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더디만 가는 것 같은데 돌이켜 보면 그렇지 않은 것이 세월인가 보다. 그러한 세월 속 자연에서는 동토의 땅속에서 웅크렸던 새 생명이 연약한 새싹 잎들이 하늘을 향해 뻗어 세상 밖으로 나온다. 자연은 실로 위대하다 아니 두렵기까지 하다. 어르신들이 자연이라는 환경에 매료되어 발생되는 도로 위 사고발생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새벽운동을 마치고 귀가하시던 어머님은 신호를 무시하고 무단횡단 하시다가 승용차에, 일출전 컴컴한 도로에서 마치 도로와 사람을 구별하지 못할 만큼 컴컴한 옷을 입으신 아버님은 우회전 하던 시내버스 차량에 부딪혀, 앞이 보이지 않은 정도로 폐지를 가득 실은 손수레를 끌고 역주행 하시던 할머니께서는 마주오던 차량에 운명을 달리하셨다. 단속을 하다보면 노인인데 봐줘, 다리가 아파서 건넜어, 그까지 무단횡단한 게 큰 죄야 그렇게 경찰관이 할 일이 없어라며 큰소리 치시며 면박하는 우리 어머님, 아버님! 그러나 그렇게 안이하게 생각하시고 행동하셨던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못난 아들이 부모님들께 몇가지 간곡히 부탁드린다. 아무리 급하고 다리가 편찮으시더라도 횡단보도를 이용해주세요. 아무리 전동휠체어를 이용하시는 어머님 아버님 차도보다는
겨울기간 동안 동인천역 스케이트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동인천역 지하상가 일대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을 한숨짓게 하는 사례들이 있었다. 동인천역 일대를 배회하는 노숙자들은 지하상가 내에서 담배를 피거나, 끼리끼리 모여 앉아 술판을 벌이다 지하상가 통로에서 잠들어 상인들을 불안감에 떨게 하고, 술에 취해 고성으로 소리를 지르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일대를 관할하고 있는 동인천파출소, 송현파출소 등에서는 노숙인 관련 112신고가 ‘단골 신고’ 중 하나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주거지가 없어 경찰관이 출동하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가 경찰관이 현장을 떠나면 다시 지하상가나 역사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노숙인들이 보통 공중도덕이나 법 준수 의식이 낮기 때문에, 문제를 자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아 지하상가 등은 관할 지구대, 파출소에서 상시 순찰을 하고 있으며, 위법행위 발견 시 경찰관들이 경범죄처벌법위반으로 해당자에게 통고처분을 하거나 즉결심판 등을 청구하지만, 해마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노숙인들에게 기초수급비가
2017년도 소방안전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은 화재 초기에 한 대의 소화기가 한 대의 소방차와 같은 위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널리 홍보하는 작품이다. 제천화재에서 드러나고 강조되었듯이 소방차량이 신속하게 출동하기에는 어려운 여건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에서 추진하는 1가구 1소화기 정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늘어나는 소화기만큼 노후화된 소화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인천공단소방서에 분말 소화기 제조년도를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개수(137132) 중 약 15%(15340)가 노후화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상용화된 분말소화기는 고체 분말을 사용하기 때문에 분말을 방사할 수 있는 압력이 충전되어 있다. 그러나 부족한 안전의식은 정작 소화기가 필요할 때 사용하지 못하는 결과를 야기한다. 또한 드문 경우이나 외부 충격에 노후된 소화기가 폭팔하여 사용자가 크게 다칠 수도 있다. 1가구 1소화기 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소화기 보급과 함께 국민의 관심과 관리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최근 소화기 내용연수 제도가 도입되었다. 소화기 내용연수 제도는 소화기를 사용할 수 있는 10년이 지나면 소화기를 교체하
유난히 대형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한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으로 가는 해빙기가 다가왔다. 해빙기는 겨울 동안 얼어있던 땅의 온도가 따뜻해지면서 얼음이 녹아 내리는 2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 시기 안전사고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 붙으면서 토양이 평균 9.8% 가량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발생했다가 해빙기가 되면 얼어있던 지반이 융해되면서 침하된다. 이때 지반 침하는 공사장, 축대, 옹벽 등 시설물 구조를 약화시켜 균열 및 붕괴를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위험한 해빙기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공사장 주변 도로나 건축물 등에 지반침하로 인한 이상 징후는 없는지 살펴보고 지하 굴착 공사장 주변에 추락 또는 접근금지 표지판이나 안전펜스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해빙기 산행을 할 때 땅속이 얼어있는 경우가 있어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겉이 맨땅으로 보인다고 해서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한 해빙기의 날씨는 매우 불규칙하기 때문에 반드시 방수·방풍 의류를 지참하고 여벌옷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예비군 업무를 담당하는 부대들은 예비군 훈련준비로 분주하다. 매년 실시하는 업무이지만 예비전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훈련방법이 더욱 요구된다. 올해 우리 번개부대의 예비군 훈련은 ‘생각하는 예비군 훈련’ 즉, 예비군 스스로 생각하고 궁금증을 해결하는 훈련 진행 방식을 적용하여 예비군들에게 만연되어 있는 피동적·소극적 사고를 개선하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훈련에 동참하도록 함으로써 훈련의 ‘질’ 향상과 훈련의 목표달성을 가능케 하자는 것이다. 예비군 훈련에 참여하는 예비군들은 훈련이 마냥 귀찮고, 왜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매년 실시하는 훈련, 반복된 훈련이라는 인식으로 가득 차 있다. 또한 이를 통제 및 교육하는 훈련부대의 교관과 조교들도 같은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 의식 개선이 요구되었다. 따라서 우리 부대는 이러한 잘못된 의식과 관행을 타파하고 예비군에 대한 인식부터 전환하여 예비군을 전시 ‘나의 전우’, 현역을 성공적으로 마친 ‘전투 베테랑’이라는 생각을 주지시켜 예우를 다하고 있다. 그
최근 5년 사이에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불법촬영 건수가 급증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범죄’ 몰래카메라 사범의 수가 2011년 1천314명에서 2016년 5천640명으로 늘어났으며 몰래카메라로 구속된 인원 또한 같은 기간 5배 증가했다. 몰래카메라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제 1항’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며,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게 되면 죄질에 따라 신상 정보 등록 등 보안 처분을 받게 된다. 범죄가 늘어남에 따라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지하철 몰래카메라 처벌을 받은 사례들을 보면 소형카메라를 책이나 가방 속에 숨기거나 쇼핑백 옷가지에 은폐해 촬영하기 때문에 검거하기가 어렵게 만들며, 화장실에서 스위치 형태로 설치된 초소형 카메라가 발견 되는 등 방법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리벤지 포르노와 몰카 범죄의 발생 수가 늘어남에 따라 특례법 개정을 통해 처벌 수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2018년까지 몰래카메라 전문 탐지장비를 288대 추가 보급하고, 지자체와 경찰서가 정기적으로 다중이용시설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
3월 1일은 모두가 아는 삼일절이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삼일절을 1년에 한 번 다가오는 휴일 정도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팍팍한 일상과 힘겨운 현실 속에서 우리들은 미약하나마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으며 그 속에서 삶의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가 삶의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근원은 무엇일까? 우리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의 하나는 ‘국가’다. 우리는 국가가 설계한 제도의 틀 안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국가의 경제력이 자신의 생활수준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소말리아에서 태어났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무정부 상태에 하루 한 끼도 먹기 힘든 극단적인 상황에서 그나마 자신과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유일한 생계수단이 해적질밖에 없다면 누구든지 해적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그들의 해적질이 비호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던 배경에는 자신이 선택할 수 없었던 비참한 국가적 현실이 있었다. 이처럼 국가는 개인의 삶에 광범위하고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대기 중의 산소처럼 인식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삼일절은 일제로부터 수많은 애국선열과 민초들의 희생을 통해
온 국민을 열광하게 했던 평창동계올림픽이 지난 25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평창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두 번째 올림픽이자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한 우리나라 첫 동계올림픽이었다. 국민들은 경기를 보며 하나된 마음으로 선수들을 응원했고, 평창동계올림픽은 사상 최고의 올림픽이었다는 찬사를 받으며 마무리됐다.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 앞으로 우리 경제에도 지속적으로 활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우리 스포츠계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면, 얼마 전 경기도가 개발계획을 고시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우리 산업계와 경기도, 나아가 국가 전체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이다. 국내외로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거센 지금, 경기 남부가 4차 산업혁명 선도 혁신클러스터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도를 글로벌 경쟁력의 세계적인 메가시티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경기 남부를 4차 산업혁명 선도 혁신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
보통 우리한테 3·15의거나 4·19혁명은 익숙하게 느껴지지만, 2·28민주운동은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2·28민주운동은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 후보가 3·15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 유세를 벌이자 정권은 학생들이 유세장을 못가도록 학생들에게 임시수업과 시험을 치르도록 하였고, 그에 반발한 경북고 학생들이 시위에 나선 것이다. 이 시위는 전국의 학교로 전파되어 많은 학생들이 정권의 부정선거 시도에 항거하도록 하였고, 부정선거와 독재체제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3·15의거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우리가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타의에 의해 구속당하지 않는 자유를 누리고,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살 수 있는 것도 1960년 2월28일 대구의 학생들이 일으킨 2·28민주운동이 학생들이 주축이 된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여러 가지 정의가 있지만 보통은 ‘국가의 권력이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국
유난히도 긴 한파 때문인지 우리의 마음까지 냉랭해졌던 이번 겨울도 어느새 추위가 차츰 누그러지며 반갑게 봄의 인사를 건넬 준비를 하고 있다. 아마도 그 배경엔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만큼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 한 명 한 명을 뜨겁게 응원했던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있었으리라.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선수들이 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빙상의 아이언맨’ 윤성빈 선수가 그 첫 번째로, 그는 매일 팔굽혀펴기 1천개 등 엄청난 운동량과 함께 하루 8끼 식사로 스켈레톤에 최적화된 신체조건을 만들며 새로운 황제로 등극했다. 또 다른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갈릭걸스’ 여자 컬링대표팀이다. 자매이자 고향 친구들인 이들은 지난 소치 올림픽 국가대표 탈락 등 연이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넘게 호흡을 맞춰오며 마침내 대한민국 컬링 역사상 최초의 메달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흥미로운 건 이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안길 수 있었던 건 단순히 동계 올림픽 메달리스트여서가 아니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