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한 외식자리에서 한우인줄 알고 먹었던 소고기가 알고 보니 수입산이었다면 무슨 생각이 들까? 시장에서 저녁상에 올릴 고등어를 사려는데 원산지 표시가 없다면 방사능 걱정 없이 쉽게 지갑을 열 수 있을까?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이 우리의 건강한 식탁을 책임지는 중심에 서있다. ▲1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농식품관리기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1909년 수출현미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목포상공회의소’로 설립된 후 지난 100여년 동안 농업분야에만 헌신해 온 대표적인 농식품관리기관이다. 1999년 현재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 개칭되면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를 위한 맞춤형 농정전문기관으로 탈바꿈해 오고 있다. 그 중 원산지표시제도는 대표적인 농관원의 업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음식점에서 사먹는 소고기가 한우인지 육우인지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원산지표시가 의무화되면서 수많은 유명음식점과 대형식당들이 그동안 소비자들을 속여 온 사실이 드러났다. 친환경농산물 인증 등 각종 인증제도와 농산물안전성관리, 양곡표시, 면세유사후관리, 규격출하사업, 학교
가스사고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1981년 설립된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이하 경기지역본부). 경기지역본부는 경기 남부지역 10개 시를 관할하고 있으며, 각 지역의 원활한 가스안전관리를 위해 의정부에 북부지사를, 부천에 서부지사를, 그리고 광주에 동부지사를 두고 있다. 경기지역본부의 업무는 가스를 사용하는 도내 모든 사업장에 대한 검사, 점검 그리고 안전교육이다. 특히 경기지역본부 관내에는 LP가스를 사용하는 전통시장이 많아 더욱 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7월1일 경기지역본부의 사령탑을 맡은 안완식(57) 본부장의 포부를 들어봤다. - 경기지역본부를 맡은 소감은. “지난 7월 경기지역본부에 부임해서 시설현황 및 사업규모 등을 파악했다. 이전 근무지에 비해 여러 면에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올해 초를 기점으로 경기도 인구가 우리나라 인구의 23%에 해당하는 1천200만을 넘어서면서 서울을 앞섰다. 또한 경기도는 수도권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우리나라 공업의 중추지역이면서 인구밀집지역이다. 이 때문에 LNG인수기지 등 대형 가스시설이 많다. 특히 경기도는 반도체공장 및 냉동공장 등에서 독성가스를 취급
붓글씨를 씀으로써 마음을 다스리고 정진하는 서예는 예술의 한 분야다. 많은 이들이 글쓰기 기교뿐만 아니라 심신수련을 위해 서예에 관심을 기울인 결과, 우리나라의 서예 인구는 어느새 1천만을 훌쩍 넘어섰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서예박물관이 딱 한 군데밖에 없다. 바로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수원박물관 내에 있는 한국서예박물관이다. 국내 유일의 서예박물관인 이곳은, 2008년 유명 서예가인 근당(槿堂) 양택동 선생의 유물 기증을 계기로 개관됐다. 이에 한국서예박물관 양택동(64) 관장을 만나 서예박물관이 개관된 계기와 향후 목표를 들어봤다. 한국서예박물관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최초로 건립한 서예박물관으로, 2003년 양택동 관장으로부터 기증받은 5천여점의 유물을 계기로 건립이 추진됐다. 2008년 10월 개관 이후, ‘대한민국 서예작가 초대전’ ‘대한민국 한글 서예대표작가전’ ‘수원·화성·오산 서예문인화가 초대전’ 등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했을 뿐만 아니라 정조의 사상과 뜻을 기리기 위한 전시 ‘정조의 시와 필묵의 동행’을 선보이며 수원의 위상을 높이
제6대 평택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을 이끌고 있는 이희태 의장과 임승근 부의장을 만나 지난 1년여의 지역 주민을 위한 주요 활동과 각 상임위 위원장의 그동안 위원회 활동,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펼쳐 나갈 주요 의정과제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이희태 의장 인터뷰] -제6대 후반기 의장으로서 주요 성과는. “정례회와 임시회를 통해 시민생활과 직결된 안건과 예산을 처리했으며, 시정 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해 시민의 뜻이 얼마나 시정에 반영되고 있는지와 시정을 위해 집행부가 어떠한 노력을 했고 앞으로 시정업무가 어떻게 추진되는지를 시민 입장에서 꼼꼼히 살펴왔다. 또 지역발전을 향한 시민들의 염원과 뜻을 가감 없이 대변하고 대형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갈등을 신속하게 조정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회기 중은 물론 의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도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의정활동에 매진해 왔다. 또한 ‘평택 교육국제화 특구 지정 촉구 결의대회’, ‘지방의회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촉구 결의대회’, ‘미군기지 공사 관련 건설폐기물 불법매립 규탄 결의대회’ 등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모든 외국인들이 스스로 자존감을 갖고 보람찬 생활을 하는 것을 넘어 우리사회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9대 소장에 취임한 지 한달여를 보낸 박규범(58) 신임 소장의 첫 마디에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40여년 전 순천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법무부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박 소장은 이후 김해출입국관리사무소와 러시아 영사직을 거쳐 인천공항, 필리핀 등 곳곳에서 경험을 쌓은 ‘다문화전문가’다. 박 소장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 꾸준히 독학했던 것이 업무에 자신감을 갖게 해 줬다”며 “여러 곳에서 배웠던 업무가 현재 외국인에 대한 가치관 형성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학업에 대한 박 소장의 끊임없는 노력은 대단하다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1997년 본부 입국심사과 사무관직을 맡기 이전, 방통대 졸업과 스페인 마드리드대학 국비 유학까지 역량을 키웠다. 지금도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정진하고 있다. 2010년 고향인 여수에서 출입국관리사무소장직을 처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는 가평군에서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오는 10월3일부터 6일까지 막을 올린다. 지난해 23만명이 함께한 자라섬 재즈축제는 올해까지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지정된 유일한 음악축제이자 환경부에서 지정하는 녹색생활 홍보대사로 선정되면서 대한민국 음악페스티벌의 시작, 아시아 재즈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명실 공히 지역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군은 국도46호선과 경춘선 서울∼춘천고속도로 중간에 자리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닿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한 전체 면적의 83%가 산으로 둘러싸여 전국 100대 명산(산림청 지정) 중 화악산, 명지산, 운악산, 유명산, 축령산 등 5개의 아름다운 산과 북한강, 가평천, 조종천을 비롯한 용추·명지계곡 등 유명산 그리고 계곡과 하천·강을 모두 가지고 있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산소탱크지역이자 알프스다. 최근에는 자연생태환경을 이용한 체험·레저·축제·생태·배움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GREEN가평이라고도 한다. 올해 10회를 맞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산과 물, 섬
38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취임한 김태한(59) 본부장. 김 본부장은 1975년 공직을 시작해 2000년 경기도 환경국 환경보건과장과 대기관리과장, 팔당수질개선본부장 등을 거치며 환경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동두천 부시장과 구리 부시장 등을 역임한 행정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특히, 경영관리본부장직이 중소기업과 중기센터의 연결고리 역할과 센터 내 직원들을 지원해야하는 자리인 만큼 공무원 재임 시절 ‘소통의 달인’으로 불린 김 본부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 설렘 안고 제2의 인생 출발 “사회에 첫 발을 디뎠던 때와 같은 기분입니다.” 김 본부장은 공직생활을 마치고 공공기관에서 새로운 일을 하게 된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공직 재직 당시 느끼지 못했던 희망과 신비함, 부푼 꿈들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 같이 어려운 경제 속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업무를 한다는 것이 어떤 업무보다도 무척 영광이다”라며 “공무원 재직 당시에는 지원보다 규제하는 업무를 많이 맡아왔지만 중기센터에서는 중소기업들은 물론이고 타 부서의 업무 지원 등…
▣ 록페스티벌의 성지! 송도에서 다시 만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1999년 ‘트라이포트 락 페스티벌’은 한국 아웃도어 음악 페스티벌 역사에 효시로 기록될 기념비적인 공연이었다. 해외 뮤지션들의 방문이 흔치 않았던 시절, 여러 해외 뮤지션들을 한 무대에 올린 트라이포트는 록 음악 팬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였다. 오늘날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아웃도어 페스티벌의 시작과 중심에는 분명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국내 록페스티벌의 원조인 송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일부터 4일까지 무더위 속에서 치러진 공연은 대한민국 페스티벌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역대 최다 109개의 출연팀과 8만5천여명의 관중은 사흘간 송도에서 록 스피릿을 발산하며 지구촌의 지축을 흔들었다. 이번 록페스티벌의 송도 귀환은 록의 메카가 어디인지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 세계 정상의 뮤지션들이 한 무대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록페스티벌에는 세계 정상과 한국의 대표하는 뮤지션들, 그리고 대중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탄탄한 실력을 갖춘 인디밴드들이 대
우리 사회에는 약자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단체들이 많다. 이들은 조직 특성에 맞는 아젠다를 발굴하거나 현안 토론을 통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구 120만의 준광역급 수원시도 마찬가지다. 현재 수십개의 단체가 각 분야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언뜻 보기에 추구하는 일이 비슷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은 낯선 이름 때문인지 일반 시민들에게는 가깝고도 먼 존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앞서 말했듯,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수원에는 이러한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협의체가 있다. 바로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수민협)다. 이에 이성호(48?풍물굿패삶터 대표) 상임대표를 만나 그동안의 수민협 성과와 더불어 그의 바람을 들어봤다. 수원여성회, 풍물굿패삶터, 수원환경운동센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수원지회, 수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수원새벽빛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수민협에 속해있는 단체는 모두 24개다. 이 협의체의 특이한 점은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여성단체 및 문화단체 등이 함께 참여한다는 것이다. 1980년대는 독재정치로 사람들의 자유가 탄압받던 시기였
“나의 청년 시절, 적십자인으로서 젊음을 불살랐던 경기도지사에서 다시 일할 수 있어 기쁨과 동시에 희망풍차가 경기도 전 지역에서 거침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강효정(57)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사무처장은 경기지사에 부임한 지 4개월여가 지나는 동안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강 사무처장은 25살이던 1980년 적십자인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적십자사의 유일한 결핵요양기관이던 인천 결핵요양병원에서 결핵환자를 보살폈다. 이후 그는 두 번째 근무지로 경기도지사에서 1983년부터 1990년까지 근무했다. 그는 경기지사 근무 당시 매년 여름 장마철이면 물에 잠기던 광명시 철산동 홍수 피해 현장 구호활동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강 사무처장은 “자연재해로 모든 것을 잃은 현장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수라장이나 다름없었다”며 “어디서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던 홍수 피해지역에서 적십자사 직원들과 봉사대원들의 손길이 닿은 곳에서는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희망이 싹트는 모습을 보고 적십자인으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2004년부터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