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흐림동두천 29.7℃
  • 구름많음강릉 37.2℃
  • 흐림서울 31.1℃
  • 구름많음대전 33.5℃
  • 구름조금대구 36.0℃
  • 구름조금울산 35.2℃
  • 구름많음광주 33.2℃
  • 맑음부산 32.1℃
  • 맑음고창 33.7℃
  • 맑음제주 32.8℃
  • 흐림강화 28.3℃
  • 구름조금보은 33.0℃
  • 구름많음금산 33.9℃
  • 구름조금강진군 33.0℃
  • 맑음경주시 38.2℃
  • 구름조금거제 31.9℃
기상청 제공

최대 격전지… 부동층 50% 막판 변수

4.25 재보선 화성 국회의원 후보 전략

고희선- 단독 선두 유력 대선후보 총출동 굳히기
박봉현- 인지도 우위 지지도 상승세 인물론 승부
장명구- 노조 지지 기대 젊고 참신한 이미지 부각

화성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4.25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이다.

선거 초반 판세는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박봉현, 민주노동당 장명구 후보가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는 ‘1강 2중’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화성 보선 지역은 도농복합지역이나 최근 신도시 지역이 형성되면서 외부 주민들이 급격히 유입돼 부동층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향방이 중반 선거전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선거 과정에서 각종 변수들도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각 후보 진영은 지난 지방선거 투표율이 23.8%였던 점을 감안, 이번 선거 투표율도 20%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성 총인구는 32만3천837명에 유권자는 24만798명이다.

우선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측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당 지지도와 후보지지도가 다른 후보에 비해 두배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어 특별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중반 이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고 후보측은 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누구보다 강하고, 지역현안 문제나 이에 대한 대안마련, 중앙정치에서의 폭넓은 인맥관계 유지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각종 지역문제 해결에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고 후보측은 선거전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 유권자들의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고 전략지역을 선정해 당내 유력 대선후보와 당 조직을 총동원해 대세몰이를 통한 판세 굳히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촌지역은 농업전문가답게 FTA협상 타결에 따른 상대적인 박탈감 해소방안 마련을, 도시지역은 교육문제 등 삶의 질에 대한 불만 해소에 주력키로 했다.

고 후보측은 그러나 당 공천이 늦어져 당 조직 복원에 다소 시간이 걸리면서 인지도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다는 분석아래 후보 인지도를 당 지지율과 연계하는 방안을 중반 이후 선거전략의 최대 관건으로 보고 있다.선거 관계자는 “우리당 박 후보의 최대 강세 지역인 향남면 등에서는 몰아주기식 양상이 나타나면서 지역적 대결 구도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타개책 마련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박봉현 후보측은 우선 인지도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고, 지지도면에서도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추월을 장담하고 있다.

박 후보측은 화성 발전을 위해 누가 적임자인지 등 철저히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화성이 고향(향남면)이고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유일한 후보일 뿐만 아니라 9급에서 시작해 화성부시장까지 역임하는 등 행정능력이 탁월하고 지역현안 문제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측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을 조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을 경우 월등히 높은 만큼 인물론이 어느정도 먹혀들어가느냐가 이번 선거 승패의 최대 관건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당세가 워낙 강해 유권자들이 당을 보고 투표할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화성의 경우 향후 개발할 곳이 많아 유권자들은 결국 행정전문가를 선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 후보측은 이에 따라 낮은 정당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충청과 호남출신 유권자들과의 연대를 강화함과 동시에 강세지역은 굳히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거 관계자는 “상대후보가 비록 앞서가고 있지만 불량씨앗 문제가 최대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농촌지역에서는 매우 민감한 문제로 받아들여지역 여론도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노동당 장명구 후보는 노동운동가 출신답게 최대 지지기반인 기아와 현대자동차 노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장 후보측은 최선을 다해 반드시 당선한다는 것이 목표인 것만은 사실이나 최소한 열린우리당 박 후보는 앞서는 것을 기본 목표로 삼고 있다.

선거 초반전을 치룬 현재 정당지지도면에서는 한나라당 고 후보보다는 다소 뒤진 것은 사실이나 열린우리당 박 후보보다는 앞섰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인지도 역시 초반 열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만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장 후보측은 노동자들이 밀집해 있는 기아, 현대에 근무하는 4천여명의 노동자와 가족들까지 감안하면 1만여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을 이번 선거향방을 좌우하는 최대 관건으로 꼽고있다.

장 후보측은 앞으로 젊고 참신한 이미지를 집중 부각하고, 주부계층에 대한 복지문제 등 대안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경우 막판 대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 관계자는 “현재 당 지지율이 선거 종반까지 지속될 지 여부와 외연 확대 문제 등에 따라 중반 이후 선거 판세에 직접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VER STORY