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인 성추행 혐의로 신도들로부터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하늘궁’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15일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를 받는 허 대표 관련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종교시설 하늘궁과 서울시 종로구의 한 강연장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허 대표의 신도 약 20명은 그가 여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허 대표가 자신의 신체를 접촉하면 아픈 곳이 낫고 일이 잘 풀린다며 신도들을 자신의 무릎에 앉히거나 자신을 안으라고 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반면 이에 대해 허 대표 측은 “면담 과정에서 당사자의 동의를 받고 영적 에너지를 주는 것이며 성추행당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수십, 수백 명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방문자를 성추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 자료로 관련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공중밀집장소 추행 혐의 외에도 준강제추행 혐의도 함께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은 다음달 1일까지 ‘2024 경기공유학교 대학연계형 프로그램(경기이룸대학)’ 참여 학생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경기이룸대학은 대학, 전문기관과 연계해 진로 개척과 전문 학습역량을 키우는 학교 밖 교육활동이다. 도내 중학교 3학년 학생, 고등학생과 동일 연령대 학교 밖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경기이룸대학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개설 강좌는 ▲방문형 190개 ▲거점형 34개 ▲온라인형 182개로 총 406개이며, 학교급 구분 없이 진로 설계 단계에 따라 과정을 선택하는 진로탐색과정, 진로집중과정을 운영해 학생 맞춤 진로 설계를 강화하고자 한다. 특히 올해는 공급자 중심의 강좌 개설 방식이 아닌 지역 학생의 요구를 분석해 학생 수요를 기반으로 강좌를 개설했다. 학생들은 대학 및 전문기관과 연계한 질 높은 강의를 수강하며 깊이 있는 학습경험으로 진로탐색과 설계를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숙 도교육청 지역교육담당관 과장은 “대학, 전문기관과 연계한 지역 학생 맞춤형 강좌를 개설해 지역 맞춤 경기공유학교가 추구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재난·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지역사회를 위해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생명·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유가족인 김종기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바뀌어야 된다고 외치고 안전사회를 염원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전하길 바라는 것은 마땅한 요구다. 하지만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국가는 외면했고 그 결과는 159명의 젊은 생명이 억울하게 떠난 이태원 참사, 평범하게 출근하던 국민이 지하차도에서 희생당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나타났다”고 역설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왜 구하지 않았는지, 왜 (배가) 침몰했는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밝히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단 한명도 처벌받지 않은 지휘책임자들을 처벌해야 (우리 사회가) 안전한 사회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권리를 요구
의정부교육지원청은 학교 밖 교육으로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11일 학생, 학부모, 교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부공유학교 ‘올래’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의정부공유학교 올래(ALL來)는 ‘모든(ALL) 학생의 미래역량을 함양하다’는 뜻과 ‘의정부공유학교에 올래?’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더 넓고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도록 AI, 코딩 프로그램을 비롯한 지역맞춤형 프로그램 총 70여 개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대학, 전문기관과 연계해 맞춤형 진로설계교육을 펼치는 경기이룸학교 14개, 경기이룸대학 61강좌를 열어 최대 386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공유학교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원순자 의정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의정부공유학교 ‘올래’를 배움이 많아지는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 의정부다운 지역맞춤형 공유학교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당시를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경기도교육청 주도로 2021년 1월 설립된 4.16민주시민교육원. 참사의 고통을 디딤돌 삼아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만드는 데 주력하는 이곳에는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도언 양의 유가족 이지성 사무관이 근무 중이다. 이 사무관은 2016년 4.16기억저장소 소장으로 활동하다 2021년 3월부터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관 운영실장을 맡아 기억관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경기신문은 4.16기억교실을 지키는 수호자 이 사무관을 만나 경기교육이 참사를 딛고 걸어온 발차취와 나아갈 길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10년이 지나도 다 기억이 납니다.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누구나 똑같은 거예요. 내가 언제 죽을지는 모르지만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 생생히 기억할 것 같습니다.” 이 사무관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회사에 출근해 근무 중이었는데 언니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학여행을 간 도언이가 타고 있는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속보가 떴다는 내용이었다. 이 사무관은 즉시 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도언이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불안
“며칠이면 끝나겠지, 몇 달이면 끝나겠지 했던 게 10년이 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둔 지난 6일 경기신문이 찾은 전남 진도군 진도항(전 팽목항) 앞에는 여객선터미널이 자리 잡았다. 주차 공간은 승객들 차량으로 붐볐다. 차들은 세월호 기억관이 있는 공간까지 넘어왔다. ‘팽목성당’은 해풍을 맞아 작고 녹슨 컨테이너에 조성되어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뭍으로 올라오는 단원고 학생들의 유해를 수습하고 임시안치소로 사용했던 곳이다. 희생자 유해 임시안치소였던 장소는 성당이 되었다. 손인성·김영례씨 부부는 10년 간 팽목성당에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우리 위로의 방식은…그 자리에서 그들 곁에 있는 것 참사 직후 작은 컨테이너 한 곳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유가족을 위로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팽목성당과 기억관·식당 등이 남았다. 손 씨 부부는 “임시천막이 컨테이너가 되고, 성당이기 전에 아이들이 올라오면 씻기고 분장해서 예쁘게 부모를 처음 만나게 해주는 장소였다”며 “참사가 터진 직후부터 지금까지 유가족들을 위해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들이 10년 간 자리를 지켜야만 했던 이유는 그 날의 생생한 기억이 떠올라서다. 김 씨는 “마음이 가
세월호 참사 발생 10주기를 앞둔 가운데 대형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세월호 참사 기록을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12‧13일 안산시에 위치한 4.16민주시민교육원에서 ‘단원고 4.16기억교실’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진행, 세월호 참사 기록을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의견이 공유됐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유네스코‧카이스트 관계자 등이 참여해 4.16기억교실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필요성‧등재기준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4.16기억교실은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교실과 교무실을 공간기록으로 보존한 곳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의 생활을 둘러보며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경각심을 주고 있다. 국제학자들이 직접 4.16기억교실을 방문해 지금껏 수집된 기록의 가치를 확인하며 세월호 참사 기억‧기록을 국제적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공감하기도 했다.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되면 유네스코가 해당 기록물을 당사국이 보호하는지 직접 검토‧관리하게 된다. 또 국제기구 보호를 통해 참사의 고통과 아픔을 전세계에 공유하게 된다. 소터니 힌 뚜얼슬랭 제노사이드 박물관 관계자는 캄보디아 ‘프놈펜 대학살 사건’을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밖 학습터에서 지역 전문가와 교육자원을 활용해 더 넓고 깊게 배울 수 있는 경기공유학교가 31개 지역에서 시작됐다고 14일 밝혔다. 경기공유학교는 ▲지역맞춤형 ▲학생기획형(경기이룸학교) ▲대학연계형(경기이룸대학) ▲지역기관(단체) 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 913개의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개강하고 61개 대학, 402교 민간운영자와 기관, 300여 명 전문가와 교원 참여로 학생 맞춤형 교육과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할 예정이다. 지역맞춤형 프로그램은 지역 교육자원 활용 프로그램으로 ▲기초학력 ▲인성 ▲미래‧에듀테크 ▲교과 심화 ▲생태‧환경 ▲외국어 등 다양한 영역을 운영한다. 학생기획형의 경우 기획 워크숍 제안 프로그램 중심으로 1134교가 지원을 완료했다. 3단계 심사를 거쳐 선정된 402교를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대학연계형은 강좌 개설 심의를 통과한 406개 강좌가 개설될 예정이다. 오는 29일 학생 수강 신청 이후 개설 강좌가 확정된다. 김인숙 도교육청 지역교육담당관은 “경기공유학교는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영역에서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 밖 학습 플랫폼”이라며 “지역사회의 재능있는 분들이 함께
경기도교육청은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진행한 도내 교육도서관을 순차적으로 재개관한다고 14일 밝혔다. 과천교육도서관은 개방형 공간과 청소년 전용 독서문화 공간으로 조성돼 2년 1개월간의 공간 재구조화를 마치고 오는 16일 재개관한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인 김포교육도서관은 오는 5월, 포천교육도서관은 오는 8월 중 재개관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2022년부터 시설 개선이 시급한 과천, 김포, 포천 3개 교육도서관에 사업비 97억 원을 투입,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했다. 공간 재구조화 사업은 기존 자료 중심 도서관 공간을 창의적 역량 햠양과 소통 쉼터 기능을 활성화를 위한 학생 중심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미숙 도교육청 평생교육과장은 “이번 공간 재구조화로 환경·서비스를 개선해 학생이 미래를 꿈꾸는 공간이자 지역공동체 소통의 장이 되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의정부교육도서관은 이달부터 의정부와 파주지역 초·중·고·특수학교 등 193교를 대상으로 학교도서관 지원사업을 확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학교도서관 지원사업은 교육도서관의 교육특화 기능 활성화와 경기교육 정책을 반영한 학교교육 지원 강화를 위한 맞춤형 사업이다. 지원사업은 ▲학생주도 진로·직업교육 ▲영상콘텐츠 제작·편집 등 학생 프로젝트 활동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 간 상호이해를 위한 세계시민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의정부교육도서관은 ‘한 학기 한 책 읽기’ 연계 작가와의 만남 등 지원(102교), 독서·생태환경·미디어 리터러시·세계시민교육 등 창의융합 독서프로그램 지원(71교), ‘마음이 자라나는 그림책교실’ 특수학교(급) 프로그램(20교)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은경 의정부교육도서관장은 “변화하는 미래교육에 맞춘 사업 운영으로 교육도서관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학교 현장 의견을 적극 청취해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