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 시기를 두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대입제도 개편과 고교학점제 재검토를 위한 고교 교사 서명 결과 발표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어 목소리를 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4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학교대혼란 고교학점제를 재검토하고 고교교육 정상화 여건부터 마련하라”라고 촉구했다. 정진강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고교학점제가 무엇인지 아시는지요?”라고 물으며, “교육정책은 학생의 미래를 규정하는 중요한 정책이기에 숙의 과정을 거치고, 시범 운영을 통해 장단점을 찾고, 부정 요소를 제고하고, 최종 결정을 위한 합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고교학점제는 이런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은 지난 2월 도내 모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2025년 본격적인 고교학점제 운영을 예고했다. ‘고교학점제 선도적 도입’을 발표한 이 교육감은 2022년까지 도내 모든 고등학교를 고교학점제 연구·선도 시범학교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수원시청소년재단(이사장 송영완)은 코로나19 관련 이슈로 오는 15일까지 ‘수원시 청소년 생활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수원시 청소년 생활실태 조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실시하는 설문조사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청소년들의 일상생활, 정서·심리, 관계, 진로·진학 등 5개의 주제별 문항을 구성해 수원시 관내의 청소년, 학부모,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재단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해 실태조사 결과와 올해 결과를 비교·분석하고, 수원시 청소년 지원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후 분석자료를 토대로 청소년들을 위해 타당하고, 적실성 있는 다양한 청소년대상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자 한다. 지난 6일부터 진행 중인 설문조사는 15일까지 할 수 있으며, 주체별로 청소년 34개, 교사 25개, 학부모 19개로 총 78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성별, 지역 등 응답자 특성에 대한 질문 이외에 코로나19 이후 활동 변화나 가장 힘든 점, 가족 및 친구 관계, 학교생활, 스트레스, 학업성적 변화요인,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가치 등을 묻는다. 수원시청소년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 규제의 장기화
“시를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가 살아온 길, 삶의 마디마디를 정리한 책입니다.” 진길장 시인은 시집 ‘연지골 편지’에 자신의 30년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일 출간된 이 책은 시작(詩作) 활동을 이어온 30년간의 작품들을 모아 엮은 것으로, 세월의 변화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강산이 세 번 바뀔동안의 여정이니 얼마나 많은 추억과 삶의 지혜, 감정들이 담겼겠는가. 진길장 시인은 “대략 1990년대부터 문학 활동을 하면서 여러 문학지에 올렸던 글들을 정리했다”며 “삶을 되돌아보며 글을 추리는 작업이 쉽지 않았지만 내가 살아온 길이 거기 있었다”고 말했다. 이 책이 한 사람의 궤적을 돌아보는 내용이라고 덧붙인 그는 “실은 너무 늦은 첫 시집”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시집 제목인 연지골은 시인의 직장이 있는 곳의 지명이다. ‘연지골 편지’는 90년대 전교조 활동을 하면서 써내려간 현실 참여적인 작품부터 30여 년간 특수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면서 함께해온 장애아들과의 삶과 사랑이 담긴 작품 등으로 구성됐다. 그는 “내 일상에서 일어나는 평
코로나19 속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수도권 어린이집은 최소 규모의 긴급보육에 돌입했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학부모 선제검사에 돌입하면서 지자체마다 제각각인 지침에 적잖은 혼란이 야기되면서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거리두기 강화로 12일부터 2주간 어린이집 휴원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화성과 의정부, 광주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보육 동원아동 보호자의 선제검사를 권고하고 나섰다. 긴급보육으로 등원하는 아동들의 감염 우려에 따라 보호자 또는 동거가족 중 한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광주시에서 학부모 선제검사로 인해 긴급보육 아동 부모 중 확진자 1명을 발견해 사전에 확산을 방지한 사례가 있어 선제검사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지자체마다 다른 선제검사 권고에 혼돈이 빚어지고 있다. 남양주시 한 학부모는 “서울에서 선제검사를 실시해 우리 어린이집도 하는 줄 알았는데, 공문도 안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화성에서는 선제검사 공문 나왔다고 하는데 수원은 바로 옆인데 왜 안 나오냐”고 불만을 터트
정교사로 채용시켜준다며 기간제 교사들로부터 수십억을 뜯어낸 사학재단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일 배임수재 및 업무방해 혐의로 도내 모 사학재단 관계자 10명을 송치하고 이 중 범행을 주도한 재단 소속 학교 행정실장이자 재단 이사장 아들인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이 챙긴 범죄수익금 7억70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건네고 정교사 시험에 부정 합격한 기간제 교사 21명과 부모 5명 등 26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A씨 등은 지난해 2월 있었던 해당 재단 소속 학교 정규직 교사 채용시험 과정에서 돈을 받고 시험 문제와 답안, 면접 질문을 사전 유출해 13명을 부정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5년부터 아버지인 재단 이사장과 공모해 함께 구속된 정교사 2명과 친동생 등 3명에게 정교사 채용 조건으로 ‘학교발전기금’ 명목의 돈을 낼 의사가 있는 기간제 교사를 모집하도록 지시한 뒤 이에 동조한 내정자(기간제 교사)들에게 시험 문제와 답안을 미리 전달했다. 이때 A씨 등은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가 아닌 가족이나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글을 써야 하는 순간은 시시때때로 찾아옵니다. 졸업이 없는 글쓰기라면 가능한 한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쓸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초등 독서록 쓰기의 기적’의 저자 이새롬은 아이들이 글을 쉽고 재미있게 쓰려면 부모들이 가진 독서록에 대한 편견부터 깨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학교를 졸업해서도 각종 계획서를 쓰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마음을 전하는 글쓰기는 평생 따라다니는 숙제와 같고, 졸업이 없다고 부연했다.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방학 숙제로 일기 쓰기를 밀리듯, 독서록도 재미있게 읽은 책은 쉽게 쓰지만 어려운 책은 흥미를 잃곤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숙제처럼 평생 따라다닌다는 표현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릴 때 몸에 벤 습관은 나이가 들어도 쉽게 고칠 수 없다. 그러므로 어려서부터 좋은 습관을 갖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 저자는 독서록 쓰기를 어렵게 느끼는 학생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듯 ‘초등 독서록을 둘러싼 10가지 편견’을 이 책을 통해 짚었다. 독서록은 책을 읽은 후 1~2일 안에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당장 쓰기 힘든 경우에는 키워드나 문장을 메모해두고, 시간이 지난 뒤에 써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에 따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개편되면서 교육부와 경기도, 인천시교육청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교를 중단하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각급 학교는 12일부터 여름방학 전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데 교육현장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질 코로나 학습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정 내 돌봄 시간이 길어질수록 학부모들의 고민은 단연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녀들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가꿔나가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신간 속 정보를 소개하고자 한다. ‘좋은 책은 좋은 친구’라는 말이 있듯이 17년 차 이새롬 초등교사가 쓴 신간 ‘초등 독서록 쓰기의 기적’을 통해 글쓰기 지도 핵심 내용을 전한다. 저자는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고민하다가 독서록을 쓰는 좋은 습관을 길러주자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집콕’하면서 스마트폰과 가까워졌을 아이와 씨름하고 있을 부모들에게 독서록이 책을 읽는 좋은 습관을 끌어내는 방법을 선물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평소에도 자녀들의 공부와 진로에 대해 책임감을 갖는 부모들이 코로나 시국에 온라인 수업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과도한 근무시간과 업무량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노동대비 처우는 매우 낮아 전문성을 갖춘 보육교사들이 하나 둘 교육현장을 떠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보육교사 수급과 직결되며, 나아가 보육의 질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처럼 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 개선책이 매우 시급한 상황에서 양미선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민간부문 어린이집의 근무환경개선비를 높이고, 근무시간을 점차 줄이는 것만이 보육교사를 살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위원에 따르면 최근 최저임금 수준이 급격히 인상됐으나 국공립 어린이집과 비교하면 민간 부문은 여전히 금액 차이가 크다. 정부가 근무환경개선비 등도 인상하고는 있지만 국공립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원아와 분리된 ‘교사실’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용노동부는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보육교사 휴게시간 보장을 위해 21인 이상 어린이집에 한해 보육교사가 교육활동, 휴게 등을 할 수 있는 교사실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으나, 소규모 어린이집이 공간이 협소해 교사실 설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양 연구위원은 교사실 설치기준을 개정해 모든 어린이집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지
지난해 화성시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근무하다 지난해 10월 말 퇴직한 A 씨는 일하던 당시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대고 식은땀이 흐른다. 어린이집 원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심해지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7개월 이상 A 씨를 포함한 보육교사 3명에게 수시로 폭언했다. 원장은 교사들에게 “코로나19로 원아가 너무 줄어들어 일한 만큼 급여가 나가기 어려우니 돌아가며 쉬어라”라고 강요했다. 이에 불응한 교사들에게 한 밤에 전화 해 “돈만 밝히는 X”, “남편이 돈도 잘 벌면서 돈 욕심도 많다”는 등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원장의 괴롭힘이 심해 보육교사 3명 모두 어린이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어디에도 호소하지 못했다고 A 씨는 말한다. 그는 “지역 어린이집 업계가 좁고 소문이 빨라 원장과 트러블이 생긴 교사라는 말이 나면 다른 데 취업이 어려웠다”라며 “지역에 아는 인물도 많고 자산도 많은 원장이 어떤 보복을 할지 몰라 조용히 퇴사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와 직장갑질119가 조사한 지난해 상반기 보육교사 노동실태 보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동탄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 학부모 커뮤니티에 자신의 어린이집 학대 의심 글이 올라오며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전해졌다. 정인양 학대 사망사건 등이 아동학대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며,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움직임에도 연일 눈길이 쏠린다. 그러나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기본적인 처우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업무환경에서 사회적 주목에 부담만 가중된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현실을 3회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아이들 잘 때 주방에서 5분 안팎으로 대충 먹어요. 그나마도 아이들 상태를 확인하며 먹어야 해서 서서 먹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전화상담을 하거나, 다른 교실 도움이 필요하면 즉각 지원해줘야 해요.” 민간공익단체 직장갑질119,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 등이 500명의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보육교사 업무 환경 실태조사에서 보육교사들이 적은 글이다. 이들은 영유아와 분리되고 행정업무 없이 자유롭게 쉬거나 식사를 하는 일이 극히 드물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휴게시간 자유롭게 쉬고 있나’라는 질문에 85%(425명)이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