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유사휘발유 판매상들이 도로변에서 주택가로 자리를 옮겨 영업을 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십여통의 유사휘발유를 쌓아놓고 불법판매행위를 벌이고 있지만 소화기 등 안전장비가 전혀 없어 대형화재의 위험까지 우려되고 있다.
18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의 한 주택가.
‘연료첨가제’라는 간판까지 버젓이 내 건 유사휘발유 판매상이 손님에게 유사휘발유를 팔고 있었다.
판매업소 내부에는 20~30여통의 유사휘발유가 쌓여져 있지만 화재를 대비한 소화기기는 찾아볼 수 없다.
같은 시각 수원시 팔달구 지동 주택가의 한 주차장에서도 주차장 한 켠에 창고를 만들어 40~50통의 유사휘발유 쌓아놓은 채 주차장 고객들을 상대로 유사휘발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들 판매상들은 유사휘발유 1통(17.5리터)을 1만8천원에 팔고 있다.
한 판매업자는 “일반 휘발유보다 리터당 500원 정도 싸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찾는 손님들이 많다”며 “요즘엔 도로변이 아니라 주택가를 가야 유사휘발유를 더 쉽게 구한다”고 말했다.
수원중부서 관계자는 “유사휘발유 판매를 적발해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고 점조직으로 운영돼 단순판매상이 아닌 공급책에 대한 적발이 어렵다”며 “일년 내내 유사휘발유만 단속할 수 없고 전담반을 만들기에는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