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자금으로 3억원을 빌린 채무자가 돈을 갚지 않자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60대가 중형에 처해졌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는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62)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워 인간의 생명과 존엄한 가치를 훼손했다”며 “사건 현장의 CCTV와 피해자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바닥과 출입문 손잡이를 닦아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17일 새벽 서울의 한 도박장 인근에서 채무자 B(60)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워 손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지인 B씨에게 도박자금 등의 명목으로 약 3억원을 빌려줬으나, B씨가 갚지 않자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A씨는 사건 전날 추가로 돈을 빌려달라는 B씨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도박자금 전주 역할을 한 것을 주변에 알리겠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도박장에 찾아가 채무 변제를 독촉하며 B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이후 그는 B씨의 시신을 이불로 감싸 차량에 실은 뒤 인적이 드문 낚시터로 이동
‘청담동 주식 사기’ 이희진(35)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다운(36)이 파기환송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 조휴옥)는 10일 강도살인, 사체유기, 강도음모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환송 전 1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김씨는 2019년 2월 25일 오후 안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이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현금 5억 원과 고급 외제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고용한 박모 씨 등 중국 교포(일명 조선족) 3명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뒤 이씨의 아버지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평택의 한 창고로 옮기고, 이씨의 동생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법원은 김씨에 대한 공소사실을 전부 유죄로 판단하면서, 무기징역 선고 이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돈을 빼앗을 목적으로 2명의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손괴하고 창고에 유기했다”며 “아울러 이 범행으로 5억원 이상을 취득하고도 피해자들의 아들을 납치하려는 계획까지 세웠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파기환송 전 법원에서 적법하게
말을 함부로 한다는 이유로 함께 술을 마신 지인을 흉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12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67)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 10분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한 식당 앞에서 B(65)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와 식당에서 함께 술자리를 가진 뒤 밖으로 나와 말다툼을 벌이다 자택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흉기에 찔린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보다 나이가 어린 B씨가 계속 반말하는 등 함부로 말해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마무리 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용인시 한 하천변에서 최근 실종된 40대 중국인 여성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30일 용인동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7시 20분쯤 처인구 남동 경안천 인근 자전거도로의 나무다리 아래에서 비닐에 담긴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시신은 지난 26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40대 중국 여성 A씨로 확인됐다. 식당일을 하던 A씨는 25일 B씨(50)를 만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튿날 식당에 나오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동료가 실종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A 씨와 과거 연인 관계였던 중국 교포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지난 27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씨가 자택에서 오염된 이불을 버리는 등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고, 주거지 내부에서는 여러 개의 공구가 나와 범죄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곳과 B씨 자택과의 거리는 2㎞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B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훼손·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30일 오후 2시 30분 수원지법에서 진행됐으며, 심사 결과는 이날 저녁 늦게 나올 예정이다. [ 경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