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진흥재단 노사가 합심해 관행 철폐에 나선다. 태권도진흥재단은 21일 노사협의회 회의를 갖고, 10개 항으로 구성된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노사 합의 공동결의문’을 채택해, 태권도진흥재단과 태권도원 발전을 위해 청렴과 공직 윤리 강화 및 관행 철폐 등 새로운 태권도진흥재단을 위해 노사가 협력키로 했다. 노철수 근로자 대표는 “태권도진흥재단 노사는 외부의 불공정한 청탁이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법과 원칙을 준수하며 흔들림 없이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태권도와 태권도진흥재단 그리고 태권도원 발전을 저해하거나 훼손시키는 어떠한 시도도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응환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오늘 협의회를 통해 노사는 재단 발전에 있어 혼연일체가 되고, 특히 노사화합의 성공적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비롯해 업무 추진에 있어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모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이사장을 믿고 함께 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공동결의문에는 잘못된 관행 철폐와 협력에 관한 실천의지가 담겨 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배려를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무시하는 것 같아요. 길 건너는 사소한걸로도 속이 상하네요.” 교통흐름을 위해 설치한 지하보도가 교통약자들에겐 높은 문턱으로 자리 잡았다. 약자들을 위한 배려 없는 출입구 턱과 가파른 계단이 길을 건너는데 어려움을 주기 때문이다. 교통약자를 위한 대안으로 엘리베이터 설치를 권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마땅치 않아 보인다. 12일 찾은 수원시 장안구 수일지하보도. 길을 건너기 위해 들어선 지하보도 입구엔 경사로 대신 계단이 마주하고 있어 장애인들이 지나가기엔 너무 높은 문턱이었다. 다리가 불편한 노인들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 눈앞에 있는 왕복 6차선 도로를 가장 빨리 건너는 방법은 지하도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이동약자들은 120m가량 떨어져 있는 횡단보도를 이용해 길을 건너야만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노인은 호기롭게 지하도를 내려갔지만, 건너편의 가파른 계단에서 쉬었다 올라갔다를 반복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횡단보도가 없는 교차로를 건너기 위해 120m의 먼 거리를 우회해 횡단해야 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한 주부는 지하보도 앞은 횡단보도가 없어 길을 빙 돌아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겪고 있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수원시 권선구 경기 상상캠퍼스에서 열린 제 3회 경기도민의 날 기념식 행사에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경기장차연) 소속 회원 10여 명이 기습 피켓 시위를 벌이는 일이 일어났다. 이날 축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다급하게 막아서고 “경기도 장애인 생존권을 보장해주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요구는 새롭지 않았다. 요구안은 ▲장애인 격리수용정책 폐기 ▲장애인지원주택 제도화 및 지원 ▲장애인이 지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권리 보장 ▲장애인의 광역 이동 보장 등이다. 이들의 요구에 이 도지사는 국정감사 일정을 마친 뒤인 22일 장차연과 소통 간담회를 긴급히 열기로 했다. 경기신문은 장차연과 이 도지사가 만나기로 한 이틀 전인 지난 20일 권달주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를 만나 무엇을 요구하는지 등을 들어보았다. ◇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쉽지 않다고 들었다. 경기장차연은 장애인 권리향상을 위해 정책을 제안하는 동시에 장애인들의 열악한 환경을 도청과 도의회, 시민들께 알리고자 매년 경기420공동투쟁과 출범식을 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장애인 정책은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