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시 자원봉사센터와 지역 기업 인력 채용 시 자원봉사 실적을 가점으로 주는 ‘일자리 나눔 친화기업 발굴·확산’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오는 19일 이재준 수원시장 집무실에서 중소기업 ㈜갭텍과 ‘ESG경영실천·일자리나눔 친화기업 1호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협약에 따라 사회공헌, 탄소중립 실천 등 ESG 경영 실천을 위한 기업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시 자원봉사센터의 경우 협약 참여기업이 다양한 형태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일자리 나눔에 참여하는 기업은 신규 인력 채용 시 자원봉사 점수 가점을 부여해 선도적으로 일자리 나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기존 직원의 자원봉사 참여는 인사고과에 반영한다. 이 시장은 “자원봉사자는 자기 시간과 자기 돈을 들여 봉사하는 만큼 이미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인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구직자에게 가점을 부여하는 일자리 나눔과 ESG 경영 실천 등을 통해 건전한 기업문화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음주단속 중입니다. 음주감지기에 걸렸으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수원시 광교산 인근 삼거리에서는 행락철 주간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경찰의 음주단속이 실시됐다. 주간의 경우 야간에 비해 음주운전이 비교적 적음은데 행락철의 경우 관광 등의 이유로 이른 시간부터 음주를 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도로에는 음주단속에 나선 경찰관들이 줄지어 서서 교통 통제에 나선 뒤 차량 하나 하나씩을 붙잡아 공기 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 음주감지기로 음주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약 20분 만인 오후 1시 50분쯤 60대 남성 A씨가 음주감지기에 단속되자 경찰은 A씨의 차를 갓길에 세운 후 정확한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단속 수치인 0.03%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오늘 음주하진 않았는데, 전날 밤 술을 조금 마셨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오늘은 보내주겠지만 다음엔 주의하길 바란다”고 훈방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소주 한 병을 먹으면 8시간 정도 지나야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된다고 한다”며 “전날 과음을 했다면 자고 일어나도 다음날 적발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두환 전 대통령 정권 시절 경찰의 고문으로 숨져 6월 항쟁의 불을 지핀 고(故)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유족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5시 20분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한 요양병원에서 박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씨가 향년 91세로 숨을 거뒀다. 정 씨는 박 열사의 아버지이자 남편인 박정기 씨가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난 후 부산의 자택에서 홀로 거주했으며, 이후 건강이 악화해 2019년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열사의 형인 박종부 씨는 “어머니가 특별한 유언 없이 빙긋이 웃으며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며 “아들 옆으로 간다고 생각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열사는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이후 서울시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가 이튿날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허위 조사 결과를 발표해 사인을 단순 쇼크사로 위장하려 했다. 결구 이 사건은 6‧10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2019년 7월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박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는 아들의 죽
사직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의사의 ‘파업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비대위원장과 이혜주 전 정책이사는 17일 세계의사회(WMA) 산하 젊은 의사 네트워크(JDN) 주최 행사에 참석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비판했다. 이들은 행사에서 “한국에서는 의사의 파업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한국 의사들에게는 그런 기본적인 권리가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전 정책이사는 “한국의 의료 위기는 수년간 잘못 관리된 비효율적인 정책에서 비롯됐다”며 “내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학과 의사가 계속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과 지불제도 개편 조치는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고 상황을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린다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비용의 80%에 불과한 고정된 수가 기준 때문에 병원은 적자에 허덕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값싼 인력인 전공의를 채용해 활용한다”며 “대부분의 전공의는 법상 최대 근로시간인 80시간을 초과해 일하고, 심지어 100시간에 달하는 노동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들은 불이익을 우
정부가 전공의 이탈에 따른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며 신규 인력을 채용한 상급종합병원·공공의료기관에 인건비를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조규홍 장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34차 회의를 열고 이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운영 중인 비상진료체계의 유지를 위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건비 지원 대상은 상급종합병원 38곳(전체 47곳 중 80.9%), 공공의료기관 37곳 등 총 75곳이다. 이들 의료기관은 의사 591명, 간호사 878명을 신규 채용했고, 정부는 오는 19일까지 기관별로 인건비 명목으로 배정한 예산을 교부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향후 지원 대상을 확대해 전공의 수가 많은 종합병원까지 인력 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조 장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 생명과 건강 보호를 위해 중증·응급 중심으로 비상진료체계를 철저하게 운영하고 현장의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이 지치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수본은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을 점검했다. 지난 16일 현재 일반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만
올해부터 경기도 내 학생들이 아침운동에 자율적으로 참여해 코로나19 여파로 저하됐던 체력이 눈에 띄게 높아져 바른 인성까지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경기도교육청은 학교체육·건강 증진 정책을 발표하며 아침운동 프로그램 ‘오아시스’ 를 약 45%(1085교)에서 약 60%(1500교)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오아시스’(오늘 아침 시작은 스포츠로)는 학생들이 수업 전 1시간 동안 아침운동을 해 기초체력을 길러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5월부터 도내 학교 약 45%(1085교)에서 운영됐으며 도교육청은 해당 정책을 시행할 당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해 거부감 없이 운동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바른 인성을 위해선 기초체력 및 체육활동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함과 동시에 ‘자율성’을 중시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교육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 결과 아침운동은 교우관계 개선, 스트레스 해소, 소질 및 특기개발 등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은 올해 오아시스 사업에 약 10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352개교를 공모하고, 강사채용·교구구입 등
이천시의 한 창고용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해 거주하던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천소방서는 17일 오전 5시 17분쯤 이천시 안흥동의 한 창고용 컨테이너에서 불이 났다는 인근 주민의 119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40명과 장비 11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약 10분만인 오전 5시 29분 불을 완전히 껐다. 불은 신속히 제압됐으나 인명검색 결과 화재 현장에서 3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인근에서 사업을 했으나 실패 후 사업에 사용한 물품을 창고용 컨테이너에 보관하고 줄곧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는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방화 혐의점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보다 구체적인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곧 현장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려 한다”며 “숨진 남성은 별 다른 직업 없이 해당 컨테이너에서 거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오석균‧박진석 기자 ]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베란다를 통해 아래층 이웃 여성의 집에 몰래 들어가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동탄경찰서는 17일 주거침입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시는 전날인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쯤 자신이 거주하는 화성시의 한 아파트 3층에서 베란다를 통해 60대 여성 B씨의 집에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바지를 벗고 속옷만 입은 상태로 거실에서 TV를 보다 인기척을 느끼고 안방에서 나온 B씨에게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놀라서 소리치자 A씨는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후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경위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정신질환으로 인한 치료받은 바 있으며, 이와 관련된 경찰 신고 이력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B씨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다른 물건을 부수는 등 위협적인 범법행위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가 정신질환으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A씨를 응급인원 조치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성범죄
수원시는 지난해 12월 발달장애와 관련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발달장애 종합정보시스템 ‘새빛이음’을 구축했다. 공공기관에서 만든 누리집‧앱은 시민 만족도, 이용률이 낮다는 평가가 있지만, 발달장애 관련 정보를 통합해 쉽게 찾도록 만들어 실수요자인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시는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수요자와 활발한 소통이라고 설명했다. 새빛이음 구축 시작 단계부터 발달장애인 가족, 전문가, 발달장애인 관련 시설‧단체 등의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했다. 하윤경 (사)한국장애인부모회 수원지부 수석부회장은 “새빛이음 구축을 준비할 때 발달장애인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장애인돌봄과와 소통하며 제공한 정보를 대부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빛이음 개설 후에도 시에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하면 반영해줘서 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1학년 발달장애 자녀를 둔 하 부회장은 새빛이음 구축 전에는 발달장애인 지원 정책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웠지만 새빛이음에는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어 도움이 된다고 호평했다. 새빛이음은 ‘발달지연’, ‘복지서비스’, ‘자녀 평생설계’, ‘시설 및 기관’, ‘소식 알림’ 등 5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협회) 사무실은 알록달록한 컨테이너들 사이에 있다. 컨테이너는 4.16 꿈숲학교, 4.16합창단 사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벽면에는 노란리본 그림, 피아노 건반 모양과 아이들 그림으로 단장한 모습이었다. 이곳은 활동가나 시민들을 맞이하기 위해 꾸며 놓은 장소다. 그중 녹슨 회색 컨테이너에서 한 유가족이 경기신문 취재진을 맞이했다. 4.16생명안전공원을 지키고 있는 2학년 6반 고(故) 신호성군의 엄마 정부자 씨다. ◇ 함께 떠난 수학여행 전국 곳곳에 흩어져 2021년 1월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 세월호 특별수사단은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을 ‘혐의 없음’으로 결론 지었다. 정 씨는 당시 특수단 수사결과에 규탄하며 삭발식을 감행했다. 약 3년 전 강단있는 모습과 달리 현재는 앙상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박근혜 탄핵 이후 통증이 밀려오듯이 왔다. 쓸개 제거 수술을 시작으로 잇몸도 다 주저앉아서 시술을 받았다. 그래서 오른쪽 얼굴에 멍이 들었다”며 “마음 아픈 게 하나둘 몸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엄마 아빠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얼굴을 매만졌다. 정 씨는 가협회 활동을 하게 된 계기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