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립예술단은 부천시립합창단 제171회 정기연주회인 신춘음악회 ‘합창으로 듣는 시인의 사랑’을 28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춘음악회는 김선아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며 부천시립합창단은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목동 소녀’, ‘봄에게 부쳐’, ‘송어’,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선보인다. 봄의 따뜻함과 사랑의 감미로음을 전할 예정이다. 슈만의 ‘시인의 사랑’은 슈만이 독일 시인 하이네의 작품을 읽고 음악을 붙여 완성한 가곡집이다. 아내인 클라라와 절절한 사랑을 했던 슈만은 사랑의 시작(제1곡~6곡)과 실연의 아픔(제7곡~14곡), 청춘의 허망함(제15곡~16곡)을 다루고 있다. 특이 이번 음악회는 음악평론가 나성인의 해설과 함께 해 더욱 특별하다. ‘시인의 사랑’을 주제로 책을 집필한 경험이 있는 나성인이 직접 가사 번역도 맡아, 원어와 그 뜻을 동시에 헤아릴 수 있어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나성은은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작가, 독일 가곡 문학 코치로 활동 중이며 앙상블 무지카미아 프로그램 디렉터, 뮤지토리 예술감독, 음악저널 기획 감독을 역임했다. ‘하이네. 슈만. 시인의 사랑’(풍월당, 2019)
독일의 밤베르크 심포니가 내달 30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7년 만의 내한 공연을 진행한다. 밤베르크 심포니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에 위치한 밤베르크를 기반으로 1946년 창단됐다. 2차 세계 대전 종료 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일로 이주한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처음 결성됐으며, 요제프 카일베르트, 오이겐 요훔 등 역사적 마에스트로들이 초기 예술감독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브루크너와 슈만의 곡을 1부에 진행하며, 2부에는 '신세계로부터'라는 부제로 널리 알려진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6~2017 시즌부터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다섯 번째 상임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가 지휘봉을 잡는다. 특히, 그는 오케스트라의 역사적 뿌리와 관련이 깊은 체코 출신 지휘자이다. 보헤미아의 정서를 품고 있는 드보르작 프로그램이 특별하다. 1부 슈만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한다. 이 곡은 피아노가 독주 악기에서 더 나아가, 오케스트라와 흐름을 함께하는 교향악적인 협주곡으로 일컬어진다. 최근 지휘자로 거듭나며 새로운 차원의 음악을 제시하고 있는 김선욱이기에 무대에서 보여줄 슈만 피아노 협주곡이 더욱 기대된다. 김선욱은 지난해 유럽 챔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가 오는 1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3 시즌 오프닝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관현악, 발레, 오페라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의 포문은 슈만 교향곡 3번이 연다. 작품은 1850년 독일 뒤셀도르프로 새로운 음악감독직을 시작한 슈만의 희망과 포부가 담긴 곡이다.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슈만 게스트’ 지휘자이자 슈만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하는 다비트 라일란트의 해석으로 감상할 수 있다. 2부에서는 발레와 오페라, 국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의 모음곡을 발레리노 윤별의 창작 안무로 만난다. 천진만한 줄리엣, 화려한 기사들의 군무가 돋보인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손꼽히는 ‘카르멘’도 무대에 오른다.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집시의 노래’ 등 집시 여인 카르멘과 군인 돈 호세 특유의 강렬한 개성이 담긴 곡으로 관객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끝으로 서양 오케스트라와 판소리, 북장단 등 한국 음악과의 만남으로 색다른 소리 경험을 선사한다. 고영열 작곡의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와 우효원 작곡의 ‘북’을 통해 국립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