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무섭다. 19일(현지시각) 미국 CNBC 방송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100조 원)를 처음 돌파했다고 코인데스크를 인용해 보도했다. 20일 오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3% 이상 오른 5만4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개월 동안 350% 폭등했고, 2월 들어서만 64% 올랐다. CNBC는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1조 달러의 시총은 극소수의 기업들만 달성한 영역이라고 전했다. 7000억 달러 규모인 테슬라보다 많고, 2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보다는 작다. 비트코인의 상승세 뒤에는 몇몇 글로벌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뉴욕멜론은행(BNY 멜론)은 향후 비트코인 취급 업무를 하겠다고 밝혔고, 전기차회사 테슬라는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 향후 결제수단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공개했다. 이날 소식에 제미니 암호화폐 거래소 공동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백지에서 1조 달러까지. 비트코인은 달러를 산 채로 먹어치우고 있다"라며 환호했다. 그럼에도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다. 변동성이 크고 실질적 사용 가치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시타델증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Tesla)가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사실을 밝히며 향후 비트코인으로 자사의 전기차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8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된 보고서를 통해 "현금 수익을 극대화하고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면서 암호화폐에 자본의 일부를 더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이어 "가까운 미래에 우리 제품의 결제 수단에 비트코인이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화폐 대신 비트코인을 통해 자사 전기차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통해 결제를 시작한다면 암호화폐로 거래하는 최초의 자동차 업체가 될 것"이라며 "테슬라의 이번 비트코인 구매는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가 폭넓게 수용되고 있다는 최신 신호"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에 위치한 암호화폐 투자 전문 기업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설립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의 말을 인용해 "테슬라의 결정은 다른 기업을 앞서가는 선구적인 행보"라고 전했다. 이날 테슬라의 구매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해 5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