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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맞춤형 치안’ 뜬다

화성 동탄지구대 민원기 경감

27년 정보통 현미경 분석
교통민원 등 문제점 개선
초등생 등교 안전에 주력


 

‘화성 동탄’은 삼척동자도 아는 신도시다. ‘뜨는’ 지역만큼 ‘치안 수요’도 곱으로 힘들고 심각하다. 그 책임 막중한 자리에 민원기 경감(52)이 지난 2월 중순 발령났다.

“당황했어요. 격무는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외근 순찰 방범 업무는 처음이었기 때문이죠.”

경찰 27년간 ‘정보’로 잔뼈가 굵은 그로선 예기치 않은 자리이동이었다. 그러나 그는 ‘흔쾌히’ 받아들이고 ‘열정’을 다바쳐 신설 개소된 ‘동탄지구대’의 ‘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정보통’인 그의 판단과 분석력은 여실히 발휘됐다.

“육교 밑에 횡단보도가 있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밤 길 운전자들이 멀리서 육교를 보고 그 밑의 횡단보도로 건너는 사람을 미처 발견치 못해 인명사고가 불보듯 뻔합니다.”

그는 치안 교통 민원에 이르기까지 지역 곳곳을 샅샅이 훑으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하고 있다. 한 치도 방심할 수 없는 지구대의 업무 특성에 민대장의 ‘잠자리 눈’ 까지 더해진 ‘동탄의 치안’은 그래서 믿을만하다.

동탄은 아직 강력 범죄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삿짐을 훔쳐가거나 도로 위 널려있는 건축자재의 도난 사건은 비일비재하다. 이를 막고자 이사 때 유의할 점을 빼곡히 적어 ‘범죄 예방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밤 길도 여의치 않자 현재 설치된 39개 CCTV를 244개로 늘릴 계획이며 도농 복합도시인 이곳의 특성을 살려 ‘농민들의 음주 단속’도 탄력성 있게 대처하는 것도 그의 내세우는 ‘맞춤형 치안’이다.

그의 요즘 최고의 고민은 등교시간 초교생들의 안전 사고다. 건축 자재가 널려져 있는 도로 위를 대형 공사 트럭이 무대뽀로 질주하는 탓에 긴장감을 조금도 늦출 수 없는 것이다.

그는 “현재 동탄은 2천800세대,7천800명이 입주했지만 준공 시점인 올 연말에는 3만2천세대, 13만명으로 대폭 늘어난다”면서 “모든 것이 그렇듯 신도시가 만들어질 때 치안도 함께 주민들 속으로 파고들어야 그 체감 효과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도시 치안의 부담을 느끼는 것 만큼 보람도 갖고 있다”면서 “대원들에게 ‘사명감을 갖고 일하자’고 독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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