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수도권남부본부와 경기도농아인협회의 도움으로 열린 이날 결혼식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윤철희·이은희, 변한중·조영순, 목영상·김선남, 고현근·이순환, 김호동·김판순 부부 등 5쌍의 백년해로 였다.
윤철희(28)·이은희(33)씨 부부는 “교회에서 처음 만나 4년 동안 같이 살았지만 돈이 없어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며 “3년전 KT에서 결혼식을 올려준다는 얘기를 듣고 지금까지 기다려 왔는데 기회가 되서 다행”이라고 눈시울을 적셨다.
경기도농아인협회 채태기 회장은 “오늘 결혼식은 소외받고 있는 농아인들에게 기쁜 소식”이며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 준 KT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채 회장은 “농아인에겐 결혼식도 중요하지만 더 시급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라며 “모든 정보가 차단된 채 밤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농아인들에게 취업의 문이 더 활짝 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혼식을 마친 부부들은 KT가 제공한 경주 수련관으로 2박3일의 달콤한 신혼여행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