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제일 먼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일이 우리 국민들의 일상이 됐다.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가 습격한 최근 미세먼지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지난달 28일부터 5일간 미세먼지 대비용품 판매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있는 KF80·KF94 식약처 인증 마스크를 포함한 마스크류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460%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서는 256%, G9에서는 625% 급증했다. 옥션도 3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크게 늘어 없어서 못 팔정도라고 한다. 생산업체들은 업계는 연일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6일 기준 공기청정기 판매대수가 일일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는 전주보다 판매량이 3배나 됐다. LG전자도 이달 들어 공기청정기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대유위니아 역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공기청정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5% 증가했다. 어떤 제품들은 일주일 씩 기다려야 할 정도란다. 이처럼 미세먼지의 공포가 커지자 미세먼지를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는 법안이
아이가 다닐 학원을 선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일까? 브렌드 네임? 체계적인 시스템? 가장 가까운 학원? 아이가 즐거운 학원을 다니는 것이 좋을까? 흔히들 학부모들 사이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빡쎈 학원이 좋을까?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특히나 처음 학원을 결정하고 아이를 입학시키는 학부모에겐 너무 많은 고민이 되는 결정이다. 사실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아이 성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 학부모의 교육철학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그저 현재 아이에게 무엇이 최선인가를 고민하여 결정하고, 아이가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 뿐이다. 사교육에 몸담고 오랜 기간 아이들을 지켜 본 결과, 아이의 성향마다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이나, 칭찬, 훈계하는 방법이 차이가 많이 난다. 그것을 정확하게 짚어서 아이에 맞게끔 지도하는 것도, 학부모와 발맞춰 그 방법을 따라 줄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아이가 영어에 흥미가 있고,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과제수행과 성실함을 가지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은 각 지역마다 선호하는 학원 스타일이 다르다. 관리를 잘하는지, 시스템이 탄탄한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지만 매년, 매정권마다 바뀌는 교육정책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일단, 대한민국 대부분 학생들의 방학이나 학기중에 학교밖에서 생활을 살펴보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교 시간에 맞춰 교문앞에 대기하는 노란색 학원버스는 학생들을 학원으로 장소를 옮겨준다. 학생들은 정해진 과목의 선행학습을 하고 많은 양의 과제를 소화하고 늦은 밤에 귀가한다. 학생들에게 충분한 휴식이 전혀 주어지지 않는 셈이다. 그러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온전한 상태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힘든 것은 당연한 얘기다. 2014년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학습금지법)’이 통과돼 시행되고 있지만, 학교밖 학원에서 이뤄지는 선행학습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선행학습은 남들보다 좋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입시위주의 고입, 대입정책이 한 몫을 하고 있다. 부모들은 남보다 뒤처지지 않을려고 가계 지출비에서 상당한 부분을 사교육비로 할애하고 있는 것이다. 법을 만들어서 모두가 잘 지키면 좋으련만, 학원, 과외 등의 장소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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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술 한 잔 마시면서 친한 사이니까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을 주고 받는다. 그냥 주고받은 말인데 왠지 가슴이 찜찜하다. 아니지. 농담으로 한 말을…. 자신을 다스리려 한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나오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인간 말 속에 씨가 들어 있는 것 같다. 그냥 술기운에 한 말이 아닌 거 같다. 괜히 괘씸하다. 꾹 눌리려고 하니 이게 더더욱 선명하게 가슴에 자리 잡는다. 일을 해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자꾸 그 말이 귓속에 남는다. 이쯤 되면 말이 가슴이라는 텃밭에 씨를 내린 것이다. 씨는 시간이 가면 움을 튼다. 한 번 움을 터서 고개를 내밀면 잘 자란다. 마음이라는 토양은 하도 간사해서 거기에 한 번 꽂히면 빼낼 수가 없다. 밥숟가락을 들면서도 그 말을 잊을 수가 없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게 농담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다면 그게 진담이다. 속이 바글바글 끓는다. 언중유골이라, 말 속에 뼈가 있다. 그 뼈에 살이 붙고 핏줄이 돈다. 이쯤 되면 말씨는 더더욱 기운을 받아 마음을 사로잡는다. 자리에 누워서도 그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그 인간이 그랬구나. 평소 소행으로 보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인간이다. 괘씸하기 그지없
1985∼86년 작 ‘병든 아이’는 뭉크의 초창기 작품이다. 침상에 앉아 있는 소녀에게 생명은 단 한 줌만이 남겨진 듯 하고, 이제 그마저도 곧 빠져나가버릴 듯하다. 어미는 시름시름 앓고 있는 소녀를 미처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있다. 이 작품에는 뭉크의 불우한 어린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6살이 되던 해 그의 어머니는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고, 몇 년 뒤 큰 누이 역시 결핵으로 죽었다. 이후에도 지독한 병마는 그의 가정을 끈질기게 괴롭혀서 여동생과 남동생 역시 머지않아 세상을 떴고, 뭉크 역시 결핵과 독감으로 앓는 날이 많았다. 촉망 받는 젊은 화가였던 에드바르드 뭉크는 이 작품을 발표하자마자 잔인한 혹평을 감내해야 했다. 사람들은 질병과 우울감 그 자체였던 이 작품을 수용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어떤 비평가는 이 천재 화가가 곧 스스로 파멸해 버릴지도 모른다며 애석해 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나 이 작품의 주제는 거듭 재평가를 받았으며, 뭉크는 이후에도 같은 주제의 작품들을 여러 점 남긴다. 그중에서도 가장 처음 완성된 버전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뭉크는 이 작품을 죽기 전까지 소장하고 있었다 한다
세한도 /구충회 임이여, 하현달로 그려 놓은 박제였네 핏기는 노을 되고 뼈만 남은 저 기백 가지 끝 몸부림치는 승천이라 시리겠다 세한도는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생활 중에 추운 겨울을 그린 작품으로 그의 제자 이상적에게 주기위해 그린 그림이다. 유배가기 전이나 뒤나 변함없는 이상적에게 논어에 나오는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歲寒然後知松栢之後彫-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다)’를 떠올리며 그렸다. 쓸쓸하고 황량한 겨울은 유배중인 자신의 처지를, 소나무는 변치 않은 자신의 제자 이상적을 그림 속에 담았으리라 여겨진다. 시인은 이 그림을 보고 자신의 심정을 노래한 듯하다. 시인은 세한도를 그의 작품 속에서 박제된 하현달 같다고 형상화함으로서 장황한 설명 없이 극도로 절제된 표현으로 함축의 미를 표출하고 있다. 세한도에 그려진 노송을 ‘핏기는 노을 되고 뼈만 남은 저 기백’이라고 형상화하고 있으며, 아마도 시인 스스로의 삶과 굳은 절개를 나타내고 있으리라 여겨진다. /노재연 시조시인…
임진각평화누리에서 판문점을 거쳐 개성 송악산까지 관광모노레일을 설치하겠다는 아이디어가 좋다. 경기관광공사가 추진하는 가칭 ‘평화 모노레일’ 사업이다. 지금은 분단의 상징인 임진각과 판문점을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고, 일촉즉발 살벌한 대결의 상징이었던 DMZ를 관광자원화시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공사의 설명이다. 우선 임진각-판문점 구간 총 11Km를 개설하겠다는 것인데 임진각 역-분단의 역-평화의 역-판문점 역 등 4곳에 역사가 들어선다. 모노레일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최첨단 관광 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모노레일을 잘 운영하면 이 지역이 세계적 관광명소가 될 수도 있다. 공사의 각 역사별 관광요소 도입계획도 나쁘지 않다. 승하차장인 임진각 역은 주변 임진각평화누리.수풀누리(습지체험학습원) 등과 연계하며, 분단의 역에서는 전쟁·아픔·갈등 주제 체험과 전시가 이루어진다. 평화의 역은 VR, AR을 활용 해 DMZ를 표현하는데 공사 관계자는 “IT 강국에 걸맞은 최고의 콘텐츠와 최첨단 기술을 도입 해 흥미, 눈물, 감동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힌다. 판문점 역엔 면세점, 북한 음식점, 특산품점 등이…
13일 치러지는 전국조합장 두 번째 동시선거가 각종 불법행위로 혼탁하다. 조합원들에게 돈을 준 혐의로 구속되거나 검찰에 넘겨지는 사례가 잇따고 있어서다. 경기도만 하더라도 5일 현재 시군 선관위가 조합장 선거 과정에 모두 48건의 불법 행위를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안이 중대해 사법기관에 고발한 사건이 10건,수사를 의뢰한 사건은 2건이다 그런가 하면 경찰은 전국적으로 지난달 27일까지 조합장 선거 관련 불법행위 220건을 적발해 298명을 검거했다. 금품수수 사례가 202명으로 선거운동 방법 위반(62명), 흑색선전(27명) 등을 압도했다. 경찰청 발표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바로 전날까지 상황만 집계한 것을 감안하면 선거관리위원회와 검경 등 관계기관의 엄중한 단속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 동시선거에서는 경기도에서 161곳등 전국 1천343곳에서 조합장을 뽑는다. 농축협조합이 1천113곳으로 가장 많고, 산림조합과 수협조합이 140곳, 90곳씩이다. 전국에서 이렇게 한꺼번에 조합장을 뽑는 것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조합장 선거의 불법·혼탁 양상은 4년 전 첫 동시선거 때도 문제가 됐으나 이번에도 전혀 개선될 기미가 없다. 경찰이 24
천안 독립기념관의 중심은 겨레의 집이다. 독립기념관의 상징이기도 한 겨레의 집은 동양 최대의 기와집 모양으로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 만들어졌다. 겨레의 집을 거쳐 독립기념관 제 3관인 나라 지키기 관으로 먼저 출발해보자. 나라 지키기 관에서 눈여겨 볼 유물은 바로 민영환 선생님의 명함유서이다. 민영환 선생님은 을사늑약에 반대하여 자신의 명함에 ‘2천만 동포에게 남긴 유서’를 남겼다. ‘동포 형제들이 뜻과 기개를 굳건히 하고 학문에 힘써 마음으로 단결하고 힘을 합해 자주독립을 회복하면 저승에서 기뻐하며 웃을 것이다’라는 내용의 유서이다. 조그마한 명함에 깨알같이 써내려간 민영환 선생님의 유서. 이 유서를 남기며 그는 서울의 인사동에서 죽음으로 일본에 항거하셨다. 이 작은 명함에 깨알 같은 글씨로 유언을 남길 때 선생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감히 짐작하기가 조심스럽다. 다음은 안중근 의사의 단지혈서 엽서를 만나보자. 엽서 윗부분에는 ‘大韓義士安重根血書’라는 제목이, 엽서 중앙에는 태극문양과 ‘大韓獨立’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하단에는 ‘안 의사의 손가락’과 ‘안 의사의 단총’이라는 글자와 사진이 자리하고 있다. 엽서 오른쪽에는 동맹에 대한 글씨가 적혀있는데 ‘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