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예총 경기민족굿연합은 올해 세월호 10주기을 맞아 ‘별다를 것 없던 날에’라는 제목으로 오는 25일 안산 문화광장 썬큰광장에서 ‘제17회 경기민족굿한마당’을 개최한다.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여전한 상처와 숨길 수 없는 슬픔과 깊은 회한이 존재하는 도시 안산에서 출연진과 시민들이 잊지 말아야 할 사건을 되새기며 여전히 부족한 세상에 마땅히 필요한 외침을 풍물굿으로 표현한다. 힘들고 지친 우리들의 지난 10년의 세월을 위로하고 응원하면서 앞으로의 10년을 살아갈 희망을 새로운 제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재난에 진심의 마음으로 애도하고 성찰하며 정화를 통해 이후의 10년도 세월호 가족들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발맞춰 생명 안전, 대동 세상을 향해 지치지 않고 걸어간다는 바람이 담겨 있다. 1장 정화에서는 출연진과 시민들이 서리화를 제단에 헌화하며 취타와 오방기놀이, 오방푸리로 부정하고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하며, 2장에선 ‘별다를 것 없던 날에’ 음악공연과 창작 노래극, 2인 풍물극을 함께 공유한다. 3장에선 희망과 소망을 꽃피워내는 의지로 웃다리 판굿공연, 진도 북놀이, 전 출연진의 액맥이 타령,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경기도미술관은 오는 20일, 21일 양일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공동 기획으로 경기도미술관 강당에서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모’ 특별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미술관과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지난 4월 5일 체결한 ‘경기도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이행의 일환으로 이틀간 마련되는 이번 특별 상영회에서는 총 4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미디어 공동체 ‘연분홍치마’에서 ‘세월호 10주기 영화 프로젝트’로 기획, 제작한 세 편의 단편 옴니버스 ‘세 가지 안부’(드라이브97, 흔적, 그레이존)와 4·16재단 지원으로 제작한 ‘기억해, 봄’이다. 영화 상영은 20일, 21일 양일간 하루 4차례 이뤄지며 회차별 부대행사로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상영회는 전석 무료이며, 경기도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 신청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잔여석이 있을 때에는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미술관 누리집 행사 게시판에서 확인하면 된다. 상영회 기간 중에는 경기도미술관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준비한 추념전 ‘우리가, 바다’를 비롯한 미술관의 기획전시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상영회를 총
경기도미술관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추념전 ‘우리가 바다’가 열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동시에 예술을 통해 재난에 대한 사회적 상생의 방향을 모색한다. 참사 당시 합동분향소가 있던 안산 화랑유원지에 위치하며 단원고등학교를 마주보고 있는 경기도미술관이 안산의 지역공동체로서 10주기를 추념하며 재난의 상흔에 공감과 위로를 건네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슬픔과 고통을 내포한 ‘바다’다. 크게 재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억해야 함을 의미하는 ‘바로 보는 바다’, 재난을 겪는 사회에서 주변을 바라보면서 전해야 할 위로를 담은 ‘바라보는 바다’, 재난에 대해 모두가 고민하고 함께 이루어야 할 바람을 담은 ‘바라는 바다’ 3가지다. 전시엔 권용래, 김명희, 김윤수, 김준, 김지영, 무진형제, 리슨투더시티, 송주원, 안규철, 윤동천, 오로민경, 이우성, 이정배, 이진주, 전원길, 홍순명, 황예지 총 17인(팀)이 참여하며 회화·조각·영상·설치·사운드·사진·퍼포먼스 44점을 선보인다. 1층 전시실엔 윤동천의 ‘노란 방’이 있다.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색 리본 조형물과 말방울 소리가 있는 노란색 공간이다.
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컬처 75는 재단법인 4.16재단이 주최하고 컬처 75가 운영하는 ‘2024 세월호 10주기 4월 연극제 ‘언제나 봄 D+3650’’이 4월 5일부터 28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별무리 극장과 보노마루 소극장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4월 연극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가 성찰해왔던 의미와 가치, 약속을 연극예술로 전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4월 연극제에는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을 비롯해 서울, 안산, 대전,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극단들이 참여한다. 개막주인 4월 5~6일엔 부산의 에너지 넘치는 극단 해풍의 ‘포빅타운’, 6~7일엔 세월호 희생·생존학생 어머니들로 구성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연속, 극’으로 문을 연다. 12~13일에는 극단 창세의 ‘우리의 아름다웠던 날들에 관하여’, 20~21일에는 극단 달팽이 주파수의 ‘밥을 먹다’가 공연된다. 26~27일에는 창작집단 쟁이 사회적협동조합의 ‘달정이와 버들이’와 27~28일 극단 동네풍경의 연극 ‘술래잡기’로 막을 내린다. 세월호 참사 발생 후 1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지고
경기도미술관이 2024 경기도미술관 연간 주요 사업 및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와 코로나19로 인해 10년 동안 위축됐던 미술관을 회복시키겠다는 목표다. 전승보 경기도미술관관장은 7일 수원시 행궁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미술관은 올해 ▲교류 협력 ▲세월호 10주기 추모 사업 ▲민화와 K-POP아트 전시 ▲무장애 관람을 위한 전시안내 앱 출시 ▲경기아트 아카이브 구축 및 개방 ▲문화자원봉사로 나눔문화 확산 ▲경기도미술관 후원회 구성 등 7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 관장은 “올해 경기도미술관의 회복을 위해 ‘리셋’과 ‘퀀텀점프’를 두 가지를 키워드로 잡았다”며 “미술관 목표를 재정립해 앞으로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추진할 과제를 따져 앞으로의 20년을 내다보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비약 직전 시간 속에 축적해 놓은 에너지를 말하는 ‘퀀텀점프’처럼 점핑을 위한 내재화 시간을 갖겠다”며 “두 가지 키워드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감하는 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먼저 22일에는 교류 협력을 통해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경기도 중진작가의 활동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작년 IBK기업은행과 체결한 업무협
천주교 수원교구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16일 천주교 수원교구청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의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오는 1월 19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정부 이송을 앞두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이하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이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 지지 입장을 요청했다. 이정민(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힘든 시기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 주변과 현장에는 늘 주교님, 신부님, 수녀님, 신자들이 함께하시면서 위로해 주셨다”며 “중요 사안을 앞두고 위로의 말씀을 듣고 지지를 얻고자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5개의 조항을 삭제하거나 수용하는 등 여당의 주장을 최대한 수용했다”며 “이태원 참사는 목격자의 증언이 중요하다. 우리는 그들의 기억이 퇴색되기 전에 특별조사위원회를 빨리 출범시켜야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진상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지난 6일 수원교구청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접견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9명의 유가족을 대표하는 최정주(故최유진 부)씨는 이용훈 주교를 만나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는데 아무것도 달라진 것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며 “주교회의 차원에서 성명서를 발표해 주시고, 이태원 참사의 진실이 하루빨리 규명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하고 싶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용훈 주교는 “주교회의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여러분의 의견에 동감하고 있다”며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용훈 주교는 방문한 유가족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하는 한편, 마음이 힘들 때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손에 쥐는 십자가’를 유가족에게 선물했다. 유가족들은 ‘이태원 희생자’를 상징하는 색으로 밤하늘의 별을 상징하는 ‘보라색’을 사용하게 됐다면서 이용훈 주교에게 배지를 선물하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이용훈 주교와의 대화를 통해 “소중한 생명 159명이 한순간에 희생된 참사의 진실은 절대 이대로 묻혀서는 안 된다”며 “그동안 이태원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기도로 애써주신 천주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오는 4월 16일이면 세월호참사 9주기가 돌아온다.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연극 작품들이 4월 한 달 간 안산을 노란 물결로 이끌 예정이다. 4·16재단은 세월호참사 9주기를 맞아 ‘4월 연극제 - 연속,극’을 개최한다. 4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 극장과 보노마루 소극장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연극제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확대해 연극, 뮤지컬, 마당극 등 10개 작품이 총 27회 무대에 오른다. 김광준 4·16재단 이사장은 “기억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풍화작용을 거치면서 옅어지게 된다. 우리는 세월호참사를 기억의 풍화작용에 맡겨둘 수 없다”며 “세월호참사 이후는 그 이전과 달라야 한다는 우리의 약속이 거짓이 아니었다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전했다. 세월호참사를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더라도 은유로, 상징으로 참사를 말하며 관객에 위로와 공감을 전할 10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엄마와 아이들의 애틋한 마음들 먼저, 이번 연극제 이름과 같은 ‘연속,극’은 세월호 가족들로 구성된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신작 초연이다. 노란리본은 ‘기억여행’을 통해 지난 9년간 세
2023시즌 프로야구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야구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현재 10개 구단이 시범경기를 진행하고 있지만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 8일부터 시작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하면서 야구에 대한 열기가 급격하게 식었기 때문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WBC 본선 1차전에서 호주에 7-8로 패했다. 대회 전부터 8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지만 패배의 쓴맛을 봤다. 대회 전부터 호주를 한수 아래로 평가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던 한국은 7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호주의 강한 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 10일 열린 숙적 일본과의 2차전 경기에서도 참패를 당했다. 한국은 먼저 3점을 뽑았지만 불펜진의 부진으로 뭇매를 맞고 4-13으로 대패했다. 한국은 아마추어급 선수들로 구성된 체코와의 3차전에서도 7점을 뽑으며 승리하긴 했지만 투수들의 난조 속에 3점을 내줬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번 WBC에 젊은 투수들을 많이 포함시켰다. 대표팀 전체 평균 연령이 29.2세로 일본 대표팀(27.3세)보다 2살가량 많았다.이 중 타자들의 평균 연령은
중년의 남자가 전시장 작품 앞에서 고개를 떨군 채 울고 있었다. 겨우 마음을 가눈 듯 다른 자리로 옮겨 전비담 시인의 ‘공무도하公務渡河’ 시를 읽다가 결국 어깨를 들썩이며 소리 내어 운다. 그의 여식이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별’이 되었단다. 애통하고 분통이 터져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공무원인 그는 정치적 중립 의무 때문에 유가족협의회 활동을 할 수도 없고, 영정 사진을 분향소에 올릴 수도 없단다. “아침마다 아이의 방문을 열어봅니다. 어떤 때는 평소처럼 이름을 부르기도 하지요. 늘 방을 따뜻하게 해 두지만 휑하기만 한 아이의 방을 보면서 내 아이가 죽었다는 자각이 들 때면 한참을 멍하니 서 있게 됩니다. 아침 마다요.” 다 키운 자식이 죽었는데, 왜 죽었는지 따질 수 없는 나라, 슬픔을 내비칠 수도 없고 가족끼리 숨죽이고 살아야 하는 나라에 지금 우리는 살고 있다. 지난 2월 1일부터 16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아르떼 숲’에서 열린 ‘못다 핀 청춘, 10·29 이태원 참사 넋기림’ 전시가 많은 시민의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이 전시에는 40명의 화가와 시인이 참여해 이태원 참사를 주제로 시와 에세이, 담론과 같은 글과 함께 설치와 영상, 평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