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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화 ‘2색 로맨스’ 女心 유혹

여린 듯 한 외모에 비해 백인우월주의자(아메리칸 히스토리 X)와 끈질긴 연방수사국요원(레드 드래곤), 불면증에 걸린 이중인격자(파이트클럽) 등 외유내강의 연기를 펼쳐온 에드워드 노튼이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는 2편의 영화에서 열연한다.

오늘 개봉하는 ‘일루션니스트’에서는 세계적인 마술사로 변신해 마술적 매력을 선보인다.

영화는 1900년 초 비엔나를 배경으로 권력에 눈먼 황태자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초자연적인 힘을 펼치는 마술사가 한 여인을 두고 펼치는 세기의 대결, 그리고 그들이 연관된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는 경찰의 추적을 그린 미스터리 로맨스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스티븐 밀하우저의 단편 ‘환상마술사 아이젠하임’이 원작이다.

마술사 노튼은 오렌지 씨앗이 나무로 자라고, 갑자기 등장한 나비가 여인의 손수건을 들고 날아가는 등 단순한 속임수을 넘은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마술을 선보인다. 닐 버거 감독은 노튼이 자신의 역에 몰입해 당시 마술사의 공연 특징과 기술을 완벽하게 익혀 “관객들은 그에게 진짜 초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믿음, 한 제국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될 것”이라며 격찬했다.

14일 개봉하는 ‘페인티드 베일’에서는 1920년 대 격동의 중국을 배경으로 엇갈린 운명 속에서 영원한 사랑을 찾아간다.

영국의 대문호 서머셋 모옴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킹콩’의 연인 나오미 왓츠가 상대역으로 출연한다. 1925년 영국 런던 사교모임을 즐기는 도도한 아가씨는 그를 보고 첫 눈에 반한 차갑고 냉철한 세균학자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결혼 후 중국 상해로 온 이들은 너무 다른 성격과 취향으로 점차 소원해진다.

아내의 불륜을 눈치 챈 남편은 콜레라가 퍼진 오지로 자원해서 아내와 함께 간다. 그 곳에서 역경을 이겨내며 서로의 사랑을 진정으로 확인하지만 슬픈 운명이 가로 막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영상과 서정적인 음악 뿐만 아니라 주인공들 특히 노튼의 섬세하고 가슴 저미는 내면연기가 돋보이는 서사 로맨스다.

얼어붙은 마음이 녹는 계절에 연이어 개봉하는 두 작품에서 노튼의 연기변신과 색다른 로맨스를 감상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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