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1일까지 보정역 생활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인문프로그램 ‘아무래도 시작해야겠습니다! 내 생에 첫 미술심리 에세이 작품’의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년 생활문화시설 인문프로그램 지원 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용인문화재단은 생활문화센터와 지역주민의 인문 가치 확산 및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인문 활동가가 기획한 우수한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인문프로그램 ‘아무래도 시작해야겠습니다! 내 생에 첫 미술심리 에세이 작품’은 용인의 대표적인 생활문화시설인 보정역 생활문화센터에서 오는 23일부터 9월 16일까지 3개월 간 진행되며 매주 각각 다른 주제의 에세이와 미술작품 제작을 통해 개인의 심리 치유를 도모한다. 미술심리 상담기법인 ‘12단계 자기 탐색법’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별 에세이를 작성해 개인의 추억과 경험으로 ‘심층적인 나’에 대해 알아보고, 여러 가지 그림 기법을 배우고 표현하며 주관적 경험을 객관화함으로써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며, 인문학에 관심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용인문화재단 보정역 생활문화
◇ 낯선 곳에서 굿모닝 / 신미정 지음 / 북커스 / 296쪽 / 1만 7000원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단어 여행. 코로나19로 인해 멈췄던 여행이 다시 시작된 요즘, 여행의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는 여행에세이가 출간됐다. 프리랜서 MC로 활동 중인 신미정의 ‘낯선 곳에서 굿모닝’이다. 책은 OBS에서 정규직 아나운서로 일하던 저자가 ‘더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이유로 퇴사한 뒤 태국, 인도네시아, 하와이, 유럽, 남미 등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보고 느낀 점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경험해보기 이전에 상상해보는 것들의 실제 혹은 실재. 그것들이 얼마나 현실을 실체와 가깝게, 혹은 터무니없이 다르게 그렸는지를 마주했을 때, 여행의 재미는 그런 데서 온다.’ (‘악마의 목구멍’ 중에서) 저자는 ‘흔들리고 위태로운 순간, 여기만 아니면 좋겠다고 느낄 때마다’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통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다든지, 힘들고 우울한 현재를 장밋빛 미래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할 만큼 어린 나이는 아니었다. 성공의 갈증, 자유의 유혹 사이 적당한 긴장과 이완이 필요했다. 그렇게 저자는 꽤 자주 짐을 챙겼다. 여전히 알 수 없고, 변함없이 서툴렀지만, 그럼에도
◆ 밥 한번 먹자는 말에 울컥할 때가 있다 / 위영금 지음 / 들녘 / 300쪽 / 1만 7000원 “우리 언제 밥 한번 먹자.” 오다가다 인삿말처럼 툭 내뱉는 말, 진심으로 밥을 함께 먹고 싶지 않아도 예의상 또는 상투적으로도 자주 하는 말이다. 신간 ‘밥 한번 먹자는 말에 울컥할 때가 있다’는 밥 한 끼가 아쉽지 않는 풍요로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밥이 곧 삶이고,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저자 위영금은 함경남도 고원 출신으로, 탈북한 지 25년이 지난 새터민이다. 그에게 음식은 현실이었고, 생존의 문제였다. 굶어 죽지 않으려 두만강을 건넜고, 먹고살기 위해 고향을 떠났다. 책은 북한의 지역과 문화, 정서를 이해할 수 있도록 50가지 음식을 통해 북한의 다양한 식문화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강냉이죽에서 시작해 두부밥 등 장마당에 등장한 여러 음식으로 북한 사회의 변화를 볼 수 있다. 김소월, 백석 등 문인의 시와 함께 따뜻하고 정감 있는 일러스트를 더했다. 각 꼭지마다 요리 방법을 간단히 덧붙여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게 책을 구성했다. 저자는 음식은 먹을 것이며 먹을 것의 절반은 기억이고, 원초적인 맛은 어머니의 손맛에서 시작한다고
◆ 소옴 / 윤미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96쪽 / 1만 3500원 ‘가벼운 만큼/ 쉬이 찾기를/ 하얀 솜/ 안아 주기를…/ 행여나 쉬웠던 걸음/ 비에 젖어 더뎌지기를…/ 꿈은 꿈을 꾸고 삶은 생을 산다/ 고행을 위로하는/ 은유적인 휴식에/ 피고 지는/ ‘솜’이 되었다’ (163쪽, ‘소옴’) ‘솜’을 이르는 옛말 ‘소옴’. 솜은 공기 중을 두둥실 떠다닐 만큼 가볍지만, 그 어떤 물체보다도 포근하다. 그리고 잔뜩 물을 머금어 묵직함을 지닐 수도 있는 존재이다. 책은 발레리나에서 마케터, 전시 기획자, 호텔 총괄, 대기업 고문 등으로 활동한 저자가 치열하게 경험하고 이뤄내며 느낀 성과들을 담았다. 날아갈 듯 한 없이 가녀렸던 소녀에서 단단함을 갖춘 어른이 되기까지의 에세이와 시 등 글 조각을 모은 한 권의 솜 뭉치이다. 저자는 춤추며 신었던, 17년간의 신을 버리고 새 신을 신었다. 평생을 바쳐 제발에 꼭 맞춰놨던 신발을 벗고 딱딱한 새 신발에 적응하기까지 부단히도 노력했다. 한국 최초의 로봇 판매 성과를 기록하고, 기업에서 준비된 물량을 완판시키고, 8장의 PPT발표를 위해 5500장의 초고 PPT를 작성하기도 했다. ‘뒤꿈치가 까지고 피가 났다. 아팠지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길영배)은 관심과 취향이 맞는 이웃과 관계맺기를 통해 성장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수원시 학습공동체 활동수기공모이벤트’를 진행한다. 2021년 수원은학교 학습공동체 지원과 활성화사업으로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활동모임의 즐거움과 학습을 통한 변화와 경험담을 공유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학습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을 갖는다. 수원에서 학습공동체 활동 경험이 있는 시민(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모집 기간은 4일부터 15일오후 4시까지다. 읽기모임, 쓰기모임, 수작업 모임, 취미활동 모임 등 이웃과 함께한 모임 활동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A4 2~3장 분량으로 작성해 접수하면 된다. 1인 1작품이며, 수기작품과 참가신청서, 개인정보수집·이용동의서를 작성한 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결과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이후 홈페이지 공고, 개별 연락으로 발표된다. 재단은 우수작 10편을 선정해 수원지역 예술가의 작품이 포함된 꾸러미를 증정하고,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음료 쿠폰을 증정할 계획이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일상 속에서 인문적 탐색을 하며 성장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문화도시 수원의 주체가 되는 시민 모임을
“36년 공직생활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인내하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끈기를 몸소 실천하신 아버지의 영향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이 책이 후배 공무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난 6월 28일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오복환 전(前) 의왕시 경제환경국장이 에세이 ‘종이 한 장에 웃고 울고’에 자신의 인생을 담아냈다. 그는 1985년 경기도 공채로 공직에 입문, 용인군청과 시흥군청을 거쳐 1989년부터 의왕시에서 근무했다. 그동안 도시정비과장, 도시주택과장, 도시개발과장과 도시개발국장, 경제환경국장 등 도시개발과 관련된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도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1989년 1월 1일 시흥군이 시흥시, 군포시, 의왕시로 분리·승격된 당시부터 의왕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세월을 회상하던 저자 오복환은 “시 승격 때부터 각종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했고, 의왕시청 건물을 막 짓기 시작했을 때 공사감독도 맡았다. 이 책 내용이 의왕시 도시개발사업의 역사와 발전의 기록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세이를 쓰게 된 계기를 묻자 오복환 전 국장은 “먼저 경험한 인생 선배로서 공직생활에 애환이 있다는 것을
◆갈라진 땅에 선 예수/조헌정 지음/동연출판사/412쪽/1만8000원 갈라진 남북의 틈을 메우는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조헌정 목사의 통일 에세이. 한국의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는 한반도의 분단이며, 이를 넘어서는 통일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민족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분단과 통일을 온몸으로 살아냈다고 고백하는 조헌정 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장, 평화통일연구소 이사장,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6·15남측위원회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그동안 한반도의 분단과 통일에 관한 설교와 강론, 강연 등의 원고를 모아 ‘갈라진 땅의 선 예수’를 펴냈다. 통일을 예수 신앙의 핵심으로 삼는 저자는 분단이 해결돼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우리가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머리글에서 조헌정 목사는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생명 자체를 경시하게 돼 어려움에 처하면 너무나 쉽게 생명을 포기하고 마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셨다”며 “이 분단병을 치유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급한 일이다. 통일에 대한 신념을 다져야 하고 통일을
◆그 바닷속 고래상어는 어디로 갔을까/김기준 글/최성순 사진/스타북스/240쪽/값 1만5000원 마흔에 만난 그 바닷속 고래상어 정아를 그리워한 스킨스쿠버이자 의사 시인 김기준 교수. 이 책은 그동안 스킨스쿠버 체험을 통해 기록해뒀던 내용을 묶은 수중 에세이 시집이다. 지난 20년 동안 몰디브, 갈라파고스, 필리핀 팔라우, 제주 앞바다 등 국내외 여러 잠수 지역을 찾아다니며 스킨스쿠버 활동을 하면서 바닷속에서 만난 수많은 어류와 동식물의 모습을 에세이와 시로 재현해냈다. 저자는 “필리핀 팔라우에서 고래상어를 만났다. 마흔을 갓 넘겼을 무렵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됐고, 고래상어의 모습이 떠올라 다시 그 바다로 떠났다. 그토록 만나고 싶었는데 다시 만나게 돼 ‘정아’라는 애칭을 붙여줬다”고 소개했다. 또 잠수하며 바닷속에서 만난 모든 물고기를 가리켜 ‘사랑하는 아이’ 또는 ‘내 친구’라고 표현한다. 그는 함께 협업한 최성순 사진작가와의 인연에 대해 “폭풍우가 몰아치는 인도네시아의 바다 위에서 ‘촌놈’ 둘이 운명처럼 만났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우리 가끔 파도치는 세상에서 만나 술 한잔 나누자. 삶의 깊은 바다를 헤매다 우연히 만나도 서로의 숨결
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요!/최현아(미소작가) 글/태인문화사/256쪽/1만4천원 남편을 육아휴직 시킨 당찬 전업주부 아내의 이야기! ‘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요’는 저자 최현아가 친정과 시댁의 도움 없이 멀리 거제에서 홀로 아이를 낳아 기르며 겪었던 애환과 외로움을 절절하게 토로한 에세이다. 또한 디지털 노마드로서 엄마들이 시간과 돈의 자유를 얻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전업주부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육아휴직 시킨 후,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았다고 고백한다. 그는 “쉼 없이 일에 시달리던 남편, 육아우울증으로 허우적거리던 나, 우리의 육아휴직은 그렇게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또 남편의 육아휴직을 통해 독박육아와 육아우울증을 극복했으며, 남편 못지않은 수익도 일구게 됐다. 이 책은 남편의 육아휴직을 둘러싼 새로운 패러다임을 살펴보는 동시에 디지털노마드(첨단 디지털 장비를 구비하고 있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사람)라는 분야에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얻게 된 시간적·경제적 혜택을 소개한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요!’는 총 8장으로 구성됐으며, 1장 ‘육아우울증과 미니멀라이프’에 이어 2장은 ‘전업주부의 남편이 육아휴직을?’이란 내용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