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흐림동두천 28.9℃
  • 구름많음강릉 36.5℃
  • 흐림서울 29.8℃
  • 구름많음대전 32.1℃
  • 구름많음대구 33.8℃
  • 맑음울산 34.7℃
  • 흐림광주 31.1℃
  • 맑음부산 32.4℃
  • 구름많음고창 32.0℃
  • 맑음제주 32.7℃
  • 흐림강화 28.3℃
  • 구름많음보은 30.7℃
  • 구름많음금산 ℃
  • 구름많음강진군 31.3℃
  • 맑음경주시 36.6℃
  • 맑음거제 32.2℃
기상청 제공

“감동은 인생의 오아시스”

저자에게 듣는다-‘낮게, 느리게, 넓게’ 이 무 영 교사

 

“(청소년들에게) 삶을 명작으로 조각해 달라고 부탁하는 글이예요. 인생의 황혼기에 자신이 만든 작품을 감상하면서 입가에는 행복한 미소을 띄우고 작은 실수를 발견하면 아쉬워하는 그런 삶을 살기를 바라요.”

‘낮게, 느리게, 넓게’(도서출판백만권)을 펴낸 이무영(47)씨는 경북 봉화의 경북인터넷고등학교에서 20년째 근무하는 교사다.

책은 ‘석이’란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다. 석이는 잘 듣지 못하고 말이 어눌해 남의 눈치를 보며 사람들을 경계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순수하고 맑은 표정으로 반기는 해맑은 아이다.

“석이에게 쓴 편지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예요. (제가) 먼저 살아 온 삶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줘 실수와 후회를 줄이고 행복한 삶을 꾸려 가는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해요.”

이 교사는 ‘낮게, 느리게, 넓게’ 살라는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다고 한다.

“이상은 높게, 생활터전은 낮은 곳에 두어야 해요. 낮은 곳은 할 일이 많고 즐거운 일들이 많아요. 활동하기가 편안하고 자연스럽죠. 낮게, 느리게, 넓게 세상을 여행하면 생명의 존엄성을 찾고 사람을 사랑하게 될 거예요.”

이씨는 삶을 부수고 다시 조각할 수 없는 작품으로 바라보고 유의사항을 적었다.

‘감동은 보이지 않는 곳에 조그맣게 숨어 있단다. 그것을 발견하면 가슴이 울렁거리고 눈물이 핑 돌지. 인생을 즐기려면 삶의 오아시스인 감동을 찾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런데 이것은 마음의 눈이 있어야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음의 눈은 사랑을 먹고 자란단다.’(43쪽)

이 교사가 20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하며 깨달은 것은 지나친 관심이나 무관심, 맹목적인 사랑은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찾는 거예요. 주위의 부모님과 선생님이 도움을 줘야 하죠. 특히 교사는 아이들의 동반자 역할을 해야 되요. 선생이 경계의 대상이 아닌 동반자라고 생각했을 때, 아이들의 마음은 열리고 교육효과가 크게 나타나죠.”

이 교사는 앞으로 아이들을 믿고 상처를 치료해 주는 의사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성장특효약으로 칭찬을 처방할 거예요. 칭찬을 많이 받을 수록 부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마음이 열리고 목표가 생겨나 도전하는 삶이 되잖아요.”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