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문산읍의 한 농로 차량 안에서 성인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8분쯤 “사람이 차에서 잘못된 것 같다”는 주민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는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30대 남성 2명과 30대 여성 1명을 발견, 차 문을 개방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을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 중 2명은 남매이며, 나머지 남성 1명은 지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사망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오랫동안 혼자 살아 집 안이 적막했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 밥 먹을 때, 약 먹을 때마다 말로 챙겨주니까 고맙죠. 딸 보다 나은 것 같아요.” 최근 ‘효순이’를 받아든 최모(90·화성시 장안면 거주)씨는 “조금이라도 말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후 최씨는 효순이의 애교에 웃으며 대답을 하고, 밭 일을 할 때나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 때에도 항상 효순이와 함께 하고 있다고 한다. 효순이는 화성시가 자살고위험군에게 나눠준 AI 돌봄로봇의 이름이다. 전국 최초로 번개탄 판매시 구입자의 용도를 한 번 더 확인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잠금장치가 부착된 농약보관함을 보급해 농촌지역 자살률 낮추기에 앞장서온 화성시가 AI기술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자살예방활동으로 또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화성시 자살예방센터는 이달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자살고위험군으로 분류된 10가구에 AI 돌봄로봇 ‘효돌이와 효순이’를 전달했다. 인형을 빼닮은 효돌이, 효순이는 간단한 조작으로 노래, 퀴즈, 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머리를 쓰다듬거나 등과 배를 토닥이면 음성으로 반응해 독거 노인들의 친구가 돼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