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이 시대적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런 흐름의 선두에 있는 수원시가 ‘자치분권시대의 복지’를 화두로 들고 나왔다. 지난 2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치분권시대의 복지정책 세미나’에서다. 수원시 자치분권협의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자치분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주제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수원형 자치분권 복지 10대 과제’를 선정했다. 과제는 이렇다. ▲기초 정부 중심의 재정분권 추진 ▲중앙정부와 광역정부의 의무적 경비 분담 복지 지양 ▲복지 사업 매칭 비율 조정 ▲수원시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채 중앙정부가 투자·설치한 복지 시설 재검토 ▲노인복지를 위한 종합계획 수립 ▲평생교육과 직업교육 확충 ▲청소년 복지 강화 ▲장애인 복지 강화 ▲자원봉사단체 활성화 ▲여성복지 강화 등이다. 지방분권 강화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재정이다. 특히 복지분야에 있어서는 절대적이다. 복지 재정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필요한 이유다. 이날 행사는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보인다. 조기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자치분권시대 복지재정 당면현안과 정책대응’을, 유문종 수원2049 시민연구소장이 ‘복지사업을 통해 본 수원형 자
뒤. 공간적으로 향하고 있는 방향에서 반대되는 쪽이나 곳. 그늘지고 뭔가 불안하다. 보이지 않는 쪽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가. 보이지 않으면 신뢰할 수 없어서인가. 뒤는 허를 찔리기 쉽다. 아는 사람이 치는 뒤통수는 기가 막히고 불쌍한 사람 등을 치면 파렴치한이다. 방심하다가 뒤꿈치를 물리기도 한다. 먹고 난 뒤, 놀고 난 뒤, 사랑한 뒤, 일을 본 뒤에도 항상 깔끔할 것. 그래야 뒤탈이 없다. 사건은 언제나 뒤에 생기고 사고도 뒤에서 나기 때문이다. 교실에서 말썽을 일으키는 축들은 늘 맨 뒷줄에 포진해 있다. 뒤끝이 좋아야 관계가 원만하다. 의견이 안 맞아 언쟁을 높였을지라도 화해할 때는 앙금이 남지 않아야 한다.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가 부지불식간에 꼬챙이처럼 튀어나온 감정이 상대의 심장을 찌르기도 하니까. 맛있는 후식 중의 하나가 뒷담화다. 입 하나로 손쉽게 타인을 음해할 수 있으며 뒤에서 해야 효과적이다. 씹는 맛이 좋아서 씹을수록 중독에 빠지고 말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안주다. 저렴하고 질이 낮아 오래 씹다보면 입맛이 쓰고 가끔 탈이 나는 단점도 있다. 맞장구를 쳐주는 사람이 있어야 조건이 충족된다. 일명 ‘빽(background)&r…
마곡사는 김구선생님 덕분에 다른 사찰보다 훨씬 더 친근한 곳이다. ‘春마곡’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봄이 무척 아름다운 사찰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어느 계절에 가더라도 마곡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보길 권한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마곡사 여행을 함께 떠나보자. 마곡사는 동방에서 가장 복된 땅이라 일컬어지는 풍수 좋은 땅에 자리하고 있다. 마곡사는 태화천을 사이에 두고 남원과 북원으로 구분하는 독특한 배치형태를 가지고 있다. 640년 백제 무왕 4년에 신라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주차장에서 산책하듯 걷다보면 마곡사 일주문을 만난다. 일주문을 지나 영산전으로 가보자. 영산전은 보물 제800호로, 현재 남아있는 마곡사 전각들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또한 남원의 중심전각으로 마곡사에서 가장 영험이 좋은 곳이다. 가운데 돌계단을 오르면 소박한 영산전의 외모와 달리 화려한 영산전의 내부를 만나게 된다. 보통 영산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설법을 하는 모습을 그린 영산회상을 모시는데 마곡사 영산전은 석가모니부처님을 중심으로 과거칠불을 모셨다. 과거칠불 뒤편으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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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이 일반화되기 시작한 건 1990년대초. 일본식 가라오케가 전국으로 퍼지던중 부산의 로얄전자가 기존 컴퓨터 노래반주기의 단점을 보완, 91년 5월에 광안리와 충무동에 개업한 노래연습장이 시초로돼 있다. 유흥주점에 있는 가라오케와 달리 싼 값에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래방은 삽시간에 전국 각지로 확산됐고, 직장인 주부 학생 할 것 없이 온 국민의 놀이터가 됐다. 거기에 1999년 3월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면서 노래방은 남녀노소에 일반화된 여가문화로 정착했다. 그해 노래방 창업도 가장 활발해 8천개 넘게 신규등록이 이뤄졌다. 당시 창업한 노래방 중 약 3천300개가 지금까지도 살아남아 영업 중이다. 하지만 논란도 적지 않았다. 특히 노래방내 음주와 여성도우미의 출연으로 ‘퇴폐적인 문화’의 온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단속의 대상으로 바뀌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방은 2차 회식의 단골코스로서 지존(至尊)자리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여기에 새로운 트랜드인 ‘코인 노래방’이 생겨나 나홀로족을 흡수 하며 한때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노래방의 인기가 내리막으로 치닫고 있다. 서민의 여가시설, 노래방이 퇴조하고 있는
잘 알다시피 한류(韓流)는 1990년대 말부터 일기 시작한 한국 대중문화의 열풍을 말합니다. 한국 대중문화의 열풍은 이제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를 거쳐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됐습니다. 그 ‘한류’를 모체로 해서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경기대학교에서 한류문화대학원이 2019년에 문을 열었고, 이와 동시에 ‘시조창작전공’이라는 우리나라 유일의 학과가 만들어졌습니다. 국어국문학과의 대학원생이 점차 감소 추세에 있고 지방에 있는 대학들은 거의 고사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는데 여기 전공은 다른 학과의 배가 되는 인원이 입학했습니다. 한국 정신의 원류인 ‘한류’를 얘기할 때 인문학적 바탕은 역시 ‘시조’를 빼고 얘기하기는 힘듭니다. K팝의 운율이 시조의 운율과 닮아있다는 것은 이를 충분히 예증하고 남음이 있다할 것입니다. 그러한 시조가 오늘날 어떠합니까? 시조를 이류의 문학으로 폄하하고, 오히려 우리 것을 업신여기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하이꾸와 비교해보면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일본은 하이꾸에 대해 국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에 20만이 넘는 하이꾸 창작 단체가
농산물 가격파동은 해마다 되풀이 된다. 농업인은 농산물의 가격이 폭등했다가 폭락하는 가격파동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요즘 양파마늘 농에게 가격하락은 생(生)과 직결된 일이다. 지난해 가을배추부터 최근 양파마늘까지 가격하락으로 농업인의 눈물은 계속되고 있다. 공산품과 다르게 농산물은 수요와 공급이 변화하게 되면 농산물의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가격파동이 반복된다. 공산품은 수요나 공급의 변화가 있더라도 가격이 조금만 변화한다. 하지만 농산물은 대조적으로 변화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크게 변동된다. 농산물은 우리에게 필수재이기 때문이다. 농산물의 수요곡선은 굉장히 비탄력적 형태다. 물론 농산물의 공급곡선도 비탄력적 형태다. 기후변화에 풍흉(豊凶)이 좌우된다. 농산물은 공산품과 다르게 수요가 증가한다고 해서 생산량을 늘려 더 많이 생산하는 게 불가능하다. 농산물은 수요와 공급이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조금만 변동이 생겨도 공급이 변경되면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만나는 지점인 농산물의 가격이 크게 변화하게 된다. 풍년이 들면 공급이 증가해 공급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게 되어 농산물 가격이 급락한다. 농업인의 총수입은 감소한다. 흉년이 들면 공급곡선이 왼쪽으로 이동,
문신 /표문순 바람 같은 남자를 스물넷에 보낸 후 어느 날 심장에서 선명하게 돋았다는 나선형 문신하나를 운명처럼 갖고 사네 좌표를 잃어버린 마음의 점을 따라 돌고 또 돌았다는 암록빛 곡선들을 그녀는 혼자가 될 때만 어둠에게 보여줬다네 여자를 훌훌 털고 빈집으로 살아가며 혹한 속 뿌리내린 다년생 근성으로 한파가 휘몰아치는 빙하기를 통과 중이네 평소 단아한 시인의 마음이 담긴 새로운 진술의 시를 만난다. 시사, 시취, 시품 등으로 미루어, 시인 마음의 시상을 읽게 하고 조우하게 만드는 시다. 일반적으로 시를 미화하고, 과장하고, 호기마저 멋으로 품어내는 것이 한시의 경향이었던 시대의 변혁이 아니었던가? 이와는 대조적인 고담하고, 소적한 궁기를 내세운 이채로움 또한 음상 해 봄직한 일면의 가치를 일깨우게 한다. 사소하고 하찮은 사물들도 인간처럼 영혼들이 숨 쉬고 있고, 은밀하게 무언의 말을 건넨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아름다운 시다. 시인의 첫 시집 ‘공복의 구성’ 출간을 축하한다. /박병두 문학평론가…
경기도민들이 DMZ를 걷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지난 27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하는 ‘DMZ 통일 걷기’ 행사에 동행하기 위해서다. 이 행사는 이 원내대표가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2017년에 시작, 올해로 세 번째다. 지난 27일 강원도 고성을 출발, 인제~양구~화천~철원~파주 임진각까지 340㎞를 걷는 대장정이다. 첫 날 오전 11시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설훈(부천시 원미구 을)·김민기(용인시 을)·김영진(수원시 병) 등 경기도 국회의원들과 남종섭(용인 4)·박관열(광주 2) 경기도의회 의원, 김기준(라 선거구)·전자영(비례) 용인시의원, 허영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시민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경기도 참가자들은 “강원도와 같이 접경지역에 살고 있는 경기도민들이 통일걷기의 시작을 알리는 출정식에 참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각자의 상황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완주하거나 구간별 걷기에 동참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니 대단하다. 이 행사 완주 참가자는 노동자, 대학생, 외국인 등 모두 40명이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했다. 완주 참가비는 30만 원, 하루 참가비는 3만 원이다. 각자가 당당하게 비용을
경기도와 (사)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공동주최한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가 26일 끝났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한국 경기도와 북측대표단을 비롯한 필리핀, 일본, 중국, 호주, 태국, 프랑스, 카자흐스탄, 몽골, 인도네시아 등 11개국 300여명이 참가했다. 이 행사는 일제 강제동원의 진상을 규명하고, 성노예 피해 치유 방안을 논의한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일본의 사과와 배상만이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라고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일본을 강력 규탄하고, 일본으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 위한 노력을 끝까지 함께 기울여 나가겠다는 내용의 공동발표문을 냈다. 일제의 만행을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 ‘시효가 없는 반인륜범죄’ 규정하는데 있어서 남북은 물론 모든 참가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일본의 양심적인 인사들도 자국의 전쟁범죄를 사죄했다. 나시모토 다카오 나시모토노미야재단 이사장은 “역사는 감출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 정부도 이런 보편적 진실을 깨달아야 하고 역사 앞에, 피해를 본 국가와 국민들 앞에 진솔하게 사죄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