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이 내놓은 '배구계 학교폭력(학폭) 근절 방안'이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이번 학폭 논란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이재영·다영, 송명근·심경섭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된 탓이다. 네티즌들은 '봐주기', '제 식구 감싸기'라며 "KOVO는 정말 학폭 근절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비판하고 있다. ◇ KOVO "학폭 적발 시 영구제명"…이재영·다영은 제외 KOVO는 최근 발생한 V-리그 소속 선수의 학창시절 학교폭력 가해 논란과 관련해 16일 서울 마포구 연맹 대회의실에서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예방 및 근절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앞으로 과거 학교폭력과 성범죄 등에 깊이 연루된 선수는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여에 전면 배제된다. 드래프트 시에는 해당 학교장 확인을 받은 학교폭력 관련 서약서를 받아, 그 내용이 허위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해당 선수에게 영구제명 등 중징계를 내릴 계획이다. KOVO는 이 같은 내용의 규정 신설을 차기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이 규정은 시행되는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때문에 규정이 생기기 전 가해 사실이 확인된 이재영·다영 자매와 송명근·심경섭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신무철 KOVO 사무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선수인 송명근(28)과 심경섭(30)이 학교폭력 의혹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송명근, 심경섭의 학폭을 폭로한 피해자 A씨는 OK금융그룹이 밝힌 사과문에 '사실이 될 수 없는 문장이 있다'며 제대로 된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 ◇ "저는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 13일 한 포털 사이트에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A 씨는 "10년이 지난 일이라 잊고 살자는 마음이 있었는데 용기 내는 피해자를 보고 용기를 내어 본다"며 당시 1학년이었던 자신에게 노래를 부르라고 강요한 3학년, 이를 지켜보는 2학년 선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가해자들이 급소를 가격해 고환 봉합 수술을 받았다"며 폭행 수위가 매우 높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그는 고교 감독이 사건을 무마하려고 한 상황, 일상이었던 선배의 폭력 등도 밝혔다 A씨는 자신의 글이 기사화 등 화제가 된 후 "(폭행) 당사자가 평생 연락 한 번 하지 않다가, 사과하고 싶다고 연락했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으면 글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 학교폭력 가해자는 OK금융그룹 송명근·심경섭 선수 익명의 가
안산 OK금융그룹이 프로배구 V리그 홈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OK금융그룹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펠리페 알톤 반데로(22점)와 송명근(18점) 쌍포를 앞세워 카일 러셀(28점)과 박철우(19점)가 버틴 수원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5-19 27-25 19-25 25-17)로 제압했다. 1세트 초반 러셀과 박철우를 앞세운 한국전력에 끌려가던 OK금융그룹은 12-13에서 상대 범실로 얻은 기회에서 펠리페의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러셀의 공격 범실이 더해지며 15-13으로 달아나며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막판까지 끌러가던 OK금융그룹은 22-24, 세트 포인트 위기에서 송명근의 퀵오픈과 상대 러셀의 네트 터치 범실로 듀스를 만들었다. 듀스 이후에는 펠리페의 시간이었다. 펠리페는 24-25에서 퀵 오픈에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고, 뚝 떨어지는 서브로 26-25 역전을 이끌었으며 이어진 랠리에서 리베로 부용찬이 박철우의 공격을 걷어 올리자,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3세트를 한국전력에 내준 OK금융그룹은 4세트 들어 진상헌을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