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사형제도의 폐지, 아우슈비츠 유태인 학살,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나치 부역자 청산, 파시즘에 대한 투쟁, 억압받는 정치인과 문인들에 대한 구명 등 혼란스러운 20세기 인간의 정의를 찾은 알베르 카뮈(1913~1960). 그의 부조리 철학은 인간을 둘러싼 세계의 부정의 함에 대한 투쟁이자 저항을 상징한다. 서울 산울림 소극장에서는 알베르 카뮈 원작 소설을 극화한 연극 ‘이방인’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극단 산울림의 레퍼토리 연극으로 2017년 초연된 이후 세 번째 공연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알베르 카뮈의 작품 세계와 철학을 조명하기 위해 극화했다. 지중해 알제에 사는 청년 뫼르소는 최근 어머니를 잃었다. 유일한 혈육인 어머니의 죽음에도 다른 사람들처럼 슬퍼하지 않는 그는 무덤덤하게 장례식을 마친 이후에도 아무런 감정의 동요 없이 평소와 다름 없는 일상을 이어간다. 이웃 레이몽과 개를 키우고 있는 살라마노 영감을 만나고 애인 마리와 영화도 본다. 이토록 무감각적 인간인 뫼르소에게 문제의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의 발단은 마리, 레이몽과 해변으로 놀러 간 날, 그곳에서 아랍인들과 시비가 붙게 되면서부터다. 가까스로 큰 다툼을 피했지만 뫼르소 혼자 산책을
‘글로벌 체육 인재의 요람’ 경기체고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최소 17개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다. 경기체고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동안 잔남 목포시 목포종합경기장 등 전남지역 70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04회 전국체전에 학생선수 124명(남 72명·여 52명)을 파견한다. 이번 대회 필승을 다짐한 경기체고 학생선수와 감독·코치들은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추석 황금연휴를 반납하고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경기체고는 이번 대회에서 금 17개, 은 19개, 동메달 32개 획득을 자신했다. 특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마루운동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임수민이 경기체고 금빛 레이스에 앞장 설 예정이다. 임수민은 유치원생 시절부터 체조선수 출신 부모님을 따라 체조장을 놀이터처럼 다녔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체조를 시작한 그는 중학교 1학년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유년시절 발레를 접한 임수민은 특유의 유연성과 안무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인 임수민은 전국체전 체조 개인종합, 평균대, 마루에서 우승이 유력하다. 또 남자 19세 이하부 철인 3종에서는 허찬이 개인전
추석 당일 김우민(강원도청)가 보름달 같은 금메달을 한국에게 선물했다. 김우민은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레이스 6일째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6으로 정상을 밟았다. 2위 판잔러(중국)의 기록은 3분48초81로 김우민보다 4초45나 느렸다. 이로써 김우민은 남자 계영 800m와 자유형 800m 우승에 이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한국 수영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을 배출했다.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에서는 한국이 대만에 세트 점수 2-0으로 승리했다. 올해가 데뷔 10년차인 ‘페이커’ 이상혁(T1)은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e스포츠 정식 금메달리스트라는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한국이 이날 금메달을 들어올리면서 페이커를 비롯해 '쵸비' 정지훈(젠지), '카나비' 서진혁(징동 게이밍),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이상 T1) 등 총 6명은 국내 프로게이머로서는 최초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전날 '스트리트 파이터 V'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관우(44)는 이미 병역을 마쳤
박나영(경기체중)이 제5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체조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수확했다. 박나영은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전남 영광읍 영광스포티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 16세 이하부 개인종합과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에서 모두 정상을 밟았다. 도마(13.000점)와 이단평행봉(13.200점), 평균대(13.100점), 마루(12.600점)에서 고른 활약 펼친 박나영은 총점 51.900점으로 이새나(서울체중·46.800점)와 황서현(전북체중·46.700점)을 가볍게 따돌리고 여자 16세 이하부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박나영은 종목별 결승 도마에서 1~2차 시기 평균 12.600점을 올리며 정민경(충북 의림여중·11.650점), 이소혜(서울체중·11.633점)를 꺾고 정상을 차지했고 이단평행봉에서도 13.067점을 기록해 백지은(대전체중·11.233점)과 같은 학교 후배 안소윤(10.933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박나영은 또 평균대에서도 13.033점으로 우승한 데 이어 마루에서 12.933점으로 정지원(울산스포츠과학중·11.967점)과 이소혜(11.800)를 물리치고 1위에 입상하며 5관왕에 등극했다. 또 여자 19세
경기체고가 제3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에서 2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체고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동안 경북 일원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금 22개, 은 25개, 동메달 31개 등 총 78개 메달을 수확했다. 11개 종목에 146명의 학생 선수들이 출전한 경기체고는 지난해 제36회 대회보다 금메달 3개를 더 따냈고 3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체조 여고부에서는 임수민이 마루에서 12.600점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평균대와 이단평행봉에서 각각 11.750점과 11.800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임수민은 개인종합에서도 48.550점을 기록하며 구보인(대구체고·45.500점)과 오소선(인천체고·44.600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 대회 4관왕에 등극했다. 또 진유빈은 역도 여고부 76㎏급에서 인상 80㎏, 용상 105㎏, 합계 185㎏으로 금메달 세 개를 목에 걸었다. 이밖에 근대 3종 여고부에서는 김예림이 정다민, 문소유와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 경기체고가 총점 2307점으로 부산체고(2220점)와 강원체고(2077점)를 따돌리고 우승하는데 앞장선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수영 272점, 레이저런(사격 및 육상) 537점으로
경기대가 구례대학장사씨름대회에서 4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대는 22일 전남 구례군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4회 구례대학장사씨름대회 겸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경장급(75㎏급) 전성근과 소장급(80㎏급) 임주성, 용사급(95㎏급) 이태규, 역사급(105㎏급) 임수주가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장급 결승에서는 전성근이 임상빈(경남 경남대)을 상대로 발목걸이에 이은 잡채기로 첫 판을 따낸 뒤 둘째 판에서도 안다리로 승부를 결정지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또 소장급 결승에서는 임주성이 임재민(경북 영남대)을 상대로 첫 판을 밀어치기에 이은 오금당기기, 잡채기 기술을 연결시켜 승리를 거둔 뒤 들쨰 판에서도 들배지기에 이은 잡채기 기술로 승부를 갈랐다. 용사급 결승에서는 이태규가 김효겸(인천 인하대)을 만나 들배지기에 이은 호미걸이로 첫 판을 따낸 뒤 둘쨰판을 들배지기로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셋째 판에 주심의 휘슬과 함께 전광석화 같은 들배지기를 성공시켜 2-1로 신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대학부 역사급 결승에서는 임수주가 송영천(단국대)를 상대로 들배지기로 첫 판을 가볍게 따낸 뒤 둘째 판에서는 장기전 끝에 들배지기로 승리를 거두며 장사 타이틀을
교수 채용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협성대학교 이사장이 항소심에서 1심 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부(김경란 부장판사)는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학교법인 삼일학원 전 이사장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전 협성대 총장 B씨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배임증재 혐의를 받는 전 협성대 교수 C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삼일학원의 이사장으로, 협성대 교원 임면과 관련한 실질적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지위를 이용해 부정한 청탁을 받아 금품을 수수했다”며 “청탁을 들어주기 위해 교수 채용 분야를 변경토록 하고, 다른 교수들에게 위력을 행사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6년 협성대 시간강사로 근무하며 학과 교수가 되기를 희망하던 C씨에게 “2000만원을 준비하라”고 채용 대가를 요구하고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같은 해 7월 C씨가 근무경력 미달로 인해 심사에서 탈락하자 한 달 뒤 C
안산시청이 제75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여자부 두 체급을 석권했다. 27일 강원도 인제군 원통체육관에서 열린 제75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여자부 개인전에서 안산시청은 매화급(60kg 이하)과 국화급(70kg 이하) 두 체급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전 체급을 석권한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휩쓸며 여자씨름 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이아란(안산시청)은 매화급(60kg 이하) 결승에서 같은 팀 동료 김은별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아란은 밭다리되치기로 연달아 두 판을 따내며 우승을 거둬 정규대회 시즌 2관왕(21회장기, 21선수권)을 차지했다. 국화급(70kg 이하) 결승전에서는 김다혜(안산시청)와 김주연(화성시청)이 경기를 가졌다. 김다혜는 들배지기로 첫 판을 가져왔고, 이어진 두 번째 판에서는 끌어치기로 김주연을 넘겼다. 한편, 무궁화급(80kg 이하)에선 임수정(영동군청)이 백주희(영동군청)를 상대로 밭다리와 잡채기로 꺾어 우승을 차지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수원은 정조의 효심이 깃든 효원의 도시라는 걸 잊으면 안됩니다. 유네스코에서 아름다운 성이라고 평가한 것처럼 축성술이 예술의 극치로 우리나라 화성처럼 포근한 곳은 없어요.” 1973년 당시 이병희 제1무임소장관의 수원화성 성곽복원정화사업 종합계획을 수행한 임수복 전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을 만나 수원에 얽힌 추억과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성곽복원의 역사와 가치에 대해 들어봤다. 경기도 수원시가 고향인 1943년생 임수복 전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1968년 당시 정무담당 이병희 무임소장관의 비서관으로 특채돼 공직에 입직했다. 민선 1기 제1~2대 경기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그는 1997년 9월 대선 출마를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이인제 지사를 대신해 경기도지사 대행을 맡았다. 임수복 전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병희 장관을 모시고 사무관으로 일할 때 수원화성복원사업 명을 받고 자료를 수집하고 계획서를 만들어 김종필 국무총리와 박정희 대통령 사인을 받았다. 그만큼 어려웠던 일을 함께 해냈다는 게 뿌듯하다”고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1973년 2월 당시 이병희 제1무임소장관은 일제 식민지 후 60년 넘게 방치돼온 ‘수원화성 성곽복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이 '한국만화걸작선' 28번째 작품으로 만화가 임수의 '거짓말 박사'를 복간했다. '거짓말 박사'는 세계 각국 어린이들에게 잘 알려진 명작, 독일 뮨히하우젠 남작의 '뮨히하우젠의 하늘과 땅과 물에 관한 놀라운 여행과 모험'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6·25 전쟁의 상흔이 한국 사회 곳곳에 퍼져 있던 1956년 임수 화백이 만화로 각색, '만화세상'에 연재한 뒤 독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단행본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된 복간본은 총 3권으로 제작됐다. 1권은 1957년 발간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을, 2권과 3권은 1970년 우주문화사에서 상·하권으로 발간한 작품을 기반으로 했다. 당시 출판물의 맞춤법, 띄어쓰기, 배면 구성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 특징이다. 안타깝게도 1권의 마지막 에피소드 ‘공중 여행’의 일부는 소실돼 전문을 싣지 못했다. 저자 임수의 본명은 임영으로, 1927년 6월 21일 개성에서 출생했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가의 꿈을 키웠으며, 김정파, 김종래, 박광현, 박기당, 송영방, 신동우 등과 함께 '만화세계' 창간 멤버로 활동했다. '거짓말 박사'는 1956년 2월 '만화세계' 창간호부터 3년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