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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테러’ 에 발묶인 꽃주말

올 들어 최고치 경보에 행락객 급감
산업체·농가 등 청정도 유지 안간힘

 

황사는 나들이 등산 낚시 골프등 일상 레저 생산 활동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장애를 초래했다.

1일 경기도 전역을 희뿌옇게 뒤덮은 황사 탓에 평소 북새통을 이뤘던 유명 유원지의 행락 인파는 눈에 띄게 줄었다.

용인 에버랜드는 지난 휴일의 절반 수준인 1만8천명이 입장했고 과천 서울랜드 역시 1/3 줄어든 3천200명이 찾았다.

업체측은 건강을 우려해 마스크를 나눠주면서 황사가 이같이 매출에 심각하게 타격을 입힐지 몰랐다며 혀를 찼다.

수원 광교산,가평 유명산,동두천 소요산,시흥 소래산등의 도내 유명산의 등산객들도 발길이 뜸했다.

평일 3~4천, 휴일 1만명을 육박했던 광교산은 이날 고작 3천명에도 못미쳤으며 소요산 역시 휴일 평균 3천여명의 절반에 미치는 1천700여명이 찾았다.

등산객 대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산 정상에 올랐다가도 급히 하산을 채촉했으며 등산로 초입새 가판에서는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려 ‘황사 피해’에 아주 민감한 모습이었다.

이날 광교산을 찾은 김모(40·수원시 권선구)씨는 “지난 주에는 등산객들하고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 오늘은 등산객이 절반 정도도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사는 생산 활동과 농업 분야에도 여지없이 파고 들었다.

파주 LCD사업장과 농축산물 관련 기관들은 황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파주 LG필립스LCD 사업장에서는 황사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공장 내 외부 출입을 통제했고, 작업 전 강한 바람으로 출입 인원의 먼지를 털어내는 ‘에어워시’ 시간을 20초에서 30초로 늘리는 등 황사 경보 시나리오에 맞춰 공장의 청정도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LCD 공장은 기본적으로 방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황사가 와도 문제가 없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은 황사로 인한 농축산물 피해를 우려, 지난 달 중순부터 농가에 황사 대처 요령에 관한 소책자를 만들어 배포했다.

이 소책자에는 시설 농가와 축산 농가의 대응에 할애,황사 유입을 막고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적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포털사이트의 인기검색어는 단연 ‘황사’가 1위를 차지하며 국민적 관심도를 그대로 반영했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모래 폭풍같은 황사의 원흉은 중국인데 단 한마디 사과도 없다”면서 “황사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이 정말 중요한 때”라고 언급했다.

한편 수원기상대는 이날 미세 먼지 수치가 12시 1,233㎍/㎥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오후 5시가 돼서야 황사 경보가 황사 주의보로 대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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