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밝게 빛나며 아름다운 우리 그림…갤러리 탐 ‘소소호호(炤炤好好), 우리그림展’
소소(炤炤: 밝게 빛나다)하고 호호(好好: 아름답다)한 민화들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병풍에 들어갈 법한 일월오봉도부터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고양이까지 전통적이며 고풍스러운 그림들은 민화의 멋스러움을 뽐내고 있다. 꽃, 새, 과일을 그려넣어 기원의 의미도 담았다. 수원 타임빌라스 갤러리탐에서 ‘밝게 빛나며 아름다운 우리 그림전, ‘소소호호(炤炤好好), 우리그림展’이 열리고 있다. 김미희, 김숙희, 심민정, 지현경 4명의 작가가 참여해 우리나라 고유의 소재를 그린 민화 20여 점을 전시한다. 김미희는 ‘어해도’, ‘일월오봉도’, ‘연화도’ 등을 그렸다. 2022 TSOM민화공모전 특선, 2021 현대민화공모전 특선 등을 수상한 작가는 민화가 가진 사실성에 주목했다. 민화의 다양한 상징과 기호는 막연한 아름다움이 아닌 구체적인 행복을 기원한다. 민화의 메타포(은유)로 인간이 가진 바람과 정서, 사상적 배경을 연결한다. 그의 그림 ‘어해도’엔 풍요와 번창의 상징인 물고기가 연못을 헤엄치고 있다. 수풀을 헤치며 무리지어 있는 물고기들은 미끄러지듯 직선으로 화면을 가르며 복을 기원한다. ‘연화도’엔 고귀함을 상징하는 연꽃이 탐스럽게 피어 담백하면서 단아한 멋을 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