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그리고 싶었다. 언제나 빛을 그리고자 했다. 드디어 그 빛을 찾았다. 그것은 모든 빛을 품고 있는 색동이었다. 나의 빛은 색동으로 탄생한다. 색동은 색(色)이자 빛이며, 꿈틀대는 생명임과 동시에 현대인의 정신적인 희망이다”(작가의 말 중) 오혜련 작가의 색동은 빛이자 정신이다. 산맥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처럼, 산등성이로 향하는 마을의 길목처럼 그림에 나타난 색동은 가늘지만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국적 정서를 담은 색동은 현재를 살아가는 길이며 미래를 향한 희망이다.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에서 오혜련 작가의 전시 ‘빛의 흔적’이 개최되고 있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 연작 초대전의 일곱 번째 전시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교를 졸업하고 26회의 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하게 활동한 작가가 수원에서 활동하며 그린 작품들이다. 2023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빛의 흔적-기억’ 시리즈를 포함해 13점이 전시된다. 작가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색동은 작가가 초기 시절부터 사용해 온 것이다. 색을 응축하고 있는 색동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내포하고 있으면서 자연의 순환과 삶에 대한 강한 긍정을 담고 있다. 역동적이면서 신비로운 색동은 그의 작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이 지역의 청년작가를 발굴, 지원하는 2020 성남청년작가전 두 번째 전시로 26일부터 ‘이두현: 흔적’을 선보였다. 성남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이날 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두현: 흔적’ 전시를 온라인으로 개막했다. 이 전시는 7월 12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성남청년작가전은 지역의 청년작가를 응원하고 전시를 통해 지원하는 지역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 시작해 지금까지 50여 명의 작가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해왔다. 이번 전시는 평면회화의 주재료이기도 한 캔버스에 유화나 아크릴로 채색하는 방식이 아닌, 인두로 태워 그림을 그리는 방식인 ‘낙화(烙畫)’라는 전통기법을 빌려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어내는 이두현 작가의 평면, 입체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됐다. 인두기를 이용해 무수히 많은 점을 찍어 만드는 이두현 작가의 작업방식은 보편적이고 획일화된 작업방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작가의 고민을 보여준다. 전시는 ‘흔적’이란 주제처럼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가 남긴 흔적들의 기억을 더듬으며 미처 따라가지 못한 혹은 놓쳐버린 순간의 기억과 의미들을 떠올리고 되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