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가 식사자리에서 살인사건 얘기를 꺼낸다. 엄마가 딸을 목 졸라 죽인 사건이다. 그런데 사실은 14살짜리 아들이 여동생을 목 졸라 죽인 것을 엄마가 대신 죄를 덮어쓰고 아들은 증인으로 앉힌 뒤 보호처분으로 종결됐다는 얘기다. 여자는 식사를 함께하던 사람에게 묻는다. “촉법소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그러자 그는 “선악을 모르는 아이니까 기회를 줘야지”라고 답한다. 여자는 다시 말했다. “그 아들놈은 19살이 되어서도 옆집 노인을 같은 방식으로 살해했어. 다시 물어볼게, 그 촉법소년이 당신 딸을 살해했어. 달래줘야 한다고 했던가? 남의 사정일 땐 성인군자 같은 말이 쉽게 나오지. 그 아이에게 미래를 줘야하나?” 이 이야기는 촉법소년으로부터 딸을 잃고 검사가 된 여자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관련자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건넨 대사다. 드라마 ‘리턴’의 내용이다. 여기서 교훈은 ‘남의 일처럼 생각하지 말라’다. 소중한 생명이 지난 7월 17일 동두천의 어린이집 통학차량에서 목숨을 잃었다. 4살 된 아이가 안전벨트도 풀지 못한 채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최근 잇따른 자전거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가 도로교통법에 적용받는 차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이런 위험과 안전을 위해 앞으로 자전거 안전규제가 강화된다는데, 자전거 안전하게 타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이어폰과 휴대폰 사용은 위험하다. 이어폰은 주위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방해하므로 꼭 빼고 다녀야 하며, 휴대폰은 안전한 장소에서 정차한 후 사용해야한다. 둘째, 자전거도 음주운전은 절대 안 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8명중 1명이 자전거 음주운전을 하고 있다는데, 술기운에 시원한 바람을 즐기고 싶다고 자전거를 탔다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전거 음주운전 시(혈중알콜농도 0.05% 이상) 3만원, 음주측정에 불응한 자전거 운전자는 10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2018년 9월28일 시행) 셋째, 안전모 등 안전장치는 필수이다. 안전모를 착용하는 경우, 착용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머리 상해치가 8~17% 수준으로 감소된다. 이제 자전거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의 안전모 착용도 의무화된다. (2018년 9월28일시행) 넷째, 전지자전거의 보도통행은 금지된다. 전기자전거의 원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이란 단어를 아시나요? 약어로는 CPR, 즉 우리가 많이 들어본 심폐소생술을 가리킨다. 전국의 소방서에서 지금도 시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알리기 위해 각종 홍보와 교육활동을 실시중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주요 통계를 보면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수는 최근 5년 동안 평균 2만9천618건으로 이 중 생존건수는 8%가 되지 않는다. 생존율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홍보하고 알리는 이유는 2012년 4.4%였던 생존율이 2016년에는 7.6%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통계 항목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항목은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 건수인데, 2012년 1천721건 6.9%에서 2016년 4천460건 16.8%로 매우 높은 수치로 증가했다. 이처럼 일반인을 통한 심폐소생술 실시율과 이로 인한 생존율이 증가하면서 심폐소생술 홍보와 교육활동이 점차 효과를 보는 것 같다. 심폐소생술이란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에게 시행하는 응급처치로 주로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으로 이루어진다. 심정지가 발생된 후 4분이 경과되면 뇌가 회복불능의 손상을 받기 때문에 심정지를 목격한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을 시작으로 ‘항공대 성관계 동영상’ ‘경기지역 고등학교 기숙사 영상’ 등 잇단 불법촬영(카메라 등 이용촬영) 사건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불법촬영 범죄 발생건수가 2011년 1천353건에서 2017년 6천470건을 기록하며 6년사이에 4.7배 가량이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보급과 기술의 발달로 초소형 카메라 구입이 쉬워지면서 볼펜, 안경, 시계, 라이터, 자동차 키 등 날이 갈수록 다양하고 교묘해지는 수법으로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렇게 촬영된 영상이 SNS,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하여 빠르게 무차별적으로 유출되면서 불법 촬영을 당한 피해자는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큰 트라우마를 겪으며 살아간다고 한다. 이에 정부에서는 피해의 심각성을 알고 여성가족부 산하에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센터’를 개설하여 운영중이다. 경찰 또한 최근 불법촬영·유포사건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사이버 안전국에 ‘사이버 성폭력 수사팀’을 신설하여 전문기술이 요구되는 고난도 사이버
종종 민원인들이 속도위반 과태료 고지서를 들고 지구대를 방문해 “오랜 기간 규정 속도를 준수하며 다니던 도로에서 과속으로 단속이 됐다”며 그 이유를 문의하시는 경우가 있다. 단속 사유를 살펴보면 기상 상황에 따라 제한속도를 변경하여 운용하는 ‘가변형 단속’ 구간에서 하향 적용된 제한속도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평소대로 도로를 이용하다가 과속으로 단속된 안타까운 경우였다. ‘가변형 구간단속’은 무엇이며 어떻게 운용되는 것일까? 인천에서는 지난 2015년 짙은 안개로 발생한 ‘영종대교 105중 추돌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가변형 구간과속장비를 도입하였고, 현재 총3개 구간(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 인천김포고속도로→인천북항터널, 인천대교 중간지점 양방향 9.3㎞)에서 운용하고 있다. 가변형 구간과속단속은 기상상황(호우, 강설, 강풍, 안개)에 따라 각각 80㎞/h, 60㎞/h, 30㎞/h까지 속도를 하향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단속을 실시하게 된다. 만약 비가 와서 노면이 젖은 경우는 80㎞/h로 하향된 속도가 전광판에 현출되어 이를 알리고 단속을 실시하게 된
학교에서는 교사, 교육행정직 공무원, 교육공무직원 이렇게 다양한 구성원이 공존하면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여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받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 여러 직종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상호 협력과 함께 갈등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현재 많은 학교들이 해결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 현안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교육공무직원의 중식 제공 문제다. 그 배경은 처우개선비 인상에서 비롯됐다. 교육공무직원의 처우 개선은 완벽한 해결은 아니지만 노사가 힘을 모아서 고용 안정과 처우개선비를 지속적으로 증액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에 걸쳐 근속수당과 명절휴가비를 비롯한 여러 항목이 인상되었고, 그 중에 하나인 정액급식비가 공무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되면서 조리종사원들의 중식비 납부 문제가 불거졌다. 그동안 조리종사원의 중식비 징수 면제 여부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매년 심의를 거쳐서 결정되었다. 하지만 올해 처우개선비 인상과 정액급식비가 타 공무원과 동일하게 지급되면서 대부분의 학교에서 다시 고민하게 됐다. 그동안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교육공무직원이 다른 직원들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된 일을 하면서도 정액급식비가 현실화되지 않아서 많은 학
한 겨울 꽃나무에게 ‘꽃을 피우라’고 주문을 외우고 간절히 염원해도 이뤄지지 않는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한다 한들 꽃을 피우는 것은 자연의 이치와 때를 기다려야 한다.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은 인간은 몸을 줄여서 작아지도록 설계된 존재가 아니다. 인간도 꽃과 마찬가지로 활짝 피어나도록 만들어졌다. 더 뛰어나게, 그리고 더 비범하게! 과연 무엇이 나를 빛나고 훌륭하게 만드는가? 보통 자신을 뛰어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이 하는 일에서 전문성을 갖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만드는 일이 그러하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뛰어난 기량을 뽐내고 메달을 따는 선수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내가 갈고 닦은 성과를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고 세상 사람들이 박수를 친다. 뛰어난 성과를 보면서 인정한다. 단순히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여 “그 사람 참으로 훌륭하고 빛나는 삶을 살았지”라고 평가하지 않는다.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고 하여 뛰어난 인생의 결과라고 인정하지도 않는다. 대부분 뛰어난 삶을 살았다고 칭송받는 경우는 자신의 인생과 직업에서 거둔 발전과 연관될 때이다. 자신이 하는…
좋은 여행이 되려면 5가지가 갖추어져야 한다. 첫째는 좋은 일행이어야 한다. 마음이 맞고 뜻이 통하는 일행들이 모여 함께 흐뭇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둘째는 여유 있게 움직여야 한다. 쫓기듯이 바쁘게 움직이는 여행은 아니함만 못하다. 그래서 두레에서 가지는 해외여행은 스케줄을 항상 느긋하게 마련한다. 셋째는 숙소가 쾌적하여야 한다. 비용 아낀답시고 후진 숙소를 정하면 여행에 나선 것을 후회하게 한다. 이번 후쿠오카 아소산 지역에서의 숲 치유 체험 여행은 쾌적한 숙소를 잡아 2인 1실로 부부나 친구들이 휴식할 수 있는 분위기를 우선시하였다. 넷째는 푸짐한 음식이다. 좋은 식당에서 잘 먹는 여행이어야 한다. 다섯째는 배울 것이 많은 여행이어야 한다. 우리 한국인들 중에는 반일 감정이 지나쳐 일본인이라면 아예 상대를 말아야 한다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쨌든 일본은 우리보다 앞선 나라이다. 언젠가 일본을 앞지르는 나라가 되려면 먼저 배워야 한다. 일본에게서 배우지 않으면 우리가 손해이다.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거리에 배울 것이 많은 나라가 있다는 것이 좋은 일이다. 일본은 노벨상 받은 사람이 24명이다. 우…
폭염이 주춤해지고 날씨가 선선해지며 어느덧 가을 새 학기가 시작됐다. 등·하굣길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활짝 웃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면서 물가에 아이들을 내놓은 것 마냥 어린이 교통사고 걱정에 마음 한구석이 석연치 않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7월 말 기준, 전년 대비 어린이 사망자는 32명에서 18명으로 총 14명(-43.8%)이 감소했지만, 어린이 보행사망자 13명 중 38.4%(5명)가 불법 주정차 차량사이에서 뛰어나오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소폭으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고는 있지만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고 신체적으로 약한 어린이들의 특성상 언제든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은 첫 번째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속도를 30㎞ 이하로 운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언제든지 어린이들이 도로에 불쑥 나타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운전해야 한다. 두 번째로, 스쿨존에서는 불법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된다. 어린이는 키가 작아 어른에 비해 시야가 좁고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워 사고…
나와 남을 연결해 주는 인간관계의 필수적인 기술은 바로 소통이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막힘없이 서로 통하면서 오해가 없다’이다. 일방적이지 않고 쌍방적이다. 현대인은 문자나 SNS, 이메일 등 소통 수단의 발달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소통할 수 있다. 이에 경찰청에서도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탄력순찰’이란 지금까지 치안서비스 공급자인 경찰이 일방으로 생각하고 판단해 순찰하던 것을, 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원하는 시간대와 장소를 융통성 있게 순찰하는 것이다. 평소 불안을 느끼거나 순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장소가 있으면 첫째, 관할지구대·파출소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희망하는 순찰지역과 시간, 장소를 신청하면 된다. 둘째, 온라인 ‘순찰신문고’ 홈페이지 (www.patrol.police.go.kr)를 이용할 수도 있다. 셋째,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스마트 국민제보’ 앱을 설치하여 ‘여성불안’항목을 선택, ‘순찰요망’ 코드를 눌러 신청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