로건 아래 ‘보다 나은 정부’를 추구하고 있다. ‘보다’는 국민의 뜻과 문제를 언제나 살피며(See), 보다 더 나은(Better) 정부를 만든다는 것을 동시에 의미하는 것이다. 병무청도 이에 발맞춰 국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병역의무자의 편익 증진을 위해 불합리한 제도나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하고자 병무행정 전반에 걸쳐 제도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365일 아이디어 제안을 접수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국민중심 편익제고를 위한 병무행정 제도개선 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했다. 또한 ‘국민생각함’을 통해 병역판정검사, 현역병 입영, 사회복무요원제도 등 병무행정의 주요정책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며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혁신 및 제도개선 노력의 결과로 올해에만 ‘군 운전경력 확인 병적증명서 발급’ 등 29건의 제도개선으로 병역이행에 따른 국민 불편을 해소했다. 그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첫째, 그동…
2006년 6월 광릉수목원 연구팀과 신원섭 교수가 합동으로 숲 치료가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캠프를 열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남녀 15명이 참여하였다. 2박 3일간의 프로그램이 끝난 후 참가자들의 우울증 지수를 측정하였다. 우울증 중증 상태인 17.2에서 우울하지 않는 7.2 상태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의료진이 참가자들을 상담한 결과 불안이 감소하고 행복감이 상승했다. 우울증은 암 같은 질병에 못지않게 심각한 병이다. 우울증이 깊어지면 자살 충동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살자의 70% 이상이 우울증 환자란 통계도 있다.식욕 성욕 등의 감퇴와 삶의 의욕을 잃게 되는 우울증은 단순한 감정의 병이 아니다. 우울증은 뇌하수체 이상으로 세로토닌 같은 신경 전달 물질이 부족하여 일어나는 뇌의 병이다. 그렇다면 숲이 어떻게 우울증을 해소시키는 기능을 가질까? 숲은 인체의 오감과 생리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녹색의 숲, 아름다운 꽃, 향긋한 냄새, 맑은 공기,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 등 모두가 향기롭고 부드럽다. 이런 모든 요소들이 우울증을 지닌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생리적 반응을 활성화시킨다. 그래서 우울과 불안을 해소시…
담장을 넘어온 감나무 가지에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담장 밖 감은 따먹어도 될까, 안될까? 현대인이라면 담장 밖 감이라도 주인이 따로 있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문제를 잠시 바꿔보자! 수원군공항에서 사용하는 탄약고는 수원군공항부지일까, 수원군공항부지가 아닐까? 6.3㎢ 규모 수원군공항 부지 중 1,1㎢는 탄약고부지다. 이 탄약고부지는 화성시 관할권이고 나머지는 수원시 관할이다. 흥미로운 것은 2015년 국방부에 군공항 이전을 건의할 당시 수원시는 스스로 탄약고부지를 군공항 종전부지에서 제외했다. 감나무 주인이 담장 밖 감은 내 감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이전 건의를 할 때는 어려움을 피하고자 탄약고부지를 제외해 놓고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후 1년이 넘도록 사업에 진척이 없자 이제는 다른 주장을 하기 시작한다. 원래 수원군공항은 화성시에 소재한 탄약고 지역도 포함되기 때문에 ‘수원화성군공항’이라 부르는 것이 정당하고 ‘수원시 군공항 이전 지원 조례’에 화성시 ‘황계동’을 명시하고 이전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수원시의 말바꾸기를 한두번 본 것도 아니지만 화성시와 화성시민을 얕잡아 본 것이
8월 15일은 모두가 주지하고 있듯이 광복절이다. 그러나 팍팍한 일상을 살고 있는 대부분의 평범한 시민들은 광복절을 1년에 한 번 다가오는 휴일 정도로 여기고 있으며 힘겨운 현실을 헤쳐가기 바쁜 그들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인식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팍팍한 일상과 힘겨운 현실 속에서 우리들은 미약하나마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으며 그 속에서 삶의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가 삶의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근원은 무엇일까? 우리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의 하나는 ‘국가’다. 우리는 국가가 설계한 제도의 틀 안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국가의 경제력이 자신의 생활수준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소말리아에서 태어났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무정부 상태에 하루 한 끼도 먹기 힘든 극단적인 상황에서 그나마 자신과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유일한 생계수단이 해적질밖에 없다면 누구든지 해적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러한 상황이라도 그들의 해적질을 비호받을 수는 없다. 그들은 도덕적·법적으로 비난받아야 마땅하며 그들의 행위는 어떠한 논리를 대도 정당화 될 수는 없다. 하지…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입추가 지났다. 하지만 짧은 장마로 인하여 올 여름은 다른 때보다 폭염이 장기화되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효되는데, 인천은 7월 15일 폭염주의보를 시작으로 같은 달 20일부터는 폭염경보가 발효되었으며, 기상청에서는 8월 중순까지 폭염을 예상하고 있다. 온열질환(일사병 등)은 현기증과 구토를 유발하고 심할 경우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인천지역 온열질환자는 130명을 넘어섰고,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서 폭염 발생 시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온열질환 대처 요령이 필요하다. 첫 번째,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가급적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시에는 틈틈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탈수 예방을 위해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카페인이 많은 음료나 커피, 탄산음료와 술은 오히려 몸 속 수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장시간 작업을 피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자주 휴식을 취해야한다. 장시간 한번의 휴식보다는 짧게라도 잦은 휴식이 좋다. 세 번째, 만약 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