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6~8월 3개월 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가을야구 직행의 꿈을 키웠던 kt 위즈가 9월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다. kt는 11일 현재 65승 3무 53패(승률 0.551)로 리그 2위를 지키고 있다. 선두 LG 트윈스(70승 2무 47패·승률 0.598)와는 5.5경기 차로 좀처럼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3위 NC 다이노스가 63승 2무 52패(승률 0.548)로 0.5경기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 주전급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최하위까지 밀렸던 kt는 6월부터 팀 전력이 살아나면서 6월에만 15승 8패(승률 0.652)로 10개 구단 중 승률 1위에 오르더니 7월과 8월에도 13승 6패(0.684)와 19승 4패(승률 0.826)로 승률 1위를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그러나 9월들어 kt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kt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3전 전패를 당하더니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LG와의 홈 3연전에서도 1승 2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프로야구 정규리그 3위 확정을 바라는 kt 위즈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삼성 라이온즈에 덜미를 잡히며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삼성과 시즌 16차전에서 장단 16안타를 얻어맞으며 4-7로 역전패했다. 5연승을 달리던 kt는 이날 패배로 연승행진이 중단되며 78승 2무 60패(승률 0.565)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키움 히어로즈(79승 2무 61패·승률 0.564)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11승 4패의 절대적인 우위에 있었던 kt로서는 아쉬운 패배였다. 승리했다면 리그 3위 확정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었지만 선발 고영표가 5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하며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kt는 이날 오윤석, 배정대, 앤서니 알포드, 장성우가 각각 솔로포를 가동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삼성의 타선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t가 남은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고 키움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두 팀의 승차와 승률은 동률이 되지만 시즌 상대전적에서 키움이 앞서 3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kt가 키움의 승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